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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산행/명산 근교산

덕유평전에서 남덕유를 바라보고 싶었다

by 자운영영 2007. 8. 23.

 

덕유산 중봉에서 보는 무룡산 삿갓봉 서봉 남덕유산 방향

등산을 시작한후  다닌 우리나라의 많은 산중에서도   덕유산은 남덕유로 부터 북덕유까지의 종주와 백두대간상의 종주 그리고도 계절따라 수없이 많은 산행을 즐겨해왔다

 

50 이 넘은 나이에 시작한 등산이고 이미 무릎관절이 좋지 않은 몸으로 시작한 운동이라 처음부터 많은 장애를 극복해가는 산행이었다

 

전국의 많은 산을 올랐고 고산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따라 백두대간도 마친 셈이 된다 

관절이 나쁘다고는 해도 처음에는 견딜만해서 무박도 다니고  산장에서 밤을 보내야 하는 지리산종주나 설악 공룡능선 종주를 어렵지 않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백두대간종주를  중반을 넘기고는  무릎연골이 닳아 자주 자세가  흔들리니 힘을 쓸수가 없어   단축코스를 많이 했다고 할수있다

 

지금은 더욱 상황이 나빠져서 산악회를 따라서는 정한시간에 본부까지 돌아오는 산행을 하기 힘들어  연례행사처럼 하던 명산 순례가 좌절이 되었다 

 

그래도 가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지 못해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서 쉬운길을 생각해냈다

나는 곤도라를 타더라도 덕유평전에 서서 남덕유쪽의 살아 움직이듯 꿈틀거리는 주능선을 보고 삼각봉으로 솟아 오르는 남덕유쪽의 산을 바라보고 싶었다

 

 

 

향적봉에서 보는 남덕유

德裕山(1614m)은  전북 무주군 경남거창 함양에 걸쳐있는 큰산이다  덕유평전에서 육십령까지 주능선으로 전북과 경남의 경계가 된다

 

 

 

향적봉에서 보는 중봉

 

 

 

향적봉에서 보는 삼공지구와 설천면

 

 

 

운장산이 있다는 방향

 

 

 

무주리조트의 곤도라 승차장

향적봉은 덕유산의 최고봉인데 곤도라를 타고 쉽게 올라 산정상으로 오를수 있으니 너무 좋다

전에는 산꾼이 곤도라가 왠말이냐고 비아냥 대는 말이 싫었지만 가끔 이용을 하고 했는데 지금의 나는 이방법이 너무나 절실하다

 

 

덕유산국립공원의 무주리조트에는 곤도라와 리프트시설이 되어있어 설천봉 상제루까지 운행한다

설천봉에서 20분 정도 산길을 오르면 향적봉 정상이다

 

 

 

전에는 무심히 보았던 가족단위의 숙박시설이 좋아 보인다

다음에는 아들들과 손자와 함깨  올수있다는 생각이 든나

 

 

 

곤도라는 오전 9시40분에 매표를 시작한다

설천봉까지 편도는 7000원이고 왕복은 11000원이다

우리는 왕복승차권을 샀다

 

 

 

처음보는 수입 원예종

키가 작고 잎도 꽃도 아름답다

 

 

 

근래에 여름날씨가 비가 많고 습기와 운무가 항상 있어 좋은 조망을 기대하기 어려웠는데 곤도라를 타는 시간에 아침햇살이 눈부시게 빛났다

 

 

 

 

 

 

설천봉 상제루

가족단위의 탐방객이 많다

 

상제루

 

 

 

날씨가 좋아  마음은 더 없이 상쾌해졌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을 향해 등산로를 잠시 오르면 향적봉 정상에 선다

 

 

 

향적봉 (북덕유) 정상

 

 

 

동참해주신 산우님들깨 감사드립니다

 

 

 

여름을 뜨거운 정열로 피워 올리던 동자꽃도 장마철을 견디면서 퇴색(退色)해가고 있다

 

 

 

약초가 되기도 한다는 큰개현삼이 향적봉 주변 등산로에 군락을 이룬다

 

 

 

석잠풀을 가장 많이 닮았는데

5년전에도 몰랐는데 아직도 모른다

 

 

 

지금 산에서 가장 많이 보는 초롱꽃과의 모싯대

장마비속에 제모습을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정표 처럼 익숙한 주목나무

 

 

 

중봉

 

 

 

 

 

 

 

삼공매표소에서 아름다운 폭포와 담 과 징 이 많은  계곡을지나 백련사로 오르는 길은 길고 지루해 보통은 남덕유산의 남령이나 육십령에서 서봉으로 오르는 종주길을 택한다

중봉을 오를 무렵이 되면 지처서 꾀가 나는 구간이기도 한데 어느새 나무 계단을 설치해서 오르기도 쉽고 더 높은 조망을 볼수도 있다

 

 

 

 

 

 

 산오이풀은 중부이남의 고산 정상 부분에 난다

그런 탓에 산오이풀을 보면 덕유산이나 지리산 같은 큰산이 생각난다

그리고 바위틈에 자라는 산오이풀 넘어로 보이는 웅장한 덕유산맥이 보인다

언제까지나 그리워질 풍경

이그림앞에서 나는 오래동안 눈속에 마음속에 담아야 했다

 

 

전설속의 이무기나 龍을 생각하게 하는 살아움직이는 듯한 산맥

 

 

 

그속을 걸어가는 일이 좋다

 

 

가장 가까이  보이는 뾰족한 삼각봉우리는 무룡산이다

무룡산 정상에 서면 그저 평범한 봉우린데 멀리서 보면 삼각형이다

 

 

동엽령을 가늠하고 그곳까지 가고 싶지만 원점회귀를 해야 하니 곤도라 마지막 탑승시간인 4시30분전에 돌아가야한다  시간이 넉넉한데도 우리는 산행거리는 짧게 잡았다

 

 

 

 

 

 

송계삼거리 백암봉에서 중봉

 

 

 

송계삼거리에서 신풍령(빼재)쪽으로 백두대간은 이어진다

 

 

백암봉에서 백두대간길의 지봉을 지나 신풍령으로 가는 지능선 

 

 

 

동엽령까지는 갈 생각이였는데 마음만 있고 다리가 말을 들어 주지 않으니 스틱에 의지해 걷는 것도 한계가 있어 모두들 나를 걱정해 이곳에서 산행을 멈추기로 한다

 

무룡산을 내려서서 삿갓봉위로 남덕유와 장수덕유가 태산처럼 우뚝한 그 모습은 다시 볼수 있을까 짐작만 해본다  그리곤 아쉬운 발걸음을 되돌렸다

 

 

 

 

한여름 우기의 날싸라니...

갑자기 낮은 구름이 덮치듯이  산자락을 타고 올라온다

바람이 불어 운무를  날리면서 그리는 풍경으로 황홀해진다

 

 

 

남덕유산의 웅장한 모습이 보였는가 하면 보이지 않는다

바람은 빠르게 구름을 몰고오고 또  날려보낸다

 

 

고산철쭉이 가득한 덕유평전에 베일 같은 장막이 바람이 부는 대로 옮겨간다

6월이 되면 분홍빛 고산철쭉으로 바다와 같던 덕유평전이다

 

 

 

 

 

 

 

 

 

 

 

 

�은 산행에 무엇을 더 바랄것인가

더 없이 만족한 산행을 접었다

 

 

 

긴산꼬리풀

 

 

 

긴산꼬리풀

 

 

 

정영엉겅퀴

 

 

 

정영엉겅퀴

 

 

 

빛이 좋은 덕유산에서 동자꽃은 유난히 밝은 색이다

 

 

 

짙은 흑자색으로 피는 가야물봉선

높은 고산에 물봉선이 많이 사는 것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덕유평전의 원추리군락을 보고 싶었는데 시기를 맞추지 못했고  남아 있는 몇송이의 원추리가 곱다

 

 

 

산여뀌

 

 

 

선백미꽃의 씨앗

 

 

 

알며느리밥풀꽃

 

 

 

알며느리밥풀꽃

 

 

 

산오이풀

 

 

 

산오이풀

 

 

 

국화과의 바위구절초는 피기 시작했으며 참취는 하얀꽃을 피웠고 숲속에서 드물게 곰취가 노란꽃을 피웠다

여름에도 보이곤 하던 흰처녀치마를 이번에는 보지 못했다

흰진범이나 큰개현삼 나도하수오  일월비비추 등등 오래전 부터 살아 오던 자생식물들은 별로 변하는 것 없이 여전히 피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