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작약(미나리아재비과)
그동안 보던 산작약은
만개한 상태에서도
꽃잎을 열지 않았다
산작약(미나리아재비과)
숲그늘에서 자라고
원줄기끝에
한송이씩 꽃이 달리는
수줍은 산작약꽃은
신비함과 함깨
의문이 많은 꽃이였다
산작약(미나리아재비과)
곤충이 찾아 올 것을
기대하지 않는 것일까
곤충이 길을 내서
떨어진 꽃잎 사이로
드나드는
선택적인 수분을 하는 것일까
산작약(미나리아재비과)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씨방과 꼬부라진
암술머리가 보이도록
꽃잎을 열고 있었다
산작약(미나리아재비과)
날씨가 좋아
꽃잎은 붉고 윤기가 났다
화사한 꽃송이를
열어 보이고 있었다
산작약(미나리아재비과)
꽃잎을 열고 있는
산작약의 꽃을 본 다는 것은
신기하고 좋았다
카메라도 사진도 흔한 세상인데
인터넷상의 도감에는
재배하는 작약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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