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 내린 벌판에 서면 "저 눈밭에 사슴이" 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라디오 드라마 라고 하지만 그시절 갓 시집 간 새댁 노릇하느라 라디오 앞에 앉아 볼 시간도 여유도 없어 드라마를 모른다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지만 제목이 멋져서 머리속에 저절로 입력이 되어 버린것 같다
뒷 창문을 통해서 보이는 눈밭에 마른 풀 줄기를 먹는 사슴 닮은 고라니가 왔다
고라니: 사슴과의 하나. 노루의 일종
하루 건너 눈 내리고 춥고... 고라니가 먹을 것을 찾지 못했나 보다
여름에도 가끔 내려 온다고는 했지만 이렇게 눈에 띄인 날이 없어서 고라니를 확인 한것은 처음이다
눈은 쌓이고 또 쌓이고...
눈은 내리고 또 내리고 ...
붉은머리오목눈이
붉은머리오목눈이
무리를 지어 몰려 다니면서 풀씨를 먹는 오목눈이나 멧새는 눈이 많이 와도 먹이를 구하기 쉬워 쉴새없이 날아다닌다
가까이 접근하면 리더가 머리위를 과감하게 날아서 반대편 숲으로 숨어 들고 무리들은 뒤를 따른다
붉은머리오목눈이
붉은머리오목눈이
붉은머리오목눈이
노랑턱멧새
노랑턱멧새나 박새, 딱새는 하절기에 새끼를 기르면서 가족과 함깨 였는데 겨울을 혼자서 나는 것 같다
작은 풀씨를 먹고 살아 먹이 구하기는 쉬울 듯 하다
쇠딱따구리
가을에 이른 새벽이면 두릅나무 열매를 먹으러 왔다가 인기척이 있으면 빨리 날아가버려 사진을 못 찍어 안달을 했던 새다
다른 지역의 산이나 계곡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새지만 소주골 쇠딱따구리는 유난히 겁이 많아 보인다
눈이 많이 오니 새를 발견하기 쉽고 먹이가 많지 않으니 오래 머물러 모처럼 많은 사진을 찍을수 있었다
겨울이 되니 나무의 잎눈이나 꽃눈도 먹는다
생강나무의 꽃눈을 따는 중이다
박새
처음에는 진박새와 박새의 구별이 어려웠지만 박새는 가슴에 긴 검은 줄이 있다
동고비의 공격을 무시하고 내가 주는 모이를 먹으러 오는 시간이 많아 졌다
폭설이 내리는 날은 모이가 눈속에 묻히기도 하고 얼어 붙어 하루종일 몇번이고 다시 모이를 줬다
차조가 낱알이 작아 눈속에 묻혀서 내놓고 땅콩을 대충 부셔서 주기도 하고 새로 감도 하나 내 놓았다
박새는 감도 좋아한다
눈이 폭설이 되어 쏟아지면 새들은 키작은 관목숲에서 눈을 피하고 있다
그동안 동고비는 너무 많이 찍어 예쁜 포즈를 취해도 찍어 주시 않았다
동고비
딱새
지난 여름 눈만 뜨면 아침인사를 나누던 딱새
그때는 지금 동고비 보듯이 별로 반가워 하지 않았더니 어느날 눈앞에서 사라져 버렸다
지금 수컷 한마리가 가끔 보여 더욱 반갑고 이런 딱새를 생각해서 동고비를 못 본체 하면 안될 것 같다
붉나무의 씨앗
소금기가 하얗게 보이는 붉나무의 씨앗은 새들이 늦게 까지 먹지 않고 남겨 둔 열매다
요즘은 먹이가 궁해져서 가끔 먹는 것을 본다
직박구리
두마리씩 같이 다니는 직박구리는 한마리가 감을 먹는 동안 망을 본다
말똥가리(매목 수리과)
나무위로 높이 날으는 큰 새가 있어 무엇일까 궁금했더니 말똥가리 라고 한다
주로 들쥐를 잡아 먹는 철새로 멸종위기야생동식물2급이다
집 뒤 숲속에서 갑자기 날아 오르기도 하고 지붕위로 넘어 가기도 하지만 가까이 잡을 기회가 없다
겨울이 가기 전에 가까이 접근 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집안에서 창문을 통해 망원렌즈로 잡아 본 말똥가리의 비상이다
새들이 바람과 비 눈을 피해 숨어드는 바위
우리집 뒷산
고라니가 내려온 뒷산
고라니가 나타났다
커다란 토끼 한마리 바위뒤에 웅크리고 있던 모습을 본 일이 있고 검은 밤색의 쪽재비로 봤지만 고라니의 출현은
하루 종일 마음을 즐겁게 했다
배추를 놓아 줄까 고구마를 줘야 하나 ... 고라니를 위한 먹이를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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