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삼산면과 북일면에 있는 오소재에서 오전 5시 출발
3,40분이면 날이 밝을 것이니 해가 뜨기전 362봉 쯤 올라 해가 뜨는 것을 볼수 있으리라 부지런히 오른다
밤새 차속에서 잠을 설치며 달려와 뻐근한 다리를 펼 사이도 없이 산행을 시작하니 처음에 호흡이 맞지 않아 자주 깊은 숨을 몰아쉰다
불덩이 같은 일출을 보기 그리 쉬운가, 오늘도 바다위로 붉은 기운이 퍼지면서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해를 본다
봉황이 날개짓하며 다도해를 바라보는 형국이라는 주작산은 전남의 강진과 해남에 있는 명산이다
해발 500m도 못되지만 남동으로 길게 뻗어 다도해까지 닿을 듯 산줄기를 형성했다
해는 잠간사이에 하늘로 밀어 올린듯 떠오르고 능선에 쏟아지는 아침 햇살은 금빛으로 반짝인다
산행을 시작하자 마자 날카로운 암봉이 줄지어 늘어서 주능선으로 올라 강진의 넓은 들과 그위에 점점이 떠있는 섬을 보며 가는 산행은 상쾌하다
예덕나무(예닥나무)
우리나라 남부의 산기슭 및 산골짜기에 나는 낙옆 소교목
오소재에서 올라 날이 밝으면서 햇빛속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붉은 색이 도는 넓은 잎의 새순
남도의 식물이라 낮이 설고 지난날의 수 많은 남도 산 산행때 볼수도 있었겠지만 계절을 달리해서 새순이 돋으니 더욱 알수 없었다
주작산 산행을 마치고 강진군 신전면 수양리 까지 가는 동안 많은 군락지를 봤고 덕룡산 까지 산행을 한 회원들을 기다려 강진군 도암면 석문리 소석문 들머리에서도 만났던 식물이다
정원수나 기구 제조용으로 쓰인다는데 수형이 아름답다
뒤쪽 하늘금에 걸린 봉우리는 두륜산이다
두개의 바퀴와 닮은 암봉을 가진 두륜산의 다른 모습이다
두륜산에서 흘러내린 산줄기가 바다로 빠지기 전 저곳에서 멈추었다
높지 않은 산이라고 하나 크고 날카로운 침봉이 솟아 암봉이 많은 설악의 고지에 선 느낌이며 산행 또한 쉽지 않다
바위는 단단하고 편편이 떨어져 나가 미끄러우며 잠간 한눈을 판다면 넘어 질 수도 있고 넘어 지면 영락 없이 날카로운 바위에 찟겨질 것 같아 잠시도 긴장을 늦출수 없다
모든 지나간 것은 아름답다는 말이 이곳에서도 적용이 되려는지... 지나간 암릉길은 더욱 아름다워 보이고 유순해 보인다
주작산을 향해서 진행을 하다가 오른쪽으로 해남군 삼산면과 옥천면의 경계
강진군 북일면
산행의 묘미를 즐기려는 것인지 암봉사이로 길이나서 오소재에서 주작산 475봉을 지나 수양리로 내려가는 지점까지 11km 라고 하는데 실거리는 15km가 실히 되며 암봉을 넘고 내려가는 수고가 있어 산행시간에 비해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이모작을 하는 강진 들판에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밭이 보인다
바다와 들판을 바라보며 가는 산행
비슷하게 느껴지는 침봉을 넘고 넘는 길의 지루함을 덜어준다
멀리 주작산의 정상(덕룡산이라고도 한다)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수 없이 반복되는 암릉길은 이곳에서도 침봉을 열개는 넘어야 한다
사스레피나무
남쪽의 산에서 보는 사스레피나무는 동백꽃의 한계인 선운산까지 볼수있다
사스레피나무
산행중 고무질로 윤기가 나는 사스레피나무의 군락을 많이 볼수있다
쥐똥나무와 동백 후박나무 마삭줄 자금우 등 북쪽산에서 보지 못하는 식물이 많아 그것만으로도 북쪽에 사는 우리들에게는 특별한 산행이 된다
자금우
우리나라 남부 산지의 숲 밑에 나는 키 15cm~ 20cm되는 상록 소관목
분홍색의 작은 꽃이 피고 붉은 열매를 맺는다
마삭줄
바위를 감고 올라가기도 하고 작은 관목으로 자라기도 한다
바위에 자라고 있는 마삭줄
하나의 바위를 넘으면 다시 바위 사이로 길이 있거나 암릉의 연속이다
상어의 이빨과 같다는 날카로운 암봉사이로 등산로는 있다
주작산 475봉을 바라보며 한봉우리씩 넘어간다
진행 방향으로 오른쪽 지능선 상의 작은 봉우리가 주작산이라고 하기도 한다
주작산은 높이보다는 풍수지리에 의해서 정상이라고 했을 수도 있다고 한다
등산을 하는 이들은 우선 산의 모양이나 줄기가 그저 평범해서 우선 산행의 목표로 삼지 않는듯하다
설악의 공룡능선에서 보다 더 난이도가 높은 암벽타기를 한다
일월비비추
전국의 산에서 흔히 보는 일월비비추. 쥐오줌풀이나 지느러미엉겅퀴 산골무꽃이 관목으로 팥배나무 노린재 보리수등등 ... 바위틈 과 숲사이에서 볼수있었다
큰꽃으아리
꽃이 아름다워 공원 울타리에도 심는 큰꽃으아리
큰꽃으아리
큰꽃으아리
청미래덩굴
전국의 산 어디에서난 볼수있는 청미래덩굴(망개)이 해남의 달마봉 두륜산 산행중 많은 군락지를 만나 남쪽의 기후에 맞는 식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장구채
잎이 가늘지 않아 가는잎장구채도 아니고 백두산에서 보던 오랑케장구채도 아니고 털장구채도 아니라 장구채라고 생각되지만 확실한 이름을 찾을수없다
동백꽃은 언제부터 피기 시작해서 어느때 까지 피는 것일까 12월 남쪽의 산을 가면 동백이 피는데 5월의 중순인 지금도 남아 있는 동백꽃이 있다
바위만 보일것 같은 산인데 숲속에는 물기 많은 숲에서 자라는 산수국도 있다
땅비싸리(논싸리)
아왜나무
아왜나무
제주도나 남부지방에 나는 상록 활엽 소교목
산행의 기점이 되는 난재배지
이곳에서 내려서 임도를 따라 가다가 소석문 이라는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부터 오른다
임도가 있는 이고개는 작천소령이다
작천소령에서 초원 같은 고원지대를 바라보며 긴 경사를 오르면서 뒤돌아보는 주작산 능선
후박나무
475봉 오름길에 후박나무
남쪽의 산에는 쥐똥나무가 자생한다
햇빛이 내려 쬐는 된비알을 오른다
땀을 흘리는 구간이다
두륜산과 강진 앞바다와 주작산의 그림 같은 능선
뒤돌아보니 걸어온 길이 아름다워 피곤을 잊게 해준다
주작산(어느 자료에는 덕룡산) 주봉이라는 474봉 에서 되돌아본다
키큰 나무가 없고 진달래도 키가 자라지 못했다
바다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인것 같다
주작산정상
서울에서는 먼거리라 어려운 걸음을 한 김에 서봉 동봉이 있는 덕룡산을 다 타고 소석문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준족을 자랑하는 회원님들이 많지만 주작산을 타고 다시 기회가 오면 덕룡을 타리라 마음먹고 ( 카메라와 야생화로 진행이 느리니) 산행거리를 단축했다
욕심을 버리고 나니 발걸음도 가벼워 아름다운 경관을 마음것 즐긴다
덕룡산을 단념한다고 하더라도 암봉 직전의 무덤가 까지 가서 수양리로 내려선다
475봉에서 뒤돌아보는 주작산 주능선의 모습은 이산행 최고의 경관이라고 말하고 싶다
남도 만의 자생식물과 북쪽보다 빠른 계절로 한창 아름다운 신록으로 뒤덮힌 산
산행이 끝나는 지점까지 좋은 풍경을 볼수있다
돌가시나무
우리나라 남부 해안의 산지에 나며 찔레나무를 닮았지만 잎이 두껍고 윤기가 나며 흰꽃은 찔레꽃보다 크다
어린순이 날때 붉은 색을 띠는 예닥나무군락이 연두색의 산에서 도드라진다
예닥나무
수양재에서 수양리로 하산
덕룡산
수양리에서 바라 보는 덕룡산
보리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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