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노국화가 피는 동강의 뼝대

마키노국화(국화과)

마키노국화는 넓은잎구절초나 낙동구절초 비슷하지만

꽃송이가 작고 원예용 국화처럼 잎도 꽃도 아름답다

정선이나 영월 석회암지대의

뼝대에 사는 멸종위기의 식물이다

마키노국화(국화과)

흰감국이라고 주장하는 이가 많아

말도 많은 마키노국화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처음 발견해

정명과 학명에 일본인 이름이 들어갔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 아니어서

구절초에 통합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개인적인 소견(所見)으로는

석병산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흰감국이 맞는 것 같고

동강의 뼝대에 사는 것은

마키노국화라고 하고 싶다

마키노국화(국화과)

감국은 잎이 다섯 갈래로 깊이 갈라지고

깃모양으로 결각 모양의 톱니가 있다

마키노국화는 재배하는 국화 처럼

잎이 중간까지 갈라지고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밑은 둥근 심장형이다

마키노국화의 꽃 지름은 3~4 cm

넓은잎구절초 꽃 지름은 6~8cm

마키노국화(국화과)

동강의 뼝대에 자리 잡은 마키노국화

국화과의 구절초와 쑥부쟁이류 중에서 가장 늦게 피는 꽃이다

깊어가는 가을 동강가에 피는 이아름다운 야생화를

흰감국이라고 해도 좋고

마키노국화 라고 불러도 좋다

"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

고개를 한껏 뒤로 제치고 눈이 아프도록 올려다 보며

사진을 실컷 찍고 와야 직성이 풀리는 야생화다

바람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