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 때면 거제의 공곶이에 애기동백이 만개해
선혈처럼 붉은 동백꽃잎을 떨어트리고
좁은 동백터널 속을 지나는 돌계단을 천국의계단으로 만든다
해마다 기상 이변이라며 늦어지기 시작해
재작년에 비해 일주일나 늦었다는 지난해의 개화시기가
올해는 그런 지난해 보다 열흘은 더 늦을 것 같다
볕이 잘 드는 쪽으로 가지끝에 몇송이씩 붉은 꽃송이가 보여
봄꽃이 그리운 나그네에게 위안이 된다
공곶이는 개인농장이라
관광객을 위해 애기동백을 심은 듯하다
재래종 동백꽃은 더 아름답지만 꽃송이가 많이 달리지 않고
시차를 두고 연이어 피는 꽃이라 화려한 모습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2011년 지난해의 천국의계단
지난 해 이맘때
와현 예구항에서 숨을 헐떡이며 언덕을 오르고
애써 올라온 언덕에서 천국의계단을 지나
공곶이로 내려갔다
힘들여 찍었지만 이사진들은 저장 파일속에 묻어 두었었다
다시 더 멋진 꽃터널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해 보다 열흘은 더 늦어
꽃을 보지 못해 파일속의 사진을 찾아냈다
공곶이 해안
사나흘에 하루는 좋은 날도 있건만 출사 날짜만 잡으면 하늘이 먹구름이니
먼길을 달려 온 출사길이 우울하다
빛이 없어도 파도가 높아 장노출로 파도를 담는다
바람의언덕 갯바위
파도가 내려가는 순간의 흐름을 표현하려고 했다
시간 조절로 가능하고 무엇보다 많이 찍어야 좋은 장면이 나올듯하다
해금강 갯바위
3월 초순 사자바위 중간에 떠오르는 일출을 담아 보는 것인데
해가 뜨는 시간에 붉은 기운도 없으니 ... 만만 한 것이 바다에서는 갯바위 촬영이다
공곶이 해안
몽돌이 많은 공곶이 해안
빛이 좋다면 몽돌에 부서지는 파도를 찍기에 좋은 곳이다
안섬(내도)이 보이는 바닷가
수선화가 피는 4월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수선화는 개량종으로 판매를 위해 재배한다
바다를 배경으로 피는 수선화
한번 쯤 풍경으로 담아보고 싶지만
4월에는 내륙에도 야생화가 많이 피는 계절이라
한번도 다녀가지 못했다
바람의 언덕
해금강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바다의 금강산을 뜻하는 해금강으로 널리 불려지고 있다.
해뜨는 시간에 하늘이 깜깜해 여명도 없어
자리를 떠나지 못해 서성이다 잠시 하늘이 밝아져 한장
함목 몽돌해수욕장
고만고만한 크기의 몽돌이 있는 해안
빛이 좋은 시간에 도전해보고 싶은 곳
선선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함목 몽돌해수욕장
신선대
신선대에서 보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대소병대도 가 떠 있는 바다
일기예보를 보면서 날짜를 잡았건만
변화가 많은 환절기라 가는 도중에도 몇번을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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