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복숭아꽃이 분홍빛 꽃구름처럼 피면
조팝나무 꽃도 흐드러지게 핀다
애초에 나물 생각이 없었던 사람도
윤기나는 부드러운 새싹을 보면
그냥 주저 않아 나물을 띁는다
오월의 나무꽃은 화사하고
오월의 숲은 싱그럽다
좁은 등로에 가지를 내밀면
누가 잘랐는지 한쪽이 잘려 나가고
과수(果樹)나무 였던 적도 없는데 꽃은 풍성하게 달렸다
복숭아꽃(桃花)
매화처럼 단아하지 못하고
벚꽃처럼 맑은 꽃잎이 아니어도
복숭아꽃은 소박해서 좋다
이렁저렁 얼켜서 사는
복숭아나무와 으름덩굴
복숭아꽃(桃花)
쉴사이 없이 등로를 따라 산으로 가는 사람들
사나사 계곡은 백운봉 장군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복숭아꽃(桃花)
노란 황금빛 새싹을 내는 나무는
참나무 중에 신갈나무가 아닐까
햇살 조차 투명하게 느껴지는 오월은
진정(眞正) 계절의 여왕이다
복숭아꽃(桃花)
일부러 심어 놓은 복숭아나무는 아닌 것 같다
사찰의 소유라 훼손하는 이가 적어
복숭아나무는 숲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복숭아꽃(桃花)
쓰러져도 돌보는 이가 없어
그대로 자라 꽃을 피우는 숲의 나무
복숭아꽃(桃花)
복숭아꽃(桃花)
복숭아꽃(桃花)
촌스럽기 까지 한 개복숭아꽃이 보고 싶더니
소주골 뒤 봉재산을 넘어 사나사 계곡
가까운 곳에서 피고 있는 줄 모르고 살았다
산이스라지
장미과의 관목
산벚나무 처럼 산에 살면서
낮은 키에 꽃자루가 긴 여린 꽃송이를 피운다
산이스라지
산이스라지
산이스라지
소주골 뒷산에서 어린 녀석을 찾은 후
얼마나 좋았는지 보살폈더니
올해는 제법 관목 다운 모습이다
떡갈나무 수꽃
두해를 참나무류 꽃이 필때 추위가 찾아와
열매를 맺지 못했는데
어쩐 일로 올해는 기후가 좋다
가을에 도토리를 기대해도 좋으려는지.
떡갈나무 수꽃
고추나무
고추나무
조팝나무
잎보다 꽃송이가 먼저 달리는
장미과의 관목이다
잔잔하게 피는 흰꽃이 아름다워
가로수로 많이 심기도 한다
조팝나무
무수히 많은 하얀꽃송이를 달아
가느다란 줄기는 꽃방망이가 된다
병꽃나무
우리나라의 산에서 쉽게 만나는
병꽃나무 한국특산식물이다
병꽃나무
인동과 병꽃나무속
처음에 황록색으로 피던 화관은
점점 붉은색으로 변해 간다
으름덩굴
으름덩굴
으름덩굴(매자나무과)
낙엽성 덩굴나무
수꽃은 작고 많이 달리며
암꽃은 크고 적게 달림
꽃이 암수한그루에 있어
꽃은 많이 피지만
열매를 맺기 어렵다
으름덩굴
으름덩굴
으름덩굴
으름덩굴
으름덩굴
정글 처럼 엉켜있는 으름덩굴과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계곡
차고 맑은 물이 흘러 숲의 나무에 생기는 준다
색감이 부드러운 숲은
오월 초순 며칠 동안이라
이시기를 놓치고 십지 않아
사나사 계곡을 며칠 돌아 다녔다
귀룽나무
어느새 집 뒤에 귀룽나무가 하얀 꽃을 피워
꽃향기가 진동(振動)을 한다
귀룽나무(장미과 벚나무속)
가까이 보면 예쁜 귀룽나무의 꽃은
덩치 큰 나무에서 주렁 주렁 달리니
오히려 봐 주는 이가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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