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에 제비 만큼 큰 나비가 날아 왔어~~" 손녀딸이 반 친구들 한테 자랑했더니
"그렇게 큰 나비가 어디있어~~ "
꼭 제비 만큼 크지는 않지만 얼마나 큰가 설명을 해도 믿지 못 한다고 속상해 했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만나 본 일이 없다면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이 든다
긴꼬리제비나비(호랑나비과)
앞날개 길이가 42 ~ 70m 검고 긴 날개를 단 멋진 나비가 소주골 뒷산 큰까치수염 군락지에 나타난 것은 지난해 보다
며칠이 늦은 7월 1일이다
큰까치수염이 피기 시작하면 같이 나타나곤 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올해는 만개하도록 나타나지 않았었다
야광빛이 나는 검은색 화려한 날개와 무늬, 긴꼬리까지 펄럭이며 날아다니는 모습은 황홀하다
번데기에서 금방 튀어나온 나비의 생생한 모습도 너무 좋다
나비는 성충이 된 후 2주 정도의 생육기간 동안 힘차게 날아 다니며 살아가
짧은 생을 마감하는 시기가 되면 날개가 떨어져 나가고 야광빛이 나는 비늘도 떨어져 너덜 너덜 하지만 여전히 날아다닌다
꽃에 잘 모여 들고 한번 꽃에 앉으면 오래동안 꿀을 빨아 사진 찍기에도 힘들지 않고
여름 철 긴꼬리제비나비는 기다리는 소주골 손님 중 하나다
나비의 더듬이는 곤봉 모양으로 나방의 곧게 선 털모양의 더듬이와는 구별이 된다
나방은 수평으로 앉고 나비는 수직으로 날개를 접으면서 앉는다
긴꼬리제비나비
긴꼬리제비나비
긴꼬리제비나비
긴꼬리제비나비
긴꼬리제비나비
긴꼬리제비나비
암검은표범나비(네발나비과)암컷
긴꼬리제비나비와 함깨 큰까치수염을 찾아 왔다
암검은표범나비(네발나비과)
암검은표범나비(네발나비과)
소주골에 꽃에 앉는 나비들이 찾아오면 하루가 짧다
은판나비 처럼 아름답기는 해도 꽃에 앉지 않고 빠른 나비는 쫒아 다닐수 없어 힘들고
꽃을 찾아오는 화려한 날개의 호랑나비과의 나비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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