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운영블로그
소주골에 살기/소주골에서 살기

끝나지 않는 긴장마

by 자운영영 2009. 7. 28.

 

한낮이 되면 사그라지는 노랑망태버섯

7월 중순의 폭우가 내리던 장마, 기세는 누구러 졌지만 멀쩡한 날에도 소나기가 내려 장마가 끝났다는 느낌이 없다

사이 사이로 쨍한 날도 있어 비가 오거나 개이거나 뚜렸한 것도 예전과 달라진 우리나라 기후 인것 같다

 

장마철이 되면 우리집 뒷산에도 노랑망태버섯이 올라온다

먼길을 달려 고산 산행중 보던  노랑망태버섯을 집에서 보니  신기하고 반가웠다

낙엽과 썩어가는 나무 가지 사이로 드물게 올라오니 다음날 올라 올 유균을 찾는 다고 열심히 찾아도 발견 할수 없었는데

다음 날 오전 9시가 지나 노란망사스커트 자락이 보여야 발견이 된다

어찌하다 늦으면 이미 망사스커트는 찟어지고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이제는 시간을 맞춰 올라 간다

 

 

 

토질 때문인지 무엇 때문인지 알수 없지만 망사가 엉성하고 송이도 작다

 

 

 

 

세송이씩이나 올라 온 날도 있지만 서로 이렇게 떨어져서 ... 예쁜 노랑망태버섯을 보려면 땅을 고르게 펴 주어야 하나...

 

 

 

흰무당버섯아재비

장마철이 지나니 축축한 낙엽밑에서 올라오는 것이 노랑망태버섯 만은 아니다

독 버섯이라는데 낙엽속에서 하얗게 올라오는 모습을 본다

 

 

 

 흰무당버섯아재비가 자랐을 때의 모습

이 버섯 비숫한 것들이 많지만 아직은 모두 같아 보인다

 

 

 

꽃이 만개한 것인지 아직 덜 핀것인지 구별이 가지 않는 등골나물은 그래서 오래동안 피어있다

 

 

 

등골나물

 

 

 

쉬지 않고 꾸준히 이곳 저곳에서 꽃을 피우는 원추리

벌레가 먹다 말면 그대로 꽃이 핀다 이제는 익숙해 져서 벌레와 나누기로 했다

 

 

 

 

 

 

손녀의 나팔꽃도 벌레가 그대로 두고 보지는 않는 모양이다

몇송이 째 피도록 성한 날이 없다

 

 

 

모처럼 벌레한테 띁어 먹히지 않고 온전하게 핀 날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진다지만 두어 시간만 지나도 지고 있다

 

 

 

                          집 주변에서 어디서나 흔하게 보는 물레나물

                          꽃은 요란하게 피지 않지만 열매는 단단하게 맺으니 씨를 많이 퍼트리는 것 같다

 

 

 

 

 

 

4년전 백리향 작은 묘목 한포기 심었는데 지금은 뿌리가 번성해서 제법 큰 방석만큼 번졌다

줄기가 기면서 땅에 닿는 곳 마다 뿌리를 내리니 겨울에 심하게 얼어 죽지 않도록 낙엽으로 덮어주고

타 들어가는 가뭄에만 물을 조금씩 주니 수월하게 크는 것 같다

도시의 아파트 정원에서도 잘 크는 백리향이 신기하더니 이곳에서는 더 잘 자라고 있다

 

 

 

백리향

 

 

 

                          파란여로(백합과 여로속)

                          잎도 크고 실하지만 키가 사람보다 더 커서 2m를 넘는다

                          유독성 식물이라 벌레도 먹지 않는다

 

 

 

                           파란여로

 

 

 

                          고사리

                          이른 봄 부터 올라오는 고사리  지금도 비 온 후 새순이 올라온다

 

 

 

                           마당에도 뒷산에도 어디에나 있는 산씀바귀

                           입추가 지나기전 김치를 담그려고  뽑아내지 않고 있다

 

 

 

                          잘 키우지 못해 비리비리 한 열무는 꽃대부터 올렸다

 

 

 

자고 일어나면 몇송이씩 피어나고 다음날 시드는 원추리

튀김으로 먹을 수 있다기에 따서 뜨거운물에 데쳐서 먹어 보기로 했다 

한송이는  초장에 찍어 먹고보고 남은 것은 야체소스를 뿌려 먹어 보았다

아삭하니 (물렁하지 않다) 씹히는 느낌도 좋고 맛도 좋다(특별하지 않다)

다음해에는 원추리를 한곳으로 옮겨서 모여  피게 하고  많이 피는 날은 음식으로 활용도 해 봐야 겠다

 

 

 

크기가 손톱만한 이개구리는 원래 몸집이 작은 종류일까 이제서야 알에서 깨어난 것일까

 

 

 

어른 주먹만한 산개구리가 오후 햇살에  해바라기를 한다

오래동안 이렇게 앉아 있었다 사냥을 하면 몰래 훔쳐 보고 싶었지만 먹이를 잡으러 나온 것은 아닌것 같다

 

 

 

뒷산에 큰까치수염이 개화기가 끝나 나비 가 오지 않는다

개망초 밭에 큰줄흰나비는 나비중에 가장 오래도록 나타나는 나비다

 

 

 

7월 초순 잠자리가 보이더니 이제는 잠자리가 많이 날아 다닌다

잠자리 유충이 자랄 만한 습지는 없는 곳인데 잠자리는 시원한 산의 숲으로 이동을 한다고 한다

소주골의  잠자리중 가장 많은 고추좀잠자리는 몸의 색갈이 짙어 지면서 성숙해 지고 있다

 

 

 

대부산 위로 보이는  하늘.  기온의 변화가 있을 때 마다 피어나는 운무

심심 할 사이 없이 운무가 피어난다

 

 

 

파란 하늘이 보였다가도 소나기가 내리고 소나기는 내리는데 하늘이 파란 날도 있다

 

 

 

'소주골에 살기 > 소주골에서 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주골 8월의 꽃  (0) 2009.08.21
개암이 익는 8월  (0) 2009.08.19
장마철 소주골 풍경  (0) 2009.07.14
소주골의 6월(2)  (0) 2009.07.01
소주골의 6월(1)  (0) 2009.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