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운영블로그

곤줄박이11

춘설(春雪) 내린 후 화창한 봄이 춘설과 생강나무 봄을 재촉하는 비가 아니고 춘설([春雪)이 내렸다 봄이 올 때면 변덕스러운 기후 때문에 느닷 없는 눈 비가 내린다 생강나무(산동백) 생강나무(산동백) 생강나무(산동백) 활발하고 영리한 곤줄박이는 눈이 와도 먹이를 찾는다 봄에 피는 꽃도 먹고 새순도 좋아하는데 자꾸만 늦장을 부리는 봄이 야속하기는 하다 곤줄박이 붉나무의 열매는 맛이 없는지 우리 동네 나무 열매를 모두 먹고도 봄이 되도록 남아있다 동트기전이 가장 어둡다고 봄이 되었지만 먹을 것이 없을 때 새들은 붉나무 열매도 먹는다 폭설이 내리면서 녹아 나뭇가지에 얼음을 만들었다 제법 쌀쌀한 날씨 때문이다 집앞의 키큰 리기다 소나무 달리 모델이 없어 카메라 파인더에 자주 등장한다 울타리용 회양목 눈 녹은 물이 흐르면서 개곡의 얼음도 빠른 속.. 2012. 4. 5.
2012 핏방울처럼 피는 개암나무 암꽃 개암나무 암꽃 길이 2~3mm 정도의 아주 작은 암술대가 가시에 찔리면 솟아나오는 핏방울 처럼 선명한 붉은색으로 핀다 꽃눈이 점(點)처럼 작은 개암나무 암꽃은 봄을 알리는 소주골의 전령사(傳令使)다 개암나무 암꽃 아름다운 공주의 얼굴을 훔쳐 본 죄로 사형을 당한 시녀의 선혈 (鮮血).. 2012. 3. 20.
2011 잔인한 소주골의 겨울 도토리를 한입에 삼키는 어치를 보면서 다람쥐만 도토리를 먹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멧돼지 너구리 곤줄박이 원앙이 도토리거위벌레 도토리밤바구미... 올해 겨울은 도토리를 즐겨먹는 동물들에게 수난이다 지난 해(2010년) 소주골 숲속에는 가장 많은 수종(樹種)이.. 2011. 1. 25.
우울한 회색빛 겨울하늘 한해의 마지막달 12월을 이틀 정도 남기고 첫눈이 내렸다 11월에 내리는 눈이니 펑펑 쏟아진다고 해도 쌓이기 전에 녹아 버리는 ...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른 아침 부터 내리기 시작 해 대부산 쪽으로 까맣게 몰린 구름이 지상에 가까울 수록 하얀 나비처럼 나른다 모처럼 찾아온 아.. 2010. 12. 3.
소주골 6월의 숲은 바쁘다 층층나무 꽃 속으로 날아든 장수말벌이 벌 한마리를 사냥해서 붕붕 위협적으로 큰 소리를 내며 날아오른다 잡힌 벌도 꿀벌보다는 더 커보이지만 손까락 두마디만한 장수말벌(37mm~ 44mm) 과 비교하면 같은 벌이라고 믿기 어렵다 지난해 가을 장수말벌이 잠자리를 사냥해서 머리 부터 몸통을 몇번에 나누어 잘라 먹는 모습을 보고 놀랐던 일도 있었다 곤충이 활동을 하는 계절에 몇번은 본일이 있지만 늘 신기하면 서도 두려움을 느낀다 목표로 하는 작은 벌을 쫒아 꽃속으로 숨어드는 장수말벌 층층나무(층층나무과 층층나무속) 우리나라 각처의 산록과 골짜기의 비옥한 곳에 나는 낙엽 교목 꽃에 꿀이 많아 벌이 쉴새없이 날아드는 밀원용이다 좀날개여치(여치과) 숲으로 난 길을 지날때 톡톡 튀는 소리를 내며 뛰어오르는 메뚜기목의 좀.. 2010. 6. 15.
산새하고 나 하고(1) 곤줄박이(참새목 박새과)생활형 텃새 몸길이 14cm곤충류와 나무 열매를 먹는다 잣 땅콩 들깨 동물성기름 을 좋아하고 민첩하지만 사람과 가까워 진 후에는 잘 따르는 편이다 소주골에는 아직도 발목이 빠지는 정도의 눈이 쌓였다 밖으로 나가는 기행은 눈이 녹는 날까지 기다려야 하니 느긋하게 마음 먹어야 했다 산새들이 오고 먹이를 먹고 날으고 카메라와 가까워 지면 사진 찍고 ... 그런 시간만이 지루함을 잊어버리는 순간이다 정지한 화면은 싫증이 나서 카메라 장전하고 기다린다 산새가 날아 오르는 순간을 담아 보려고... 곤줄박이 두쌍이 겨우내 내집 뜰에서 먹이를 먹었는데 2월 16일 말똥가리가 한마리를 잡아 갔다 양지 바른 숲 가장 자리에서 네마리가 같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말똥가리가 나타나 잡아.. 2010. 2. 20.
곤줄박이 곤줄박이(참새목 박새과)생활형 텃새 몸길이 14cm곤충류와 나무 열매를 먹는다 잣 땅콩 들깨 동물성기름 을 좋아하고 민첩하지만 사람과 가까워 진 후에는 잘 따르는 편이다 겨울 숲 속을 날으는 곤줄박이 쪽동백이 익어가는 9월 초순 곤줄박이는 건너편 숲의 나뭇가지에서 날아 잠간사이에 익어가는 열매를 따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열매를 부리로 까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날으는 것을 본 것 같은데 다음에는 이미 열매를 따서 가까운 나뭇가지에 안착 했다 발로 쪽동백의 열매를 잡고 부리로 겉껍질을 까는 모습. 비슷한 크기의 작은 새들중에 영리한 새로 보여졌다 봄부터 꽃을 피워 많은 열매를 맺었던 쪽동백은 곤줄박이 가족이 드나들면서 일주일만에 모두 사라졌다 더구나 다육으로 된 과피를 가진 핵과 지만 속에 내과피가 단단해.. 2010. 1. 26.
창밖에 고라니와 산새들이 왔어요 고라니를 좀더 가까이 볼수 있었으면 .. 눈이 녹기전에 또 올것인데... 오색딱따구리, 어치도 그렇고 말똥가리도. 슬쩍 모습을 보기는 했지만 미흡 (未洽)해서 창밖으로 보이는 숲속을 주시하게 만드는 소주골 친구들이다 매일 찍어서 새롭지는 않지만 혹시나 다른 모습을 찍지 않을까 하고 새를 찍고 있는 카메라 뷰파인더에 고라니가 나타났다 인기척이 있으면 재빨리 달아나는 날쌘 동작 때문에 자세히 본일이 없어 눈앞에 나타난 고라니의 모습에 화들짝 놀랐다 천적이 없어 늘어나는 산짐승 중 하나라고 해서 그리 희귀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쉽게 보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고라니는 사슴과 노루의 한종류다 혹시 눈이 라도 마주치면 달아날까봐 움직임을 조심하고 가능한 창틀 가까이서 숨죽이고 몇장의 사진을 찍었다 환한 창으로 보.. 2010. 1. 13.
눈내리는 날 소주골 새들(1) 새가 남긴 발자국 2009년 12월 30일 올해가 하루 남은 날이다 일기예보에는 전국적으로 큰눈이 온다고 했는데 서울에는 약간의 눈이 내렸다고 한다 소주골에는 어제 밤부터 눈이내려 오늘 아침 까지 많은 눈이 내렸다 날씨는 춥고 눈도 내리고 현관문을 열고 나가니 계단아래에서 쉬고 있던 작은새들이 .. 2009.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