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약산 사자평
영남알프스는 태백산맥의 남쪽 끝자락에 낙동강과 평행을 이루며 1000m 이상의 고산이 산군을 이루고 있어 유럽 알프스산맥에 빗대어 붙인 이름이다
경상북도, 경주와 청도,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밀양과 양산에 넓게 퍼져있다
샘물상회앞 사자평 억새밭이다 해발 1189m의 고산 평원에 넓은 억새밭은 가을이 무르익는 계절에 장관을 이룬다
재약산(천황산 사자평억새밭)
천황재에서 재약산 오르기전 억새밭
계곡으로 내려가는 초입
배내고개
간월산 신불산으로 가는 첫봉우리 배내봉(966m) 과 천황산으로 가는 능동산 사이에 있는 배내고개는 영남알프스의 중심이다
영남알프스의 산군이면서 가지산도립공원으로 따로 분리하기도 하는 가지산 운문산을 갈수도 있다
화장실이 하나밖에 없어 길게 늘어서 불편했고 산행 시작부터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처음 들머리부처 산행이 끝나는 곳 까지 자갈밭으로 된 불편한길
가뜩이나 무릎이 시원치 않은 다리를 고달프게 했다
너덜지대가 많고 돌산으로 된 척박한 땅이여서 일까 길옆에는 꽃향유가 짙은 보라빛을 내고 군락을 이루고 있어 억새가 아니면 황량한 산길을 물들이고 있다
낙동구절초
척박한 땅에서도 잎보다 큰 꽃송이를 피우는 낙동구절초
낙동구절초
갑자기 떨어진 기온 속에 찬바람이 불어 억새꽃을 (사실은 씨앗) 은빛으로 번쩍이게 한다
간월산이 보인다
어느해 무박으로 간월산과 신불산 영축산을 넘어 통도사 쪽으로 하산한 일이 있어 그때 생각을 하면서 한동안 바라보았다
신불산에서 맞이 한 일출. 울산 앞바다에서 떠오르던 불덩이같던 해가 신불산 억새 평원을 붉게 물들이던 그날의 감동을 잊을수 없어서다
넓은 평원과 억새가 보고 싶다는 생각 만으로 이지방에 산이 이렇게 자갈밭으로 된것을 잊었었나 보다
진행 속도도 느리고 아픈 다리를 원하는대로 조용하게 가도록 버려두지를 않아 고통스러웠다
얼음골에서 능동산 오르는 길을 버리고 임도를 따라와서 능동산을 뒤돌아 본다
얼음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 언덕길을 오른후 샘물상회가 보이는 곳에서 부터 사자평원의 억새가 보이기 시작했다
오래전부터 샘물상회는 이정표와 같았는데 산꾼들은 친절하지 못하니 그곳에서 쉬어 가지 말고 사자평을 넘어 천황산 정상을 넘어 가라고 충고한다
높이 올라오니 건너편 신불평원의 억새밭도 눈이라도 내린것 처럼 하얗게 보인다
천황산 사자평
정면 오른쪽의 운문산과 백운산 을 병풍처럼 쓰고 있는 산내면 남명리와 삼양리
천황산 사자평
은빛 물결처럼 일렁이는 억새밭
산행을 할수 없는 무릎이 되었지만 올해가 가기전 꼭 보고 싶었던 마지막 산행지다
매년 영남알프스를 종주 하고 싶다고 마음 먹었지만 그동안 백두대간에 묶여 있었고 다니던 산악회의 일정을 따라 다니다 보니 혼자서는 일정을 잡을 수 없어 미루고 미루어온 산행지다
살갗에 스치는 바람이 차지만 상쾌하고 때를 맞추어 찾아온 사자평의 억새는 가을 햇빛을 받고 은빛으로 빛난다 더는 바랄것이 없는 순간이 였다
해발 1000m 가 넘은 고산평원의 가장 자리는 밑에서 보면 암벽으로 되어 있어 아름다운 선을 만들어준다 저 바위길을 따라 걸으면 아찔한 낭떨어지와 평원의 풍광을 고루 즐기며 걸을수 있다
천황산(天皇山) 정상
남쪽이지만 바람이 있는 날은 바다 바람이 불어와 바람의 힘이 세다
머리를 조이는 벤드가 있는 모자지만 손을 놓으면 날아가려고 한다
재약산
쪼개지는 바위라 돌탑의 모양도 특이하다
천황재에 매점이 있고 그곳에서 쉬어 갈수 있도록 비닐로 만든 가건물이 있다
지금은 디지탈카메라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 아무에게나 부탁해도 잘 찍어주니 흔적을 남기는 일이 쉽다
고원이라 키작은 초원식물들 사이로 초룡담이 보인다
서리가 내리면 사라질 마지막 꽃이 될것이다
용담(초룡담)
회잎나무
노박덩굴과의 화살나무속
산오이풀
천황재와 재약산
천황재 억새
천황재
천황재에서 올려다보는 천황산 정상
천황재 억새
표충사
천년의 역사를 가진 사찰이면서 보물인 3층석탑과 사영대사의 유뮬을 가지고 있어 한번쯤 잘 살펴보고 싶었던 사찰이다 그러나 자주 중축도 하고 인위적인 손질을 하여 흥미를 잃었다
어느 사찰이고 다 그렇지만 너무 많은 불자들과 갖가지 행사의 흔적은 천년 역사의 자취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준다
이제는 그것 까지 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을 줄였다
표충사 일주문
사찰주변의 거목숲은 잘 손질이 되어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차가 주차를 해서 주차장 이상의 것이 되지 못한다
표충사에서 내려와 버스주차장 가는 길에 올려다 보는 재약산
풀싸리
풀싸리
'산행 > 명산 근교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단풍이 있는 길 (0) | 2007.10.28 |
---|---|
소백산 신선봉 민봉 에서 구봉팔문으로 (0) | 2007.10.23 |
수락산(水落山) 에도 단풍이 (0) | 2007.10.18 |
삼각산 숨은벽 단풍 (0) | 2007.10.16 |
동강이 보이는 백운산 (0) | 2007.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