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리의 아침
양수리는 늘 깨어있다
조름을 달고 맞이하는 새벽
이마에 닿는 쨍한 바람이
맑은 소리를 내며 달려든다
양수리의 아침
고목나무와 황포돛배
뻔한 풍경이지만
배경이 되는 하늘은
한번도 같은 날이 없다
양수리의 아침
운해가 남한강 줄기를 따라
내려오는 듯 했는데
양평을 지나지 못하고
발목이 잡혔나 보다
양수리의 아침
해가 뜨는 짧은 순간이 지나면
사위(四
양수리의 아침
신선한 아침을 맞이하려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양수리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ㅎㅎ
새는 늘 그렇다
양수리의 아침
해가 중천에 뜨기 전 까지
스믈 스믈 피어오르는 물안개
양수리의 아침
물풀도 단풍이 들었다
한해살이를 마감하는 가을
흙에서 나온 것은 흙으로
물에서 나온 것은 물로 돌아간다
양수리의 아침
양수리의 아침
양수리의 아침
단풍이 곱지 않기는 마찬가지
여름의 긴 우기(雨
지난 여름 세미원의 수련
소나기 지나간 연밭은
모네의 정원을 생각나게 한다
작은 연못의 이름은
모네의 정원이다
수련
수련
수련
빅토리아연꽃
아마죤강에서 왔다는
수련과의 가시연꽃이다
개화습성이 독특하고
아름다워 관상가치가 높다
빅토리아연꽃
물위에 뜨는 연잎
가시 같은 털이 있다
흰색으로 피기 시작해
옅은 붉은색으로
다시 짙은 붉은색으로 핀다
연꽃
한여름의 연밭
싱싱한 연잎은 더위를 잊게 한다
연꽃
가을이 되어야
꺼내보는 연밭 사진
고산식물을 좋아하는
야생화 취향 때문이다
용늪 연밭
한여름 긴 장마 때문에
일조량이 부족했던 흔적은
가을 연밭에 고스란히 남았다
용늪 연밭
용늪 연밭
귀여섬
남한강의 양수리 건너편
남종면 귀여리
팔당물안개공원이다
수변에 조성된 연밭과
철새들을 만날 수 있다
귀여섬
귀여섬
귀여섬 일몰
저녁노을에
진주빛으로 흐르는
새털구름이 아름다웠다
귀여섬 일몰
양수리의 일출각이 맞지 않듯이
귀여리의 일몰도 각이 맞지 않는다
트인 하늘의 여명과
물위에 남기는 반영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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