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끝검은표범나비
두릅나무(두릅나무과 두릅나무속) 의 꽃은 8월 초순 부터 피기 시작해서 20일은 피고 있는 것 같다
방석처럼 가지 끝에 산형화서가 겹총상화서로 되며 3mm정도의 작은 꽃이 달린 화서의 길이는 30cm이상 된다
꽃이 피어 있는 동안 나비와 벌이 쉴새 없이 달라 붙어 있다
크고 작은 벌들이 모여 들어 있다
벌들이 모두 모여드니 종류가 많다
아주 작은 것 부터 그작은 벌을 잡아 먹으려는 육식벌에 공격적으로 덤비는 무서운 벌까지
8월 한달동안 벌들을 모으면서 피던 두릅나무꽃은 중순이 넘어서자 씨앗을 맺기 시작했다
그리고 파티가 끝난 잔치집 처럼 벌과 나비도 사라졌다
개울앞 길에 어느 날 보이기 시작하는 도토리가 통통하고 실해서 줍지 않고 지나치기는 너무 아까운 마음이 들었다
한알씩 주울 때 마다 느끼는 감각이 좋아 한번도 해보지 못한 녹말가루를 만들어 볼 생각으로 모으기 시작했다
밤이나 개암 도토리 는 열매가 살이 오를 무렵이면 벌레가 알을 까기 때문에 떨어지면서 바로 벌레가 생기니 그것이 걱정이다
개울물에 떨어진 도토리를 줍는데 참개암 한송이가 뚝 떨어졌다
고개를 들어 위를 처다 보니 참개암나무가 있었다 몇년 동안 눈에 들어오지 않던 나무다
참개암나무가 있는 줄 모르고 있었으니 이제 관심을 가져야 할 나무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참개암나무
개암나무와 쉽게 구별이 가는 것도 아니고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는 것이 아니라서 모르고 지낸 것 같다
산중턱 이하의 개울가 주변에서 흔하게 만나는 나무라고 한다
병모양의 총포에 쌓여서 개암보다는 벌레가 열매를 먹는 일이 적은 것 같다
총포를 싸고 있는 털이 바늘 처럼 억세다
열매를 많이 맺지는 못한 것 같고 나뭇잎 사이로 드물게 몇송이씩 보였다
때가 되니 저절로 떨어져서 물을 따라 떠내려 가다가 물이 모이는 곳에 걸려 있다
열매는 두송이씩 붙어 있지 않고 여러송이씩 붙어 있어 뿔개암나무 라는 이명이 있는 것이 그럴듯하다
몇알씩 주워 나른 도토리가 너무 많아졌다
인터넷에서는 도토리를 물에 불린후 껍질을 까고 방아간에서 갈아와 자루에 넣은 후 짜서 녹말을 만들라고 했다
그러나 껍질을 까면서 벌써 후회를 했다 누구의 충고 대로 한번 먹을 것만 할 것을.
그래서 둥굴레의 뿌리는 몇포기만 켔다
뒷산에 있으니 누가 자연훼손이라고 비난 하지도 않고 내 마음대로 골라서 켈수 있으니 공연히 기분이 좋다
입추는 오래전에 지나갔고 말복도 처서도 지나갔다
해뜨는 시간은 늦어 지고 저녁해는 일찍 대부산을 넘어 갔다
이무렵 석양은 진주빛으로 빛나고 오래동안 빛이 남아 있어 해지는 쪽으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고추잠자리의 등은 빨갛게 고추색이 났다
빨간색으로 변하면 혼인색이라는데.
깃동잠자리 수컷
집 뜰이나 뒷산이나 어디를 가건 손끝에 어깨에 부디칠 만큼 잠자리가 많다
한살이를 끝낼 날이 가까운 탓인지 손으로 잡아도 도망가지 않을 만큼 둔해졌다
깃동잠자리는 대추처럼 검붉은 색으로 익어간다
깃동잠자리 암컷
깃동잠자리가 먹이를 잡았나 보다 그것을 삼키느라 움직이지 않는다
가만이 들여다 보니 날개를 벧어 내고 있다
조롱박딱정벌레
육식곤충이 비슷한 류의 곤충을 잡아 먹고 있다
조롱박딱정벌레도 어린 시절은 눈에 보이지도 않다가 몸집을 불린후 부터 무서운 놈으로 나타났다
흑줄딱정벌레가 많더니 올해는 보이지 않고 조롱박딱정벌레가 습한 돌무더기 사이를 점령했다
산개구리
산에는 잠자리나 메뚜기도 많고 개구리도 있고 그래서 뱀도 많다
뱀과 지네는 무서워서 찍기도 싫고 찍는 다고 해도 사진으로 올리고 싶지 않다
아침 저녁 날씨가 선선해 지면서 산속이 훤해지고 길이 보인다 이른 봄 부터 자라던 잡초들은 장마비 속에서 모두 소멸되고
발을 디딜 자리가 보이지 않던 숲은 걸어도 좋을 만큼 빈틈이 보인다
도마뱀
잔디밭이나 풀숲에서 꼬리를 보이면서 빨리 사라지는 도마뱀이 많이 살고 있다
데크로 올라와서 내가 바라보고 있으면 틈새로 머리를 들이 민다 머리만 숨으면 다 숨는 것 처럼
아주 작은 놈이라 귀여워 보였는데 사진으로 찍어서 보니 예쁘지 않다
왕세줄나비(네발나비과)
뒷산에서 꽃도 물도 없는데 나무 위를 날아 다니는 나비는 한살이를 마감하거나 알을 낳을 자리를 찾는 것 같다
너덜너덜 넝마가 된 날개를 달고 마지막 날개짓을 한다
왕세줄나비(네발나비과)
왕제줄나비(네발나비과)
암끝검은표범나비
비슷한 종류의 표범나비 중에서 날개의 길이가 크다
뿔나비(뿔나비과) 수컷
나뭇잎 처럼 보호색을 하고 있다
먹그늘나비(뱀눈나비과)
먹그늘나비
빠르게 날아 다니는 먹그늘나비가 지쳤나 보다 자꾸만 집 주변의 담벼락에 내려 앉는다
날베짱이(여치과)
밤이 되면 창가 방충망에 많이 붙어 있고 숲길에서도 여기 저기서 펄쩍 뛰며 날은다
아맘때 집 주변에서 잠자리와 함깨 가장 많이 보는 곤충 중에 하나다
차가워진 밤 공기 때문인지 새벽에 일어나면 매미도 날개를 말리지 못해 날지 못하고 있다
옆에 가서 잡아도 그냥 잡히고 놓아 주변 날아간다 멀리가는 지는 알수 없지만...
암붉은점녹색부전나비(부전나비과)
암붉은점녹색부전나비(부전나비과)
이끼
이른 아침 한결 상쾌해진 공기가 좋아 문밖을 나서면 아침햇빛이 풀잎에 맺힌 이슬에서 반짝인다
강아지 풀이 어느새 누렇게 가을색으로 변하고 있다
배초향(꿀풀과 배초향속)
방애풀 방아풀이라는 이명이 있고 전초는 약용 어린잎은 식용
두메탑풀(꿀풀과 층층이꽃속)
돌콩
돌콩
장구채
장구채
층층잔대(초롱꽃과 잔대속)
이른 봄 누군가 나물이라고 잔대싹을 따가서 아직도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는 몇포기가 볼 때 마다
속이 상하더니 숲속에서 저 혼자 몰래 꽃을 피운 층층잔대가 보인다
까마중
열매가 익을 무렵이 되면 무당벌레가 열매보다 훨씬 많이 달라 붙어 잎이고 줄기고 가리지 않고 먹어 치워
몇년 동안 까맣게 익은 까마중 한알 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기대를 해 봐도 좋을 지 모르겠다
까치깨(벽오동과 까치깨속)
산이나 들에 나는 일년초
까치깨
까치깨
동고비
용문산 자락에 있는 사나사 뜰에서 보는 동고비
하늘타리(박과 하늘타리속)
하늘타리
하늘타리
하늘타리
덩굴닭의장풀(닭의장풀과 덩굴닭의장풀속)
산지의 습지에 나는 일년생 덩굴 식물
덩굴닭의장풀
물봉선
집앞 계곡에는 초여름 부터 물봉선이 피기 시작했다
어디서나 흔하게 보는 식물이라 예쁜 것 만큼 좋아 하지 않는 것 같다
물봉선
층층이꽃 과 고만이(고마리)(마디풀과 개여뀌속)
고만이
고만이
노랑망태버섯이 아직은 쉴새 없이 솟아 나온다
많이 나오다 보니 두몸이 붙어 있는 노랑망태버섯도 있다
전성기를 지난 탓일까 모양이 예쁘지도 않고 아무대서나 불쏙 솟아 오른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오늘은 망태버섯은 몇개나 올라왔나 , 도토리는 몇개나 떨어졌나,
어떤 새가 아침 식사를 하러 나와서 부산을 떠는지 , 보이지 않던 새가 다시 나타났는지,
날지 못하고 있는 나비는 매미는 ... 간섭할 일이 많아 한참을 돌아 다니고 나서야 아침 식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