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피나무와 호랑나비(나비목 호랑나비과)
4월 ~6월 사이에 나타나는 봄형의 호랑나비가 소주골 뒷산에 왔다
초피나무 새순위에 알을 낳은 모습이다
지금 산호랑나비가 낳은 알이 자라서 커다란 애벌레가 될 무렵이면
새들이 올해 첫 부화한 새끼를 기를 때 먹이로 애벌레를 잡아 먹여 준다
자연의 다양한 먹이 사슬은 퍼즐 처럼 서로 연결되어 열심히 각자의 역활을 한다
첫번째 먹이가 되는 식물이 늘 많은 벌레에게 먹히는 신세가 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 같다
호랑나비
나비는 2주간의 생을 사는 동안 열심히 날아 다녀 상처가 나고 찢어져 너덜 거릴 만큼 날개짓을 한다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것은 살아있는 동식물이 모두 같아 숙연(肅然)한 마음이 되곤 한다
아직은 날개가 말끔한 것으로 봐서 이제 막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었나 보다
나비는 나뭇잎이나 줄기에 한알씩 알을 낳고 나방처럼 무더기로 낳지는 않는 다고 한다
큰줄흰나비
큰줄흰나비와 고추나무
숲이 녹색으로 변해가기 시작하면 어느새 각종 곤충류가 나타나 있다
큰꽃으아리의 꽃봉오리가 위태로워 매일 아침 확인을 한다
소주골에 사는 동안 한번도 제대로 된 큰꽃으아리를 찍어 본일이 없다
벌레들이 꽃봉오리 부터 먹기 시작해서 꽃이 만개해서 피는 동안에도 쉴새없이 먹어 잠간동안에 사라지고 만다
뒷산에는 제법 많은 개체수가 자라고 있지만 볼수가 없어 올해는 벌레를 보는 데로 쫒아낸다
잡아 죽인다고 다 사라질수 없을 만큼 수많은 벌레들이 살아 함깨 살아간다고 마음 먹었지만 큰꽃으아리가 예쁘게 피고
사진을 찍어 본 후에 먹도록 버려 둘 것이다
쪽동백나무의 잎에도 어느새 벌레가 집을 지었다
염치 없는 녀석 같으니라구 꽃이 피는 날 꽃속에 머리를 박고 꽃술부터 먹어 치운다
고추나무(고추나무과 고추나무속)
우리나라에 1종 교목 또는 관목으로 자란다
각처의 산골짜기에 자생하는 낙엽관목이다
가끔은 소주골로 산나물 채취를 하러 오는 사람들을 만난다
나누어 먹는 것도 좋은 일이다 생각하고 모른체 있었더니 산나물을 잘 뜯는 사람일수록 훼손이 심각한 것에 놀랐다
부드러운 몇잎을 뜯는 것이 아니고 가지를 휘어 잡고 줄기를 꺽어 가면서 마구잡이로 훌터가는 모습을 봤다
다래나무는 그렇게 해서 열매를 맺지 못하고 고추나무는 수형의 아름다움을 잃었다
그런 다음 부터는 여기는 주택가니 더 높은 곳으로 가시지요 라고 하면 인색하다고 노여워 한다
고추나무는 꽃송이를 달고 있어도 나물로 뜯어 간다
산뽕나무
소주골의 숲이 울창해 햇빛과 바람이 닿지 않아 몇년이고 열매를 맺지 못하더니
몇년 동안 주변의 잡목을 제거해 주니 올해는 나무 마다 꽃송이가 달렸다
산뽕나무
열매라고 해도 쥐똥만큼 조그만 것들이 열려 손에 잡힐 것이 없어 따 먹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소주골 계곡의 참회나무에 피는 작은 꽃들 때문에 열흘 정도는 행복하게 보냈다
아침 7시경 용미산 솔봉을 넘어오는 햇빛이 퍼지기 전에 (숲에 햇살이 들어가 얼룩이를 만들기전에) 카메라들고
좁고 이끼 많은 계곡으로 내려간다
부드러운 아침빛에 역광으로 보이는 작은 꽃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길 옆 땅바닥에 볼을 붙이고 아주 작은 꽃들이 피는 것을 찾아 사진을 찍고 나면 어느새 10시가 넘어
늦은 아침을 먹게 된다
나 혼자만의 은밀한 화원에서 꽃을 찍는 이작업이 즐거울 뿐이다
녹색의 줄기에 녹색의 꽃이피니 무심히 보면 꽃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단순하다
통꽃이라 질때는 동백꽃이 지듯이 꽃송이가 통으로 떨어진다
줄기는 밧줄을 만들만큼 질겨서 아주 작은 가지도 손으로 꺽기 힘들다
조개나물(꿀풀과 조개나물속)
우리나라 각처의 들에 나는 다년초
건조한 풀밭에 자생한다
조개나물
조개나물
둥굴레(백합과 둥굴레속)
둥굴레
둥굴레
졸방제비꽃(제비꽃과 제비꽃속)
꽃은 담자색 또는 흰색으로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
긴 꽃자루에 붙고 꽃잎에 자색 줄무늬가 있다
졸방제비꽃
선밀나물 (백합과 밀나물속)
선밀나물
애기똥풀(양귀비과 애기똥풀속)
연복초 (연복초과 연복초속)
연복초
벼룩나물
봄맞이(앵초과 고산봄맞이속)
봄맞이
봄맞이
봄맞이
봄맞이(앵초과 고산봄맞이속)
우리나라 각처의 들에 나는 월년초
들에 나는 봄맞이 같은 식물들이 담장을 만들때 들여온 돌 또는 흙을 따라와 작은 꽃을 피운다
광대나물 처럼 척박한 곳에서 잘 자라는 야생초를 옮겨 와도 고도가 높아 잘 자라지 못하니 봄맞이도 오래도록
소주골에서 살아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한랭(寒冷)한 곳에서 자라는 식물 처럼 이곳 기후에 적응이 되려는지 지켜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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