백두산(白頭山) 철벽봉에서 보는 천지(天池) 와 두메양귀비
양강도(량강도) 삼지연군과 중국 지린성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 2744m 한국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한민족에게 백두산은 민족과 국가의 발상지이며, 생명력있는 산으로서 민족의 성산(聖山)·신산(神山)으로 숭앙되어왔다
지금은 모두 남의 땅으로 들어가야 오르는 산이지만 우리들의 마음속에는 영원한 영산(靈山)으로 남아 있다
백두산은 북쪽의 2/5 는 중국 남쪽의 3/5은 북한에 속한다
두메양귀비(양귀비과 양귀비속)
백두산 고지의 중턱에 나는 월년초
개화기간이 길어 천지를 따라 걷는 능선길에서 가장 많이 보는 꽃이다
흰두메양귀비
흰두메양귀비
달문으로 내려가는 중 돌꽃(암꽃)
좁은잎돌꽃(암꽃)
돌꽃(수꽃)(꿩의비름과 연화바위솔속)
첫째날 북한과 중국의 5호경계비가 있는 서파로 올라와 청석봉(2662m) 에 올랐을때 안개 사이로 천지가 보였다
일기 변화가 심하고 습도가 많아 안개 끼는 날이 많고 겨울날씨가 연중 230일 정도 된다
나도개미자리(석죽과 나도개미자리속)
우리나라 북부 고산의 돌밭에 나는 다년초
나도개미자리
서파에서 보는 천지
5호경계비가 있는 서파
노랑만병초(진달래과 진달래속)
설악산 이북 고산에 나는 상록 소관목
구름국화 와 하늘매발톱
서파 쪽 천지
7월 16일 백두산의 만년설은 아직 녹지 않았다
2006년 7월 25일 백두산을 찾았을때 그때도 눈은 있었지만 열흘 정도 빠른 올해는 더 많은 눈이 남아있다
해발 2600m 의 고산
한국의 산을 오를 때 보다 숨이 더 차다 모두들 힘이 드는 눈치다
둘째날 북한땅인 남파 트레킹
남파 쪽의 금강분지
산문에서 셔틀버스 를 타고 넓은 산자락을 달려 도착한 남파
안개가 가득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깜짝 쇼를 하는 것 처럼 천지가 보였다
관면봉
지금은 북한에 속하는 지역이지만 중국에서 장기임대를 해서 개방했다고 한다
천지가 한눈에 조망되는 곳이고 주변 경관이 아름답다
2006년에 갔을 때는 볼수 없었던 곳이고 지난해는 관명봉에서 야생화 탐사를 하면서 내려 올수 있었다는데
올해는 입산금지 내려가는 길에도 차를 멈출수 없고 천천히 달려도 안된다고 으름장을 놓아 여행가이드가 남감해 했다
현지 관리자의 표정과 목소리로는 크게 잘 못해서 야단치는 것 처럼 보여 깜짝 놀랐으나(사회주의국가라)
속도를 느리게 해서 천천히 가면 안된다는 경고라고 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길
드넓은 땅 끝없는 지평선에서 운무가 피어오른다
키작은 고산 식물들이 다투어 꽃을 피우는 광야(廣野)는 멋지다
드넓은 광야가 너무나 탐이 났다
옛 조상들이 지키고 있어서 지금 한국의 땅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바라보는 마음이 안타깝다
달리는 차안에서 유리창을 통해 찍어 본 사진 중에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골랐다
수목한계선 아래로는 하얀수피의 백두산 자작나무 사스레나무 등등 활엽수 숲이 울창하다
속도를 줄이지 않을 뿐 아니라 중국인의 운전솜씨가 거칠어 차에 앉아 있는 승객은 함부로 쏠린다
일정한 시간안에 다녀야 하는 규칙이 있고 늘 다니는 길이라 익숙하다는 것도 거친 이유가 될 것 같다
백두산 트레킹으로는 네번째날이고 여행길에 올라 이동한 날자로는 다섯번째 날
북파 산문에서 지프차를 타고 경사로를 달려 천문봉까지 오른 후 가장 쉽게 천지를 볼수 있는 곳으로 갔다
현지 관광객이 많아 쉴새없이 줄지어 달리는 지프차의 모습도 장관이다
전날 하루종일 쏟아 지던 비는 말끔히 그쳤고 하늘은 더 할수 없이 맑고 푸르다
물을 바라보면 물이 더 푸르고 하늘을 보면 하늘이 더 푸르다
백두산 날씨중 이렇게 좋은 날씨도 있을까 생각이 들만큼 하늘이 맑아 트레킹이 끝나는 시간까지 변하지 않기를 바랐다
이른 아침 맑은 대기속에서 지평선 끝에 몽글 몽글 양송이 처럼 피어오르는 낮은 구름이 보인다
몇년 전 백두산을 다녀 갈 때는 현지의 중국인들이 놀이문화에 관심이 적어 보였는데
그사이 경제발전으로 생활수준이 높아 졌기 때문일까 평일이지만 관광객이 많다
관리인들이 철책을 넘어 오지 말라고 하지만 중국인들은 철책을 넘어 아슬 아슬 한 곳에서 포즈를 취하는 것을 좋아해서
경관이 좋은 곳은 사진을 찍기가 오히려 어려웠다
낱꽃으로 봐도 아름답고 세련된 색감으로 하늘 거리는 두메양귀비는 가는 곳 마다 군락을 이루고 한창 꽃을 피우고 있는 중이다
고산 일 수록 키가 작아 땅에 붙어서 크지만 백두산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 오를 만큼 깊은 인상(印象)을 남긴다
천지의 마르지 않는 물은 주변 하늘에 무지개를 만들어 트레킹하는 사람들을 기쁘게 한다
힘든 산행 중에도 하늘을 보면 무지개가 있다
좀참꽃(진달래과 진달래속)
아침 햇빛이 역광으로 스며들어 꽃잎을 투명하게 비치고 있었지만 고산 트레킹은 길이 멀고 힘들어 느긋하게 감상하면서
사진을 찍을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노란색의 두메양귀비와 보라빛 두메자운
두메자운(콩과 두메자운속)고산 산중턱 이상에 나는 다년초
꽃잎에 머무는 햇살을 담고 싶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천문봉에서 철벽봉으로
달문으로 내려서는 너덜길이 시작되는 곳
염주 황기와 솜방망이 좀참꽃 구름범의귀 ... 많은 꽃이 있지만 게으름을 부리다가는 일행과 보조를 맞출수 없어 많은 사진을 포기했다
이곳에서 간식을 먹었어야 했는데 먹는 둥 마는 둥 했고 그다음에는 먹을 기회를 잡지 못해 남은 일정이 힘들었다
힘든 산행에서 체력 안배를 소흘이 한 대가는 늘 생각 했던 것 보다 크게 나타난다
백두산 북파 산문내 장백대우 호텔(지난밤 숙박했던 )이 보인다
염주황기(콩과 황기속)도 백두산에서 많이 보는 식물 중 하나가 된다
연한 붉은색의 꽃이삭이 조밀한 호범꼬리 와 한국의 산에서 보는 것 보다 키가 작은 범꼬리
잔디처럼 키가 작고(10 ~ 30cm) 꽃이삭이 조금 달린 씨범꼬리
나도개미자리 와 두메양귀비
가솔송(진달래과 가솔송속)
북부의 고산의 상부에 나는 상록 소관목
경사가 심한 너덜길을 지나면서 찍고 싶은 야생화를 보고도 카메라를 꺼내지 못했는데
가솔송을 보고는 그냥 지나칠수 없었다
발걸음을 멈추고 베낭을 벗었다 꼭 찍고 싶었던 꽃이기 때문이다
구름송이풀(현삼과 송이풀속)
높은 산에 나는 다년초
두메냉이 (십자화과 황새냉이속)
7월 하순에 왔을 때 개화시기가 지나 중턱 이상의 능선에서 드물게 보이던 두메냉이나 구름송이풀을
열흘 정도 앞당겨 기행날자를 잡은 덕에 한창 꽃을 피우는 모습을 만날수 있었다
장백제비꽃(제비꽃과 제비꽃속)
달문에서 용문봉 오름길의 너덜길에서 하늘색이 나는 제비꽃이나 산머위를 찍지 못한것은 후회로 남는다
네발로 기어야 하는 너덜길 뜨거운 햇빛과 고산증으로 숨이 차서 카메라를 꺼내기 힘들어 포기한 식물이다
천지
백두산 산정에 있는 자연호수로 화산 활동에 의해 생긴 호수다
평균 깊이 213m 수온은 10도 내외고 빈영양호로 식물성 부유생물 작은 곤충류 물속 이끼류가 살고 있으나 어류나 파충류는 서식하지 않는다
기온이 올라가 한낮이 되니 구름이 버섯처럼 피어 올라 천지에 그림을 만든다
약간의 지하수와 빗물이 모여(20%의 지하수가 올라오고 80%의 건수) 만든 천지의 물이 달문을 통해서만 밖으로 나간다
천지의 물이 나가는 달문에서 물을 건넌다
잠간이라지만 비명을 지를 만큼 물이 차다
달문의 물을 건너 천지로 이동
천지에 민들레가 많이 있는 것도 신기했다
민들레는 들에 있는 식물로 생각했는데 겨울이 긴 천지에서 살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은 기온이 낮아 한여름에도 두꺼운 옷을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
두꺼운 옷 때문에 짐이 많아 지기는 했지만 날씨가 좋아 천지를 걸으며 여유있는 감상을 했다
하늘은 맑고 천지는 바람도 없이 투명하고 햇빛이 강렬해 눈이 부셨다
구름국화(국화과 망초속)
북부의 높은 산에 나는 다년초로 백두산에 많은 식물 중 하나다
하늘매발톱
천지
천지
다시 갈수 있을 것 같지 않아 기념 사진이 찍고 싶어 진다
맑은 하늘에 드리운 무지개
차일봉(용문봉)
너덜지대를 힘들게 올라 용문봉 아래 새우등능선으로 갔다
장백폭포로 내려가는 길은 2년 동안이나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한다
담벼락 위로 난 길에서 아찔한 경사의 너덜길을 힘겹게 올라 소천지로 하산했다
천지의 물은 달문을 흘러 내린 후 직벽에서 떨어지며 길이 30m의 장백폭포를 만들고
협곡을 만들면서 송화강으로 흘러간다
천지 파노라마
백두산은 우리나라 산의 백두대간과 연결되어 있는 산이다
지금은 북한 쪽의 백두산 출입이 어려우니 중국쪽으로 올라 천지를 보고 백두산을 느낀다
남한에서는 사라지고 없는 북방계 식물을 보면서 남의 땅 같지 않은 생각이 드는 것은 어찌하나!
가는 날 하루, 오는 날 하루를 빼고 4일간의 트레킹 중 세번 천지를 볼수 있었다
날씨는 늘 같지 않았지만 장마철에 비오지 않는 날이 3일이나 되어 행운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비오는 날의 장백폭포와 소천지 제자하 왕지 금강대협곡 등등 백두산에서 만난 야생화는 다시 정리 하려고 한다
너무 많은 사진 때문에 여독을 풀 사이가 없는 것이 또 다른 어려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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