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채(석죽과)
키만 크고 장구 닮은 꽃송이가 달리기는 하지만 꽃은 피었는지 말았는지
황량한 공터에 잡초처럼 자라는 것이 장구채다
긴 줄기가 곧게 서 있어
꽃보다는 전초의 느낌만 있어
사진으로 담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장구채(석죽과)
흰꽃이 피는 것이 맞는데
올해 가을 날씨가 가물어 붉은색이 있는 꽃으로 피었다
원통형의 꽃받침 조차 붉은색으로 변해
장구채는 보기 드문 예쁜꽃으로 피었다
장구채(석죽과)
장구채(석죽과)
장구채(석죽과)
장구채(석죽과)
장구채(석죽과)
장구채(석죽과)
장구채(석죽과)
산외(박과 산외속)
산지에 나는 덩굴성 일년초
꽃은 누런빛이 도는 흰색으로 피고
잎과 대생하는 덩굴손이 둘로 갈라져 가는 줄기를 길게 뻗는다
산외(박과 산외속)
산외(박과 산외속)
오이처럼 달리는 열매를 맛 보고 싶었는데
늘 미루다가 어느날 생각이 나서 들여다 보면 사라지고 없다
산외의 열매
오이처럼 늙어서 누런 빛이 나는 열매로 달려 있지 않을까 했더니
씨앗이 익으면 셋으로 갈라지고 1_3개의 씨앗이 들어있단다
잘 영글어 단단한 씨앗을 보고 싶었는데
열매가 익어서 터져도 씨앗을 맺은 것은 드물어 보이지 않는다
나도송이풀(현삼과 나도송이풀)
가을비가 내리지 않아 나도송이풀은 작황이 좋지 않은 편이였다
후줄근한 잎에 비해 분홍빛의 꽃잎은 여리고 곱다
참회나무의 열매
소주골 계곡에 5월이면 꽃이 피고
어두운 계곡빛에 달랑거리는 꽃을 찍는 참회나무가 있다
올해는 꽃이 많이 피어 가을 열매를 잘 찍을 수 있겠다 생각했더니
열매가 익기도 전에 새들이 모두 먹어 버렸다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던 나무에
열매가 붉게 익으면서 딱 한송이 보인다
참회나무의 열매
참회나무는 수 많은 꽃을 피우고 한송이 열매를 얻었다
식물의 종자 번식은 여러가지 이유로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참회나무는 계곡에 씨앗을 떨어뜨리고 단풍이 들었다
씨앗은 물살을 타고 흘러 계곡을 따라 이동하고 어디선가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산국에 달린 열매 같은 벌레집
어떤 녀석이 만들었을까 ... 마치 열매가 달린 것 처럼 예쁘게 만들었다
며느리배꼽(마디풀과)
갈고리 같은 가시가 옷에 잘 달라붙어 여름 한철 성가신 식물중 하나가 며느리배꼽이다
여뀌나 고마리 처럼 마디풀과의 식물이라 고마리와 비슷한 꽃이 핀다
며느리밑씻게와 꽃은 같지만 턱잎이 크고 배꼽과 같다
다섯장의 꽃받침이 열매를 감싸고 남색으로 익으면
자연스럽게 껍질이 떨어지면서 윤기나는 열매가 보인다
겉 껍질이 마를 때 열매도 떨어진다
배꼽 닮은 둥근 턱잎
남색으로 익어가는 열매도 배꼽을 닮았다
미꾸리낚시(마디풀과)
전초에 가시가 많은 미꾸리낚시 살짝 지나가도 옷깃을 잡는데
두상으로 달린 꽃송이는 방울 같고
(두상꽃차례 :여러 꽃이 꽃대 끝에 모여 머리 모양을 이루어 한 송이의 꽃처럼 보이는 것을 이른다)
늘 솔방울 같은 꽃송이만 보일 뿐 꽃이 피는 모습은 보지 못했는데
마크로 렌즈로 들여다 보니 하나씩 피었다 열매를 맺는다
미꾸리낚시(마디풀과)
두상꽃차례의 꽃이 하나씩 피는 모습
미꾸리낚시(마디풀과)
골짜기나 물가에 흔한 일년초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두상으로 달린다
미꾸리낚시(마디풀과)
미꾸리낚시(마디풀과)
미꾸리낚시(마디풀과)
밑부분의 줄기는 옆으로 누우며
갈고리 모양의 가시는 무엇에나 기댄다
꽃도 피는 둥 마는 둥
화려하지 않아 몇년 동안이나 사진으로 담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미꾸리낚시(마디풀과)
가을비가 내린 날 아침 많은 가시 덕분에 빛방울이 구슬 처럼 달렸다
촉촉한 풀밭에 앉아 들여다 보는 풍경은 예쁘지 않은 꽃이 없다
까실쑥부쟁이(국화과)
전국 어디에나 있는 가을꽃
소주골에도 있다
도깨비바늘(국화과)
황무지에 나는 일년초
아무짝에도 쓸데 없는 잡초려니 했는데
어린순은 식용하고 생즙은 약용한단다
꽃향유(꿀풀과)
수십년 전에나 사용하던
값싼 화장품 비슷한 냄새라 향이라기 보다는 역한 냄새로 느껴지는 꽃향유의 향
향기(香氣)의 기준도 달라져
옛날에 꽃향유를 이용해 목욕도 하고 집안 곳곳에 두었다는 것이 수긍(首肯)이 가지 않는다
꽃향유(꿀풀과)
분홍빛이 나는 자주색으로 줄기 한쪽으로 몰린 빽빽한 이삭화서로 핀다
빛이 적은 그늘에서는 늦은 여름 싹이 나기 시작해
꽃이 필 무렵 잎에 분가루를 뒤집어 쓴 것 같은 분백색으로 변했다
초본류 부터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
어느새 소주골도 가을색이 짙어졌다
꽃향유(꿀풀과)
벌도 나비도 겨울준비를 하느라 사라져 가고 있는데
꽃등에는 쉼없이 꽃을 찾는다
꽃향유(꿀풀과)
꽃향유(꿀풀과)
꽃향유(꿀풀과)
날개가 붉은 색인 검은꼬리박각시
꽃과 함깨 예쁘게 찍어보고 싶은데 어쩌다가 한번씩 보이니 감질이 난다
소주골에도 사는 것은 확실하니 식구 많이 늘려서 내년에는 자주 나타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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