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산은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옥천면의 경계에 있고 용문산 북쪽 산줄기에 솟아난 산이다
양평 옥천면 용천리에서 설매재를 넘어 무너미재를 넘으면 설악면으로 넘어가는 비포장 도로가 나온다 그곳에서 대부산으로 유명산을 갈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유명산휴양림에서 능선을 따라 올라 소구니산을 들려 대부산으로 무너미재로 하산하는 길을 택했다
팬션이 있는 두명안 계곡을 지나 어비계곡의 원시 그대로의 청정한 계곡물을 보면서 승용차로 이동해 유명산 휴양림이 있는 산행 들머리로 들었다
산림청에서 관리하는 국유림이지만 안에 캠프장이 있고 시설물이 있어 입장료(일인 1000원 )를 받고 있는 것 같았다
이곳까지 태워다 준 아들의 차를 돌려 보내고 4시간에서 5시간후 전화로 하산지점으로 올것을 당부한후 돌려보냈다
기분 좋게 입장료 내고 (입장료를 내는 만큼 모든 관리가 잘되어 있을 것이라는 안일한 마음이 들었다)
유명산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오른쪽 능선으로 오르는 길과 왼쪽의 계곡으로 오르는 길이 만나는 정상 전까지 표시가 되어있다
어! 나는 정상에서 소구니산을 경유해 대부산으로 무너미재 까지 가야하는데 ... 입구에서 등산로를 잘 확인하고 (집에서 개념도와 산행기를 읽어 보고 대충 방향을 알고 떠났다) 가겠다던 생각이 틀려 버리는 순간이다
가까운곳에 있는 관리소 직원이 있어 "정상에서 소구니산으로 가서 양평 용천리로 하산 하려고 하는데 등산로가 연결이 되나요 ?" 하고 확인을 했다 고개를 끄덕 끄덕 ...
목백합
튜립나무. 거목으로 자라난 나무를 보아 왔기 때문에 이렇게 묘목으로 심어진 나무는 전혀 생소하게 느껴 졌다
잘 다음어진 길과 아취형교각이 아름다운 다리
다리아래를 흐르는 맑고 깊은 물
계곡물을 정리하여 인공적이라고는 해도 가족 단위의 산책로로는 정결한 느낌을 준다
계곡이 아름다워 찾는 관광객이 많지만 이번에는 혼자서 정상으로 올랐다가 소구니산을 경유해 대부산에서 무너미재로 하산 하기로 했기 때문에 빠른 능선길을 택했다
활공장이 있는 유명산 정상 바로 전 까지는 여러번 가 본일이 있어 이번에 이곳으로 올라 서로 연결되는 등산로를 알고 싶었고 더구나 초행이라 정한 시간에 내려가 하산지점에서 아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 애초에 계획한 대로 해야 했다
중간에 자주 나타나는 이정표
휴양림을 찾은 보통의 관광객은 이곳까지 산책을 하듯 가볍게 올랐다가 계곡쪽으로 가거나 다시 되돌아간다
쉬어 가면 딱 좋아 보이는 넓은 바위
계속 정상까지 경사를 오르기만 하는 등산로
정상이 가까워지자 암릉길도 나타나 잠시 쉬어 가기도 한다
하늘말나리
정상이 가까워지는 숲은 짙은 안개비로 가득하고 여기 저기 하늘말나리의 고운빛이 어둠속에서도 빛이 난다
숲은 너무 어둡고 안개비가 내려 좋은 사진을 얻기 힘들다
장마철에 산에 들면 사진을 단념하지도 못하고 찍어도 신통치 않고...
하늘말나리
동자꽃
마귀광대버섯(맹독버섯)
한국에서 여름은 우기라 아침에 일어나 날씨가 좋았지만 이동하는 중에 유명산 정상부는 구름속에 묻혀 보이지 않았다
정상으로 오르는 조망이라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만큼 구름이 머물고 있고 안개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었다
용문산도 대부산도 어비산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동서남북을 구별할수 없다
정상석도 있고 다시 유명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계곡길이나 능선길 표시는 있지만 주변 산으로의 연계가 되는 길 이정표가 전혀 없다
다른 산에서는 등산인들이 임시로 표시하는 표지판이라도 있는데 유명산에는 산림청에서 관리하는 탓인지
그런 모든 표지기는 어디에서도 찾을수 없다
이곳까지 오면 당연히 이곳으로 부터의 주변산으로의 연결 등산로가 표시 되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깨어지고 짙은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며 주변 사정을 아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주변에 등산객이 있어 소구니산이나 중미산으로 가는 길을 물어 그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소구니산에서 길을 잃었다는 산행기를 읽기도 하고 알고 있는 등산인들로 부터 중미산 소구니산에서 길을 잃고 헤멨다는 말을 들었지만 사정이 이런줄은 물랐다
그런대로 소구니산까지는 등산인들을 만날수 있었고 (선어치에서 올랐다는 7~8명의 사람들이 역시 길을 잃고 한시간 이상 알바를 했다고 지쳤다는 인사를 듣고 헤어졌었다) 소구니산에 정상석이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중미산쪽으로 짐작이 가는 길과 대부산쪽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길과 이미 올라온 유명산쪽으로의 길이 있었다
내려가면서 누구를 만나거나 이정표가 있지 않을까 , 안개가 걷히면서 활공장이 보이지 않을까 (그쪽은 길을 알고 있으니)
생각했지만 소구니산에서 부터 산을 다 내려가는 동안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종이로 만든 이정표 조차 만나지 못했다
중간에 ATV 타는 요란한 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내려가는 길 하나 밖에는 보이지 않았고 내려가면 만날줄 알았던 ATV 도로는 만날수 없었다 그냥 계속 아래로 아래로 한없이 내려가는 급경사의 길이 있을 뿐이였다
잡목으로 시야는 전혀 짐작도 가지 않고 (더구나 안개속에서)산거울(가는그늘사초)이 이끼낀 나무밑둥에 파랗게 자라나 있다
경사가 심해 걸어 다니며 먹으려던 빵조각도 먹지 못해 배가 고팠지만 큰길이 보이기 시작하는 숲에서 부터 내려온곳이 어디인지 알수 없어 이곳의 위치를 알때 까지 먹는 것을 참았다
큰길로 내려서 잠시 걸으니 37번 국도 표지가 있고 양평 11km 라는 표지가 있어 안심을 했다
이제는 어느쪽이 양평쪽인지 알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데 중미산 가는 버스가 지나가
반대편이 내가 가야하는 용천리 입구 인것을 알게 되었다
이곳으로도 등산로 였던 흔적은 있으나 패쇄된지 오래인것 같고 이곳의 위치를 알리는내용은 없다
대부산에서 보는 용문산(지난 5월 촬영)
대부산에서 보는 용천리
대부산은 농장과 같은 초원이고 개망초 군락지다
ATV 타는 코스가 여기 저기 종횡으로 이어져 있다
개망초가 온산을 뒤덮고 있다(일주일전 촬영)
활공장
활공장이 있는 유명산 정상 가기전
이곳까지 여러번 다녀 간일이 있어 유명산으로 올라 연결 등산로를 확인하려던 계획은 실패했다
다시 일기가 맑은날 오른 다면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런데 유명산에서는 왜 그런 방향 표시기 하나 세워 놓지 않았을까?
가는잎구절초(산구절초)
개곽향
광릉갈퀴
등골나물
원추리
원추리
흰여로
좀깨잎나무(새끼거북꼬리)
으아리
으아리
으아리
며느리밑씻개
며느리밑씻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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