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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소주골에 살기/소주골에서 살기

9월의 소주골

by 자운영영 2009. 9. 14.

 

 

                          9월들어 소주골은 해가 지면 싸늘한 냉기를 느낄 만큼 기온이 떨어졌다

                          찬이슬이 맺힌다는 백로(白露)도 지났고 밤낮의 길이가 같아 지는 추분이 오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는 서늘하지만 한낮의 뜨거운 햇빛은 벼이삭을 여물게 하고

                          과일에 단맛을 더하는 계절이다

 

 

 

                          밤낮의 기온의 차이가 심해 햇살이 퍼지면서 기온이 높아 지면 용천리 큰골에서 부터 밀려오는

                          안개가 삽시간에 소주골로 퍼진다

                          구름에 가려진 빛 속에서 안개가 빠르게 날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한 나절은 되어야 구름이 걷히고 뒷산에 해가 들면 무심하던 풀잎들이 살아난다

역광을 받아 투명하게 보이는 풀잎에 새로운 색감이 생기는 때이다

꽃이 피었다고 해도 모양없이 키만 커다란 장구채는 오래동안 꽃을 피우는 것 같다

 

 

 

강아지풀

 

 

 

많은 것은 아름답다 계곡가에 무리지어 핀 여뀌도 예쁘게 보인다

 

 

 

                          노랑망태버섯이 올해는 마지막인 것 같다

                          유균이 공처럼 붙어 있더니  같은 자리에서  매일 여러 송이씩 버섯이 올라왔다 

                         

 

 

                          나도송이풀(현삼과 나도송이풀속)

                          반기생 하는 일년초 라고 하는데 어떤 식물에 기생하는 것인지 그것을 모르겠다

 

 

 

                           나도송이풀

                           가을이 깊어 가야 피는 나도송이풀이 피기 시작했다

 

 

 

                          나도송이풀

 

 

 

                          나도송이풀

 

 

 

                          산박하

 

 

 

                          미역취(국화과 미역취속)

                          이른 봄에 나물로 뜯어 먹어도 다시 잎이 나서 꽃을 실하게 피웠다

 

 

 

미역취

 

 

 

미역취

 

 

 

배초향

 

 

 

까치깨에 앉아 있는 작은주걱참나무노린재(참나무노린재과)

쪽동백나무 아래 까치깨에 붙어 있어서 일까 마치 쪽동백의 열매를 닮았다

 

 

 

맑은대쑥(국화과 쑥속)

뒷산에 딸기나무와 억새를  뽑아 주고 다른 식물이 잘 자랐으면 했는데 맑은대쑥이 너무 성한 것 같다

어느 한 식물을 제거 한다고 해서 빈공간으로 남는 것은 아니고 또 다른 식물이 차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

맑은대쑥이 많이 번진 것이 이상 할 것은 없으나 다시 또 뽑아내야 할 것 같다

 

 

 

경사가 심한 벼랑쪽에 자리 잡고있어 미처 몰랐던  층층잔대가 씨앗을 많이 맺었다

해마다 씨앗이 많이 달려도 다음해 주변을 살펴보면  새로 싹이 트는 것은 드문 것 같다

 

 

 

닭의덩굴(마디풀과 나도닭의덩굴속)

유럽원산의 귀화 식물이라는데 습기 많은 계곡 위쪽에 살고 있다

 

 

 

새삼(메꽃과 새삼속)

덩굴성 기생식물. 뿌리가 없고 줄기는 덩굴성

 

 

 

진득찰(국화과 진득찰속)

길가에 나는 일년초

 

 

 

진득찰

 

 

 

                           장구채가 오래동안  피고 있으니 볼때 마다 잘 찍어보고 싶지만 역시 사진으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미국쑥부쟁이

지난해 까지 보이지 않던 외래종 식물이다

꽃이 많이 피면 아름답기는 하지만 아직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이 많은 이곳을 점령할 까 걱정이 된다

씨앗을 맺기 전에 뽑아 내야 할 것 같다

산국이 많이 피는 곳인데 미국쑥부쟁이가 자리를 차지하면 안되니까

 

 

 

                           미국쑥부쟁이

 

 

 

                          도마뱀

                          개구리가 많아 잔디밭이나 풀섶에서 늘 만나는 것이 개구린데  꼬리를 감추고 달아나는 도마뱀도 많아서

                          어디서나 자주 만난다

 

 

 

도마뱀

젖가락 만큼이나 가늘고 작은 녀석들이다

 

 

 

조롱박딱정벌레(딱정벌레과)

이른 아침 아직도 노래를 부르는 귀뚜라미(제 몸 보다 큰 귀뚜라미를 한번에 다 먹어 버리고 몸이 핑크빛으로 두배는 커진다)때문에

두녀석이 빙빙 돌무더기를 돌아 다니다 마주쳤다

 

어떻게 하나 들여 보고 있으려니  강한 놈이 다른 한놈에게 달려 둘어 목을 물려고 한다

약한 녀석을 황망하게 그곳을 빠져 나와 달아났다

 

 

 

육식곤충이 공격을 할 때면 목 부분을 물려고 하는 것을 볼수 있었다

육식이 아닌 곤충은 마주치면 그냥 사라지는데  난폭한 녀석들이다

 

 

 

고추잠자리의 빨간색이 너무 아름다워 보기만 하면 카메라를 들여 댄다

혼인색으로 무루익어 잘 익은 고추와 같다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릴 잠자리라 지금 눈앞을 어지럽히며 날아다니는 모습이 좋다

 

 

 

고추잠자리

 

 

 

날베짱이

나뭇잎에 숨어 있는 날베짱이가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잡식성이라니 작은 날벌레를 잡으려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말벌

말벌이 살아서 퍼득 거리는 깃동잠자리 암컷을 뜯어 먹고 있다

알이 가슴까지 가득해서 곧 알을 낳을 때가 된 만삭의 깃동잠자리 였다

 

 

 

살아서 움직이는 머리 때문에 가끔 머리에 입을 댄다

말벌이 목을 잘라 버린 잠자리를 보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다

 

 

 

말벌이 어떻게 집안으로 들어와서 쫒아 내려 했더니 방향을 바꿔 정면으로 달려 들어서 혼줄이 난 일이 있다

빨리 잡지 못했으면 쏘일 뻔 했다  무서운 말벌이다

곤충이 곤충을 잡아 먹는 육식이라는 것이 무섭다

 

 

 

장수말벌

같은 장소에서 장수말벌이 잠자리 사냥을 했다

말벌(20~25mm)에 비해 몸집이 크고 (37~44mm)몸에는 갈색~황갈색의 잔털이 빽빽이 나있다

 

 

 

사냥 해온 잠자리를 먹는 속도도 빨라서 뭉턱뭉턱 잘라 먹는 정도다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잠자리를 먹어 치우는 모습이다

한국산 벌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 매우 공격적이고 독성이 강하여 쏘이면 심한 상처를 입는다고 한다

무서운 곤충이지만 말벌도 장수말벌도 소주골의 친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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