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암나무 암꽃
길이 2~3mm 정도의 아주 작은 암술대가
가시에 찔리면 솟아나오는 핏방울 처럼
선명한 붉은색으로 핀다
꽃눈이 점(點)처럼 작은 개암나무 암꽃은
봄을 알리는 소주골의 전령사(傳令使)다
개암나무 암꽃
아름다운 공주의 얼굴을 훔쳐 본 죄로 사형을 당한
시녀의 선혈 (鮮血)처럼 선명한 붉은색으로 피는꽃
그리스신화가 그럴 듯 하게 느껴지는 꽃이다
개암나무 암꽃
남쪽의 매화나 산수유가 열흘은 늦다고 해서
걱정을 했더니 지난 해와 비슷한 시기에 개암나무 암꽃이 피었다
개암나무 암꽃
개암나무의 암꽃
동화속에 등장하는 개암나무는
도토리와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개암은 자작나무과의 개암나무속의 개암나무 열매이고
도토리는 너도밤나무과의 참나무속
상수리나무나 갈참나무 등등 ... 참나무류의 열매다
도토리는 떫은 맛이 나 우려서 묵을 해먹고
개암은 고소한 맛이 나서 즉시 먹을 수 있는 열매다
생강나무
지난 해 늦게 자란 생강나무 어린 가지는
옷을 입고 겨울을 보냈나 보다
봄빛이 따뜻해지니 껍질을 벗는다
생강나무 (산동백)
개암나무와 함깨 생강나무도 털옷을 벗고 꽃망울을 부풀리고 있다
갓피어난 꽃을 따서 차를 내릴 생각에 즐겁다
생강나무
생강나무
생강나무
생강나무
생강나무
생강나무
남부지역의 겨울은 예년 보다 추워 봄이 늦고
중부이북은 예년과 비슷한 변화를 보이는 것 같다
생강나무 꽃이 꼭 지난 해 이맘때 만큼 부풀었다
소주골 계곡에 두꺼운이 서서히 녹아 내리고 있어
비가 내리지 않아도 졸졸 물흐르는 소리가 난다
얼음이 있는 계곡 때문인지 바람이 쌀쌀해서
주변을 돌아보려 하면 몸이 움츠려든다
얼음 녹은 물이 흘러도
이끼는 날마다 초록색으로 변한다
애기괭이눈
애기괭이눈은 꽃을 피운다
꽃술이 노란색이라 고양이 눈 처럼 반짝이는
애기괭이눈도 봄이 오면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며칠 만 빛이 좋으면
노랗게 피어나는 애기괭이눈 꽃을 볼수있다
박새
이박새는 심하게 싸워서 머리털이 빠졌다
조그만 새들이 험악하게 싸우는 모습을 처음 보고 깜짝 놀랐다
지난 해 여름 나비가 싸우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는데
동물은 모두 신체접촉을 하면서 싸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쩌면 당연한 것인데...
두녀석이 구석진 곳에서 엉겨 싸워
순간의 포착을 하지 못해 아깝다
박새(참새목 박새과) 생활형 텃새
여름에는 곤충 겨울에는 쇠기름 돼지기름 열매 풀씨를 먹는다
우리나라에는 참새 다음으로 많은 종이다
곤줄박이가 싸움을 구경하느라 소란을 떤다
새들도 싸움 구경을 좋아하는지 여러마리가 나타나서 구경을 한다
노랑턱멧새(참새목 멧새과)
이 맘때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을 것인데...
멧새류 중 가장 흔한 텃새로 머리 모양이 특별하다
지난 겨울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았다
봄에는 비가 적절히 내려 새순이 돋고
여름에는 비가 너무 많이 내리는 일이 없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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