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산(曹溪山)으로 들어가는 많은 길중 하나 이면서 송광사로 들어가는 숲길
우화각(羽化閣)을 통과하면서 세털처럼 마음이 가벼워 진다는 뜻이란다
불교문화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지 않으니 조금씩 알아가려 할 뿐이지만 탐방객중 더러는 일부러 이누각을 지나서 송광사로 든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라고 한다
송광사(松廣寺)
송광사는 선암사(仙巖寺)와 함깨 조계산의 동서에 자리하고 있는 대사찰이다
서쪽의 송광사는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더불어 승보사찰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 불교의 최대종파인 조계종의 중심 역활을 하였고 외국인 승려가 수도하는 국제선원이기도 하다
동쪽 선암사는 한국불교의 다른 한맥인 천태종의 남방 중심사찰로 크게 맥을 이루고 있다
몇해전이던가 일주문 주변 정리를 할때 다녀간일이 있는데 그때는 빈터에 덩그라니 일주문만 있고 담장이 없었는데 어느새 고색이 도는 담장과 울창해진 숲으로 포근한 느낌을 주는 산사의 정문이 되어있다
규모가 크고 사찰 건물이 많아 절로 만든 마을 과 같다는 송광사로 들어가기전 계곡 물위로 아취형 다리위에 지어진 입구가 가장 눈길을 끌었었다
항상 산행시간에 �기어 황망히 돌아보고 바삐 지나간것이 미련이 남아 이번에는 미련 없이 송광사 - 굴목재 - 보리밥집 - 큰굴목재 - 선암사 로 가는 사찰코스를 택했다
고색창연한 사찰건물에 굵은 나무기동과 총총히 열리는 덧문이 계곡물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대웅전
대웅보전의 특별한 亞자형 구조물 지붕
관음전
돌계단과 돌담 . 화려하지 않은 단청이 더 눈에 들어오는 전각
촘촘히 기와를 언저 이은 지붕
아직도 옛모습 그대로는 유지 보수하는 송광사에 우리는 그저 지나가는 나그네가 되어 아름다움을 감상하니 고마운 마음 조차 들고...
전형적인 토산인 조계산은 푸르다 못해 검은 갈매빛으로 장엄한 자태를 들어내고 있다
비사리구시
행사가 있을때 많은 사람들의 밥을 퍼서 일시 저장했던 밥통이였다 한다
당시에 가장 큰 싸리나무로 만들었다는 송광사의 명물
송광사의 3대명물중 천자암의 쌍향수는 찾아 본 일이 있고 능경난사는 박물관에 있다니 볼수없었다
능소화가 피는 계절, 어디에서나 쉽게 만난다
송광사 해우소
하늘을 가리는 수목과 대나무숲은 그늘을 만들고 흙으로 구운 기와에는 고사리가 소복히 올라왔다
시골집 담장 같은 토담은 부드러워 여행중에 돌아본 많은 사찰 중에서도 특별한 느낌을 받는다
남도의 따뜻한 기후 때문인지 달맞이꽃도 송이가 크다
저녁에 피었다가 아침에 시들어 버리니 큰달맞이꽃인지 달맞이꽃인지 알기도 어렵고.
새로 자란 대나무의 파란색이 눈길을 끄는데. 북쪽에 사는 탓에 대나무를 자주 보지 못하니 볼때마다 흥미가 있다
하늘말나리
경기도와 강원도산에서 말나리가 핀것을 보지 못하고 왔는데 역시 앞서가는 남도라 숲속에는 하늘 말나리가 만개했다
전형적인 육산이지만 골이 깊고 바위를 지나는 물길이 머물렀다 굽이쳐 흐르니 높지 않아도 폭포처럼 아름답다
굴목재(송광굴목재)
굴목재에서 연산봉을 지나 장박골삼거리로 가는 길도 있고 작은굴목재로 장군봉을 오르는 길등 거미줄처럼 나 있는 등산로가 있다
산수국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는 낙엽관목이다
다 자라야 1미터를 넘지 못한다고 한다 . 가운데 암술과 수술이 발달한 유성화이고 가장자리에는 무성화가 달린다
무성화는 꽃잎처럼 생긴 화피(꽃받침)일뿐 꽃잎은 아니다 (암술 수술이 없다)
산수국이 아름답게 보이는 화피는 토양이 알카리성으로 강하면 분홍빛이 진해지고 산성이 강해지면 남색이 더욱 짙어지니 신비하다
삼복 더위가 한창인 지리산을 주능선을 따라 종주할때면 짙은 남색으로 피는 수국의 군락을 볼수있다
숲그늘에서 잘 자라지 못하고 사라져 가는 많은 군락지에 비해 비교적 아름다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수국군락지
윗보리밥집 전의 대피소
보리밥집 이정표
조계산에서 보리밥집은 이정표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까지 일부러 찾아와 보리밥을 먹고 간단다 그래야 조계산 왔다간 느낌이 온다는데 언제 한가하게 보리밥을 먹으면서 쉬어 갈까 서울에서 오기에는 이동거리가 멀어 여유를 갖기 어렵다
보리밥집에서 너덜이 많은 고개길을 땀을 흘리면서 걸어 큰굴목재에 이르렀다
큰굴목재는 선암사굴목재라고 한다
매미꽃
지리산을 중심으로 남쪽에서 자라는 희귀식물이고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꽃모양이 이른봄에 피는 피나물을 닮았지만 매미꽃은 여름에 핀다
피나물은 뿌리에서 여러잎이 모여달리지만 매미꽃은 덩이줄기가 하나이면서 줄기에서 여러개의 꽃이 핀다
꽃은 이미 전성기를 지났고 숲이 어두워 사진으로 담기에 적당치 않았다
노루오줌
우리나라 각처에 나는 다년초 숙은노루오줌에 비해 빛갈이 짙은 분홍빛이다
선암사로 내려오는 길에 조성하고 있는 야생화단지
백리향
잎과 줄기 꽃 모두 향기가 진해 발에 발피면 그향이 백리를 간다고 해서 백리향이라고 한다
백리향
백리향
알지못하는식물
남쪽의 산에 올때면 항상 좋아 보이는 마삭줄
윤기있는 고무질의 잎이 예쁘고 더구나 월동을 하는 덩굴성 식물이라 더욱 아름답다
마삭줄
지피식물로서도 덩굴성으로 서도 숲에서 아름다움을 더하는 식물이라는 생각
이대가 연두색 새순을 내고 있고 개망초도 키가 훌적 커서 강원도와 경기도에서 보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개망초는 이곳에서도 자라지 않는 곳이 없다
계곡을 따라 자손을 퍼트리는 가래나무가 거목이 되어 열매를 잔뜩달고 있다
호두나무는 중국원산이고 가래나무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산추자나무다
우리나라 중부이북에 난다고 했지만 선암사 가는 계곡주변에 많은 개체가 있다
조계산의 대표적인 수종 편백나무
일본원산인 편백나무는 우리나라 남부에 심어서 길렀다 한다
편백나무가 자라기에 적당한 기후로 지금은 울창한 수목으로 숲을 이루고 있다
선암사(仙巖寺)일주문
문화재의 수나 전각의 수가 송광사보다 적지만 산세에 어울리는 고즈넉한 아름다움에서는 한수위로 놓는다
천태종의 본산이고 명물로 승선교가 있다
수국
산수국에서 유성화가 없는 무성화만으로 개량한 품종이 수국이다
늦은 가을이나 겨울산행중에 꽃을 보던 동백이 열매를 맺었다
선암사는 복원공사가 한창이다
복원공사중인 선암사
선암사 삼층석탑
석류나무
푸른숲이 많고 색갈있는 꽃이 귀한 여름날. 무성한 푸르름 속에서 붉은 꽃송이는 떨어져 땅에 시들어가는 것 조차 곱다
석류는 소아시아원산이고 우리나라 남쪽에 재식하는 식물이다
석류
정겨운 토담을 지나 세속으로 내려올때 다시 한번 뒤돌아 보게 되는 곳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 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정호승-
선암사측간
절에서는 화장실을 해우소 (解憂所)라고 한다
강선루
승선교 아취형 다리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지만 계곡까지 내려가지 않아서 보지 못했다
승선교(昇仙橋)(보물 400호)
자연 암반에 세워져 물이 불어나도 떠내려 가지 않을 만큼 기초가 튼튼하다고 한다
무지개모양의 아취형 다리
잘 알지 못하는 불교문화, 그저 막연히 가깝게 느끼는 친근함으로 닦아가 보지만 다녀와서 생각하면 더욱 알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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