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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소주골에 살기/소주골에서 살기

소주골의 가을

by 자운영영 2009. 9. 30.

 

 

산골의 가을은 성큼 성큼 다가 오는 듯 하다

밤사이 기온만 떨어져도 아침  풍경이 달라지니 가을은 그냥 눈앞에 나타난다

어느 한 곳에서는 벌써 단풍이 들고 숲속의 식물들은 한해살이를 마감하면서 스스로 사라져 가고 있다

 

 

 

이슬 맺힌 큰기름새(화본과 기름새속)

이슬은 대개 노출된 지표면이 복사에 의해 열을 빼앗기는 맑은 날 밤에 생성된다.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공기가 차가운 지표를 지나가면 공기가 냉각되어 공기 중 수증기가 과포화 상태에 이른다.

그러면 과포화 수증기는 표면에서 작은 물방울로 응결된다.----백과사전에서



 

 

                          큰기름새

 

 

 

                          거미줄에 맺힌 이슬

 

 

 

찔레나무잎

 

 

 

담장이덩굴도 붉나무도 붉게 물들었고 생강나무는 노랗게 단풍이 들었다

 

 

 

담장이덩굴

 

 

 

어디서나  자주 만나는 다람쥐는 늘 바쁘다

도토리가 많은데 어디로 가는 것인지...

 

 

 

붉나무의 오베자충은 탈출을 시도 했나 보다

모두 터진 자리가 보인다

 

 

 

 오베자 충이 탈출한 자리

 

 

 

큰노랑물결자나방(자나방과)

붉나무에 앉았지만 오베자충은 아닌 듯 하다

오베자충은 어떠 모습일까 보고 싶지만 쉽게 확인이 되지 않는다

 

 

 

이른 봄에 새싹이 나와서 일찍 꽃을 피우고 가을까지 남아서 잎이 물들어가는 은방울꽃.

올해 꽃은 피웠으니 열매를 맺지 못한 앵두나무에서 몸단장을 하는 딱새

 

 

 

댜래나무 임자는 따로 있지만 그래도 맛은 볼수 있는 다래가 주렁주렁 달렸다

익어서 떨어 지면 주우려고 날마다 나무 아래를 살피는데  새들이 먼저 먹어 버려 기회가 돌아오지 않는다

 

 

 

익은 것을 어떻게 아는지 새들이 몰려 다니며 먼저 맛을 보니...

 

 

 

아침 햇빛을 받고 영롱한 빛이 나는 거미줄

이렇게 촘촘히  짜 놓았지만 별로 수확이 없는 듯 하다

 

 

 

덩굴성 다년초인 꼭두서니가 열매만 남기고 잎은 스러져 가고 있나 보다

초본은 여름을 지나면서 부터 잎이 사라져 가을이 올때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꼭두서니 열매

 

 

 

산사나무

열매는 향기롭고 달콤하지만 익기도 전 부터 새들이 쪼아서 성한 것이 없다

 

 

 

야광나무(장미과 능금속)

봄에는 아름다운 꽃이 피는 것으로 유명한 야광나무

열매는 덩치큰 새들이 좋아해서 가을이 되니 나무 열매만큼 새들이 모여든다

물까치가 빨간 열매를 먹고 있다

 

 

 

                          물까치는 하늘색 깃 털과 긴꼬리가  아름다운 새 다 그러나  우는 소리는 별로 듣기 좋지 않고

                         수백마리씩 몰려 다녀서 보고 있으면 두렵기 까지 하다

 

 

 

                           나도송이풀

 

 

 

                           나도송이풀(현삼과)

                           반기생식물로 한해살이풀이다

 

 

 

                          나도송이풀

 

 

 

나도송이풀

 

 

 

                           산씀바귀(국화과 왕고들빼기속)

 

 

 

산씀바귀

 

 

 

                           가는쑥부쟁이

 

 

 

가는쑥부쟁이

 

 

 

가는쑥부쟁이

 

 

 

                           찔레나무열매

 

 

 

 찔레나무

 

 

 

                          패랭이꽃(석죽과 패랭이꽃속)

 

 

 

꽃향유(꿀풀과 향유속)

꽃의 향이 짙어서 만지면 향기가 난다

 

 

 

꽃향유

 

 

 

                           산부추

 

 

 

용담

 

 

 

산국(국화과 국화속)

산국이 피었으니 더 이상 소주골에 피어날 꽃은 없을 것 같다

감국이 곧 꽃망울이 터질 것 같고 ... 꽃이 향기로와 사진을 찍은 후 따서 소금물에 데처서 말렸다

아침이슬이 마르기 전이여서  벌이 날으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어디서 나왔는지 벌이 손가락에 붙었다

아침에 막 피기 시작한 꽃을 땄으니 그 값을 치룬 셈이다

피기 시작하는 것을 따야 향이 좋다기에 봐 줄 사람도 별로 없는 산골짜기에 핀 꽃이고 차를 만들려다 벌에게 혼이 난 것이다

 

 

 

산국

 

 

 

산국

 

감국 몇포기 심어 둔 것이 꽃봉오리가 통통해 졌으니 하루 이틀사이에 꽃이 필 것 같다

꽃향유도 피었고... 이제 소주골에서 새로 필 꽃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씨앗을 먹으러 오는 새를 기다리고  

유명산에 억새를 보러 가거나 주변 산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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