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미나리아재비과)
그늘지고 습한 산지
마른 풀 사이에서
길게 꽃대를 올리고 피는 꽃
해마다 보는 꽃이지만
발견하는 순간은
가슴이 설레인다
노루귀(미나리아재비과)
솜털 보송송한 총포는
이른봄에는 연두빛이 나는
갈색으로 3개다
노루귀(미나리아재비과)
숲사이로 오락가락하는 빛이
꽃잎에 떨어지기를 기다려
카메라의 초점을 맞추며
봄 햇빛을 느낀다
노루귀(미나리아재비과)
보는 것 만큼
좋은 사진은 아니어서
기대는 애초에 내려 놓는다
봄맞이 나들이라 치자...
노루귀(미나리아재비과)
다양한 색갈 변이를 보이는
노루귀가 많다
일조량 부족과
추위 때문에
꽃잎은 힘이 없다
노루귀(미나리아재비과)
노루귀(미나리아재비과)
노루귀(미나리아재비과)
노루귀(미나리아재비과)
사계절이 뚜렸한
한국의 기후에서
계절마다 꽃들의 전략이 달라
숲그늘에서 가장 먼저 봄꽃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