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리 일몰
양수리는 해가 뜨는 방향이
사진 포인트와 달라
일출은 어려운 풍경이라 생각했다
해질 무렵의 풍경이 좋을 것 같아
구름이 좋은 날을 기다렸는데
아주 작은 가능성을 믿고 달려 갔더니
황혼 무렵 서쪽 하늘에 꽃구름이 피고
강물을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였다
양수리 일몰
박재삼 시인의 "울음이 타는 가을강" 같은
붉게 타는 서러운 강을 보고 싶어 했는데
파란 하늘에 분홍빛과 노란빛이 어우러진
꽃구름의 색감이 온화하고 따뜻했다
카메라의 화벨을 높이지 않고
표준으로 찍었다
과장 되지 않은 부드러운 빛을 그대로 담았다
양수리 일몰
양수리 일몰
양수리 일몰
양수리 일몰
양수리 일몰
양수리 일몰
양수리 일몰
양수리 일몰
양평에서 살기 시작 한 후에
주변 경관을 사진으로 담기 시작한 후
처음 만나는 아름다운 황혼이였다
내륙에서 떨어지는 해라
산을 넘어 갔을 뿐
일몰 후에도 오랫동안 하늘과 강을 물들여
산책을 나온 사람들은 그곳을 떠나지 못했다
누군가 사진을 찍으며
"너무 예뻐서 어떡해 ..."
들뜬 그목소리가 가슴으로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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