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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한국에 자생하는 식물/한국의 야생화

도깨비방망이 닮은 앉은부채 노랑앉은부채의 꽃

by 자운영영 2010. 3. 17.

 

 

 

앉은부채(천남성과 앉은부채속)

우리나라 각처의 산골짜기에서 나는 다년초로 잎이 자라면 부채처럼 크고 가을에는 옥수수 같은 붉은 열매를 맺는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어나는 앉은부채는 꽃을 싸고 있는 불염포(연한 갈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안에 육수화서로 줄기끝에 붙어 있다

도깨비방망이 처럼 기이한 모습으로 붙어 있는 육수화서가 꽃이다

(육수화서: 肉穗花序, 육질의 화축에 꽃자루가 없는 작은 꽃이 밀생하여 불염포로 싸인 화서)

 

 

 

 

앉은부채

얼음이 가시지 않은 얼어 붙은 땅에서 주먹만한 크기로 올라온  독특한 모습의 이꽃을 만나면

이것이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이런  꽃이 있다는 것을 놀라워 한다

 

 

 

 

등산로 주변 어디에서도 자주 만나지만 찬바람이 살속을 파고 드는 스산한 봄바람이 싫어  춥다고 산을 오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낮선 식물이 된다

이른 봄에 피는 꽃은 부지런해야 볼수 있다

 

 

 

 

 

 

 

 

 

앉은부채는 냄새가 좋지 않고 독성이 있는 식물이다

꽃 옆에 파랗게 올라오는 잎은 쑥쑥 자라서 커다란 근대나 우엉 처럼 먹음직 하게 생겼지만 독성이 있는 식물이다

이른 봄의 새싹은 비교적 독성이 적지만 잎이 다 자란후에는 독성이 있다

그렇지만 이른 봄 산속 동물들이 먹거리가 없어 올라오는 즉시 꽃만 먹어 버려 포만 남겨 둔 경우가 많다

산돼지 토끼 청솔모 다라쥐 또는 꿩 같은 새도 먹어 버린다

 

 

 

 

 

 

 

 

 

 

 

 

 

 

 

 

 

 

 

노랑앉은부채

완전한 노랑색이 아닌 갈색 반점이 남아 있는 노랑앉은부채도 있다

다양한 색갈을 내기도 하는 앉은부채의 얼룩이꽃은 하나가 아닌 군락을 이루기도 한다

 

 

 

 

노랑앉은부채

 

 

 

 

노랑앉은부채

 

 

 

 

노랑앉은부채

 

 

 

 

노랑앉은부채

 

 

 

 

온전(穩全)한 노랑앉은부채

노랑앉은부채가 피는 3월 초는 갑작스러운 춘설이 내리는 날이 있어 눈속에 피어 있는 노랑앉은부채를 만나기도 한다

 

 

 

 

노랑앉은부채

 

 

 

 

노랑앉은부채

 

 

 

 

눈온 다음날 싱싱한 모습의 노랑앉은부채를 볼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 눈이 녹을 즈음에는 동해(凍害)를 입어 시들고 만다

눈속의 야생화 아름답지만 그후의 모습을 생각하면 그리 좋아 할 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