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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소주골에 살기/소주골에서 살기

소주골에 눈이 왔다

by 자운영영 2009. 12. 5.

 

 

 

소주골에 눈이 왔다

밟으면 뽀도독 소리가 날 만큼 쌓였다

창밖으로 보이는 세상은 온통 눈으로 덮혔다

 

 

 

 

지난밤 서울 다녀오면서 국수역 주차장에 세원둔 차의 유리가 얼어  한참을 녹인 후에야 창이 맑아 져서

이번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난감한 생각이 들었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불을 쓰고 있다

 

 

 

 

 

 

 

 

 

 

 

 

 

 

 

 

 

 

 

 

 

 

 

 

 

 

 

 

날씨도 차고 집 뒤쪽에서 북풍이 불어 나무위의 눈을 흔들었다

눈보라가 소주골을 쓸고 지나갔다

 

 

 

 

무서운 바람소리가 나더니 나무위의 눈을 흔들어 눈보라를 일으킨다

 

 

 

 

 

 

 

 

 

 

 

 

 

 

 

 

 

 

 

 

 

 

 

 

쥐똥나무 울타리에 쌓인 눈

 

 

 

 

쥐똥나무열매

 

 

 

 

망초대

 

 

 

 

오후에 간간이 보여주는 햇빛에 녹아 내리기도 하고 때로는 눈발이 날리기도 했다

 

 

 

 

 

 

 

 

차조 혼합곡 같은 곡식보다 감을 더 좋아하는 직박구리

감을 좋아하는 어치를 가까이 불러 찍어 보려 했지만 아직은 주변을 돌고 있을 뿐 내려오지 않는다

더 안전하다는 판단이 서야 찾아 올것이니 그동안 직박구리가 먹는 것을 참아 줘야 할 것 같다

 

 

 

 

암컷이 먼저 내려와 먹는 동안 수컷은 망을 보다가 참을 수 없어 내려왔다

수컷이 내려오면 암컷은 망을 보러 주변의 나뭇가지로 이동한다

 

 

 

 

눈이 내려 먹이를 찾기가 어려워야 내가 주는 먹이가 인기가 있을 것 같다

 

 

 

 

곡식류 보다 감귤을 좋아하고 감귤보다  감을 더 좋아한다

새는 단맛으로 익어가는 과일을 좋아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