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강원도 정선 882.5m)
서울 - 중앙고속도로 - 원주 - 제천 - 영월 - 신동읍까지 가는 동안 영월의 동강이라고 생각했는데 백운산을 가장 빠르게 오를수 있는 점재나루를 가는 동안 강원도 정선으로 행정구역이 바뀌었다
제천에서 영월을 가면 동강에 온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지만 영월에서 태백쪽으로 동강까지의 꼬불꼬불한 길을 오래동안 달려야 했다
서울에서 동강이 있는 백운산 산행을 하기 어려운 이유가 될것이다
포천구절초가 피는 바위를 보존한체로 길을낸 동강의 점재나루 가는 길
잠수교가 있어 차가 들어갈수 있지만 비가오면 물에 잠긴다고 한다
긴 시간 달려온 피로를 말끔히 씻어 주는 바위벽의 포천구절초
구절초의 맑고 청초한 모습은 가을바람 처럼 쉽게 사람의 마음을 사로 잡는 것 같다
코스모스잎 처럼 가늘게 갈라진 잎이 울릉국화를 생각나게 한다
동강에 포천구절초가 있다는 것이 놀랍다
나리소가 있는 동강위의 백운산 지능선
포천구절초
산부추와 포천구절초
인터넷에서도 좋은 개념도를 구하지 못해서 안타까웠는데 마을앞에 있는 이정표에서 주변위치를 파악하고 산으로 오르니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저 돌출되어 나온 바위절벽 같은 지능선 때문에 동강은 굽이 굽이 흘러간다
콩밭을 지나 숲으로 들면서 백운산 등산로가 있다
이길은 정규등산로로 만든길이 아니고 동강을 한눈에 굽어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자연스러운 등산로라고 한다
동강이 보이는 백운산을 가보고 싶다고 마음먹은지 오래 되어서 여러번 계획을 했지만 올해 같이 비오는 날 안개낀날이 많아서야, 매번 야속한 마음으로 산행취소를 하곤했다
이번에도 일기예보는 오전에비 그리고 흐림
지난밤 내린 비 때문에 진작에 포기를 했다 그러나 이른 아침 반짝이는 햇살이 미워 속앓이를 하다가 용감하게 나섰다
못 보면 비속에 동강이라도 보고 오자
한낮에는 구름이 있기는 했지만 맑음이였다
콩밭 이랑에 보이는 땅꽈리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옛날 땅꽈리를 본 적이 있는데 그옛날처럼 콩밭속에 숨어 있다
땅꽈리
열대 아메리카 원산으로 밭이나 길가에 나는 1년초
꽈리는 귀화종이고 땅꽈리는 토종인줄 알고 있었는데 사실은 그 반대였다
익은 것은 벌레가 먹어버려 알이 들어있는 것은 많지 않았고 씨앗을 얻을 생각으로 몇알 가지고 왔는데 땅꽈리는 다 익어도 푸른색이라고 한다
마키노구절초
원예용구절초에 가장 가까운 꽃과 잎을 가진 마키노구절초
넓은잎구절초와 비슷하다
마키노구절초
비가 오면 미끄럽고 등산화에 달라 붙는 붉은 찰흙에 편편히 쪼개지는 바위. 백운산 오르는 길이 편하지는 않다
석회암 지대에 자생하는 회양목이 몇년이나 살았는지 고목이 되어 있다
나무도장을 파던 시절에 도장나무로 알려진 회양목은 정원수로도 많이 쓰이는 나무다
개부처손
부처손이기는 한데 줄기가 하나씩만 있어 특별하다고 생각했는데 북방계식물이란다
석회암에 자생하는 마키노구절초가 바위 사이 마다 심어 놓은듯 피었다
봄에는 동강할미꽃이 핀다는데 ...
제장나루터가 보이는 곳
동강은 석회암벽의 지능선 하나씩 돌출되어 있어 물굽이가 생겼나부다
새파란 나리소는 멀리서도 섬짓할 만큼 깊어 보이고 휘감고 돌아가는 동강과 암릉이 만든 그림은 특별하고 아름답다
고르지 못한 돌뿌리가 발끝에 채인다
백운산은 사방이 골격만 두고 깍여내려가 아찔한 절벽이다
언제인지 가늠할수도 없는 먼 옛날 부터 동강은 백운산 화강암을 깍으면서 흘러 내려갔을것이다
현기증 일 만큼 깊은 낭떠러지 아래로 아름다운 동강의 모습이 보인다
굽이 굽이 몇겹을 흘러 내리는 동강
이런 지형 때문에 외부로 부터의 교통이 원활하지 않아 아직도 오지로 남아 있는 비경이라고 할수있다
지금은 영월에서 태백사이의 새로운 길이 생기고 있어 30분 이상 단축된다
잠수교가 있는 점재나루와 동강
바위와 고사목 사이에 어디에서나 피고 있는 바위구절초
가을 들국화를 대표하는 꽃이라는데 유감이 없다
버드쟁이나물
가늘고 깊게 패인 잎의 결각 만으로 쑥부쟁이와 구별이 어렵다
화축이 길고 숫자가 많은 것으로 구별을 할수 있으려나 , 어찌했던 색갈이 너무나 곱다
버드쟁이나물
버드쟁이나물
점재마을에서 산행 시작해서 0.6km지점 삼거리에 왼쪽으로난 전망대가 있다
정상에서 보면 튀어나온 암벽이면서 돌출된 부분이다
떨어질 위험이 있으니 가지 말라는 팻말이 있다
그곳에서 보는 동강이다
전망대에서 보는 제장나루
내년봄에 할미꽃이 피어날 자리다
백운산 정상
각시취
각시취
개부처손
개부처손
기름나물
기름나물
산조팝나무
자주쓴풀
자주쓴풀
자주쓴풀
자주쓴풀
바위구절초
바위구절초
잦은 비로 일조량이 적어 콩이 영글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콩잎이 싱싱하니 하는 걱정이다
풀숲에서 향유가 짙은 보라빛을 내고 있다
노인장대(붉은털여뀌)가 제일 먼저 단풍이 들었다
점재나루의 억새사이로 동강이 보인다
이동거리가 먼곳인데 늦게 출발했으니 백운산 까지만 짧은 산행을 했다지만 해가 넘어가기 시작한다
이맘때 하늘은 전복 껍질속의 자개처럼 진주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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