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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한국에 자생하는 식물/한국의 야생화

구절초가 그리운 사람은 황매산으로 가라

by 자운영영 2011. 10. 4.

 

 

가을에 피는 꽃 중 구절초 만큼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꽃이 있을까

척박한 곳이거나 비옥한 곳이거나 햇빛이 잘 드는 곳에는 구절초가 잘 자란다

보라색으로 피는 쑥부쟁이와 함깨  들국화라고 쉽게 부르기도 하는 꽃이다

 

구절초가 가득 핀 황매평전에 서서 

황홀경([恍惚境)으로 빠져드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구절초,산구절초로  분류하고 싶지 않고 그냥 꽃으로 보고 싶었다

 

 

 

 

 

 

황매평전의 구절초

 

낱 꽃으로 보면 설악에 피는 바위구절초가 가장 아름답지만

고산에서 자라는 식물이라 탐스럽게 피기도 어렵고 침봉 사이에서 자라니 접근도 어려워

그 갈증을 채우려 백두산으로 간다

아무리 우겨 봐도 내나라 땅이 아니니 허전한 마음은 어쩔수가 없었다

 

황매산에 산철쭉이 좋다는 것만 알았지

구절초가 흐르러지게 핀 가을 산을 미처 몰랐다

 

 

 

 

 

" 합천호 푸른물에 산자락을 담그고 하봉 중봉 상봉 세봉우리로 정상을 이루어 수중매로 불리는 황매산(1108M)"

언젠가는  합천호에서 황매산의 물그림자도 보고 싶다

 

 

 

 

 

 

2006년 5월 산철쭉의 개화시기를 맞추지 못해

일주일 간격으로 두번 황매산을 올랐다

 

첫번째는 평지리 묵방사에서 매바위 - 누룩덤 - 감암산 - 베틀봉 - 황매평전 - 모산재 - 영암사 까지

비교적 암릉이 많아 산행의 재미를 느꼈던 산행이였고

 

두번째는 장박리에서 떡갈재로 오르는 가장 짧은 황매산 산행이였다

첫번째 산행에서 산철쭉이 피지 않아 일주일후에 다시 찾았는데

계속 날씨가 좋지 않아 만개하지 못해 실망을 했던 기억이 있다

 

 

 

 

 

 

 

구절초가 아름다운 평원에 난 넓은 길과 정자가 눈에 거슬려

그것을  피해서 사진의 구성을 구성하느라 진땀을 뺀다

2006년 후 인터넷으로 보는 황매산에 지나치게 변화를 준 새단장이 싫어

그후로 황매산은 오르고 싶지 않은 산이 되었었다 

 

넓은 길을 내고 정자를 만들고 ... 황매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마져 손질을 하겠다고

발상을 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속상하고 슬프다

누구나 차 타고 황매평전 까지 올라 오라고 만들었다면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차량출입금지구역이다)

차황리 쪽으로는 주차장도 높이 올라 와 있으니

그곳에서 부터 쉬엄 쉬엄 올라도 누구나 오를 수 있다는 생각이든다

 

사람들이 밟아서 난 산길과 장비로 파 헤친 길은 다르다

산길에는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은 사람이 다니는 길로 나오고

숲을 좋아하는 식물은 숲밖으로는 나오지 않는다

 

아무데서나 잘 자란다는 산철쭉 조차

황매평전에서는 숫자가 줄어들었다

 

 

 

 

 

 

개발을 하면서 좋아진 것도 보인다

구절초나 쑥부쟁이를 가꾸어

기존의 구절초가 있는  평전에 개체수를 늘려갔다 

 

나무가 많지 않고 일조량이 좋아

구절초가 잘 자라 싱싱한 꽃송이가 지천이다

 

물매화 쓴풀 자주쓴풀 미역취

점점 야생화가 늘어 날 것 같다

 

 

 

 

 

 

황매산 구절초

 

 

 

 

 

 

황매산 쑥부쟁이

 

 

 

 

 

 

황매산 구절초

 

 

 

 

 

 

황매산 구절초

 

 

 

 

 

 

황매산 구절초

 

 

 

 

 

 

황매산 구절초

 

 

 

 

 

 

황매산 구절초

 

 

 

 

 

 

황매산 구절초

 

 

 

 

 

 

황매산 구절초

 

 

 

 

 

 

황매산 구절초

 

 

 

 

 

 

황매산 구절초

 

 

 

 

 

 

황매산 구절초

 

 

 

 

 

 

황매산 구절초

 

 

 

 

 

 

황매산 구절초

 

 

 

 

 

 

황매산 구절초

 

 

 

 

 

 

황매산 구절초

 

 

 

 

 

 

황매산은 가야산과 함깨 합천군의 2대 명산이고 군립공원이다

합천호가 가까이 있어 풍광이 좋아 사진출사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깊어가는 가을에 황매산의 아름다운 구절초 풍경은  미사여구(美辭麗句)가 필요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