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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소주골에 살기/소주골에서 살기

소주골 현호색

by 자운영영 2012. 4. 16.

 

 

현호색

 

소주골에 현호색이 무더기로 피어나

꽃잔디 처럼 널렸다

 

숲을 가득 채운 현호색이

삭막한 설통골을 봄기운 가득한 정원으로 만들었다

 

 

 

도시 가까운 곳에 이런 정글이 있을까

소주골의 상류 설통골은 그런 곳이다

 

 

 

 

소주골에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현호색

빗방울 맺힌 현호색이

종달새처럼 귀여운 입으로 노래를 부르는 듯 하다

 

 

 

현호색

 

 

 

 

 

현호색

 

꽃잎이 2장 처럼 보이지만 4장이고

입술처럼 벌어진 꽃잎속에 2장의 꽃잎이 봉오리처럼 뭉쳐 있다

 

 

 

현호색

 

우리나라 어느 곳에나 습기 많은 곳에서 자란다

겨울에는 얼음이 두꺼워

봄이 되어도 잘 녹지 않는 설통골에도 현호색이 핀다

 

현호색은 연하디 연한 줄기 끝에

종달새의 머리깃 같은 꽃송이를 달고 피어난다

 

 

 

분홍빛 남색 소라색 자주...

현호색의 보라빛은 다양한 빛을 만들어

색갈을 들여다 보면 신비하다

 

 

 

현호색

 

 

 

 

 

현호색

 

 

 

 

 

현호색

 

 

 

 

 

현호색

 

 

 

 

 

현호색

 

 

 

 

현호색

 

 

 

 

 

현호색

 

 

 

 

 

현호색

 

 

 

 

 

현호색

 

 

 

 

 

현호색

 

 

 

 

 

현호색

 

 

 

 

 

현호색

 

 

 

 

 

애기괭이눈

 

소주골 계곡을 따라 애기괭이눈이 핀다

봄꽃이 많지 않는 곳에

애기괭이눈이 나타나면 반가운 마음이 우선이다

 

 

 

여름에는 울창한 숲과 이끼

자연 그대로의 원시적인 계곡이라 

혼자 들어가기가 꺼려 지는 습한 계곡이다

 

 

 

설통골의 이끼

 

 

 

 

 

설통골의 이끼

 

 

 

 

 

설통골의 이끼와 애기괭이눈

 

 

 

 

 

설통골

 

멧돼지도 무섭고 뱀도 무서워

접근이 어려운 곳

 

현호색을 따라 발을 들여 놓았다

조금은 무서움이 사라져

다시 다음 꽃들을 기다려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