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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소주골에 살기/소주골에서 살기

장마철 소주골 풍경

by 자운영영 2009. 7. 14.

 

 

 원추리(백합과 원추리속)

이른 봄 나물로  먹을 수 있어서 누군가 새순을 잘라가 다른 곳에서 보다 늦게 꽃을 피웠다

장마가 시작된후 억수 같이 쏟아지는 비속에서 저 혼자 피었다가 지고 비가 그친후 찾아 가보면 더러 몇송이 남아있다

 

 

 

 숲속에 제법 여러 포기가 있어   원추리꽃 튀김을 해먹어 보고 싶지만 비가 많이 와서 꽃이 핀후 견디지 못하고

 빨리 피고 빨리 진다 (어린잎과 꽃봉오리는 식용이라고 하지만 먹어 본일은 없다)

 

 

 

아침에 눈을 떠서 잠들 때 까지 대부산을 바라보면서 산다

그냥 눈을 들면 눈앞에 서 있는 대부산. 

용문산과 유명산 사이 큰골을  흐르는 물은 사나사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과 만나서 사탄천이 된다

사탄천 상류가 있는 계곡에서 올라오는 골안개는 남한강의 물안개에 밀려서 큰골을 훑고  유명산으로 용문산으로 올라간다

 

바람의 속도를 따라 빠르게 움직이는 운무는 대부산을 보였다 감추었다  지칠줄을 모른다

 

 

 

물안개의  세력이 큰 날은 큰골에서 소주골로 밀고 들어와 잠간 사이에 시야를 가리기도 한다

 

 

 

처마 끝에 단추처럼 매달린 물방울과 억수로 내리는 비(劇雨)

 

 

 

한 낮인데도 가로등에 불이 들어왔다

 

 

 

 비가 내리니 카메라 들고 아래층 위층 비가 보이는  방향을 맞춰 찍어 본다

 

 

 

그렇게 열심히 뽑아 버렸는데도 돌담 사이에서  산딸기 빨간 열매가 익었다

 

 

 

아랫집 마당의 원예종 꽃도 비속에서 꽃이 피고

 

 

 

                          손이 닿지 않는 담벼락과 축대 사이에서 꽃이 많이 핀 물레나물(물레나물과 고추나물속)

 

 

 

비가 잠간이라도 개이면 개망초 핀 길가에 잠자리가 내려 앉는다

날개를 말리기 전 까지는 잘 날지 못한다

 

 

 

                          등골나물(국화과 등골나물속)

                          어디에서나  자라는  미국등골나물이 아직은 소주골에 들어 오지 않은 것이 다행이고

                          예전에 흔하다고 생각했던 등골나물도 귀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으아리(미나리아재비과 으아리속)

                          큰으아리는  이른 봄(5월)에 피지만 벌레가 좋아해 꽃봉오리 부터 먹어 버려 몇년 동안 사진 한장 찍어 보지

                          못했고)  으아리는 장마비속에서 피니 제대로 된 사진이 어려운 것 같다

 

 

 

고추나무 순 누가 먹었을까?

벌레가 먹기에는 하루밤 사이에 이렇게 먹어 버릴수는 없다  근처에는 고라니도 있고 토끼도 있으니 그중 누가 먹은 것 같다

 

 

 

꽃 떨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다래가 제법 굵어 졌다

 

 

 

개암나무 열매

8월은 지나야 개암이 익을 것인데 벌써 부터 기다려 진다

벌레가 남겨 두기나 할 것인지... 성한 것을 먹어 볼수 있을까  의문이다

 

 

 

개암의 열매가 붉게 익는 것은 아니지만 햇빛을 보고 붉어 졌나 보다

 

 

 

개암나무

 

 

 

                          비가 많이 내리던 날 소주골

                          한해에 한번은 길위로 넘친다고 하니 아직은 더 오는 날이 있을 것 같다

 

 

 

                          비가 한나절만 멈추어도 계곡물은 빨리 빠지고 맑아 진다

 

                    

 

 큰광대노린재

 

 

 

큰광대노린재

 

 

 

                          소요산매미

                          앞가슴등판에 스르름매미처럼 녹색 무늬가 있고 배는 붉은빛이 도는 황색이다

                          매미를 구별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 졌는데  "지 ~ 잉맹..." 하고 울다가 "타카 타카 타카..."

                          하며 끝나고 그때 마다 배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책에 있는 소요산매미와 같았다

 

 

               

                          매미 소리가 들려 이제 매미가 나타 났구나 생각하는데 두릅나무에 숨어 있는 소요산매미를 찾았다

 

 

 

고추좀잠자리(미성숙한 수컷)

잠자리도 7월이 되면서 나타 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 마당에 많이 나타났던 고추좀잠자리다

 

 

 

북방거꾸로여덟팔나비

 

 

 

석물결나비(뱀눈나비과)

빠르게 날아 다녀서 따라가 보면 날개가 이렇게 상해 있다

 

 

 

석물결나비

 

 

 

암검은표범나비

 

 

 

은줄표범나비

 

 

 

제비나비 수컷

 

 

 

제비나비 수컷

 

 

 

제비나비 암컷

 

 

 

큰줄흰나비

 

 

 

큰줄흰나비

 

 

 

큰줄흰나비

 

 

 

왕팔랑나비

빠르게 날아 다니고 쉽게 앉지 않아 찍기 힘들더니 큰까치수염 꽃위에서는 한참씩 머문다

집 주변에서 많이 보는 곤충중 하나다

 

 

 

 은판나비가 많이 날던 시기는 지난 듯 하고 뒤 늦게 나타난 한마리가 길 위에 앉았다

 

 

 

리기다소나무의 단골 손님 동고비

나무를 아래로 위로 걸어다니는 모습이 재미있다

 

 

 

비가 그치면 가장 먼저 움직이는 딱새

오랫만에 수컷이 나타났다

 

 

 

어치(참새목 까마귀과)

이른 봄 번식기에 숲에서 다양한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흉내내며 작은 새의 새끼를 잡아 먹는다(윤무부님의 책에서)

직박구리 보다 조금 더 큰 이새도 집 주변 숲에 살고 있어 가끔 볼 수 있지만 높이 날아 다녀 사진으로는 찍기 어렵다

 

지난번 마당에 떨어졌던 작은 새의 살점이 이녀석의 짓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70~300 망원 렌즈로 건너편 숲에 앉은 어치를 잡았다

더 좋은 새사진을 찍으려면 성능 좋은 렌즈가 있어야 할 듯 하지만 아직은 가능한 범위에서 찍을 생각이다

 

 

 

어느날 카메라에 들어온 쇠딱따구리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소리가 들려 어떤 종류의 딱따구리가 있을까 궁금했는데 ...

 

 

 

비가 내리고 바람고 불고 그 많던 새들은 어느로 숨었는지 보이지 않는다

비가 잠시라도 멈추면 가장 먼저 아랫집 전선주에 나와 앉는 딱새, 이녀석은 아직 깃털이 다 자라지 않은 어린 수컷으로 보인다

 

 

 

긴장을 하는 것일까 이렇게 몸을 움추리고 동그랗게 앉아있다

 

 

 

 딱새암컷

아직도 우리집 처마밑을 떠나지 못하고 날아 드는 딱새암컷이다

 

 

 

성하(盛夏)의  계절 산에서는 벌써 부터 붉나무의 잎이 변하고 있다

 

 

 

숲에서 가장 먼저 단풍색으로변하는 붉나무

내한성이 강하고 습기 적은 땅에서 잘자란다고 했는데 소주골은 계곡이지만 붉나무가 많은 곳이다

 

 

 

건물의 한귀퉁이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사마귀

이른 봄 쥐똥나무 울타리에 알집을 지은 왕사마귀를 보았는데 어른벌레가 되려면 많은 날이 걸리는 것 같다

 

 

 

비가 많이 내리면서 바람도 심하게 불더니 뒷산의 나뭇잎이 견디지 못하고  가지채  떨어졌다

 

 

 

 비가 많이 내린 상추밭

 

 

 

빠르게 달아나는 안개,  매일 바라보고 있어도 늘 신비롭다

 

 

 

아직은 끝날 것 같지 않은 장마

기온이 떨어져서 한여름에도 춥고 습하고, 지긋지긋 하다는 생각이 들어야 끝이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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