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홍색(鮮紅色) 으로 피는 동백꽃
동백꽃을 보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예요
......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맘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
해마다 봄이 되면 동백을 만나지만
언제나 입안을 맴도는 노랫말이다
눈물처럼 ... 눈물처럼... 선명한 붉은 빛은 서러운 색이가보다
윤기있는 잎이 있어서 더욱 아름답고
세월을 견딘 고목에서 피는 꽃은 더욱 아름답다
동백숲이 있는 지심도에서 보이는 바다는 가슴이 후련하도록 푸르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만들어진 쉼터
그곳에 앉지 않아도 벌써 편안하다
파란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있는 모든 것들은 아름답다
동백나무의 꽃 (차나무과 동백나무속)
우리나라 남부와 울릉도 대청도 해안근처의 산지와 마을에 나는 상록 소교목으로
잎은 가죽질로 두껍고 윤기가 나고 밑동에서 많은 가지들이 나와 관목처럼 자라기도 한다
지심도의 동백은 수령이 수백년은 되어서 아름드리나무가 많고 검푸른 동백잎이 하늘을 가려
동백숲은 한낮에도 해가 보이지 않을 정도다
지심도의 동백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토종으로 가지끝에 한송이씩 핀다
붉은 꽃잎은 다섯장 서로 붙은 통수술 과 노란색의 꽃밥은 현란(絢爛)하다
꽃잎이 질때 수입 원예종인 애기동백은 꽃잎이 떨어지는 가 하면
토종은 꽃이 송이째 떨어져 아름다움을 더 한다
꽃의 밑에서 화밀(花蜜)이 많이 나와 동박새가 이것을 먹는 틈에
꽃가루받이가 일어나므로 대표적인 조매화(鳥媒花)이다
지심도의 동백숲에서 동박새의 울음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지만 숨을 곳이 많으니 찾아 보기 힘들다
ㅡ 시인 김용택 ㅡ
선운사 동백꽃
사랑한테 버림받고
살 얼음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다시는 울지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이제는 사랑 이야기가 그리 감동을 주지 않는 나이가 되었지만
동백꽃이 피는 계절에는 한번씩 생각하게 되는 김용택 시인의 선운사 동백꽃이다
동백꽃은 남쪽에서 11월 부터 한두송이씩 피어나 남도여행길에 가슴을 설레이게 하지만
피고 지고 연이어 필 뿐 만개하는 일이 없이 버티다가 3월이 되어서야 절정을 이룬다
낱 송이로 들여다 보면 요염하기 까지 한 선홍빛 꽃잎에 자신만만한 노란 꽃밥의 대비(對比)
이도도한 동백은 꽃송이째 떨어져 낙화(落花)의 모습 또한 고고(呱呱)하다
본래의 모습을 상하지 않고 그대로 떨어져 내리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느끼게 하는 꽃이다
아직은 쌀쌀한 이른 봄인데 어디서왔을까 꽃등에
울창한 동백숲 사이로 한줄기 빛
지심도의 동백터널
동백숲
동백숲에 자생하는 팔손이나무
팔손이나무(두릅나무과 팔손이나무속)
경상남도 남해도 거제도 해변 산지 골짜기에 나는 상록 관목
후박나무(녹나무과 후박나무속)
우리나라 남부 바닷가에 나는 상록교목
지심도에는 후박나무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
후박나무
해송과 동백나무 후박나무가 있는 지심도
지심도를 알리는 광고 사진에서 본 일이 있는 풍경
하늘에서 보면 마음 심(心)을 닮아 지심도라는데 길게 누워 있어 끝에서 끝으로 산책로를 걷는 중 모두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장승포에서 동백섬을 오가는 배는 두시간 마다 있고(편도 12000원)
30분에 떠나고 50분에 돌아오는 배가 있었다
손님이 많으니 한시간에 한번 증편(增便)을 해서 여유있게 3시간 정도 돌아보고 되돌아 나왔다
지심도를 알리는 표지석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해안에서 바로 가파른 절벽으로 난 길을 걸어 동백숲 산책로로 들어간다
지심도에는 친절한 휴게소도 있어 차나 음식을 먹을 수도 있고
전망좋은 곳에 민박집도 대여섯채는 보였다
장승포에서 지심도까지 20분 정도 소요되고 2 ~3 시간 정도면 돌아 볼수있으니 당일 여행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청정한 푸른 바다와 동백꽃을 마음 것 보고 돌아오는 길
바다 건너가 다른 세상인 것 같다
'여행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떡하나 고창 선운사 도솔천에 불이났다 (0) | 2011.11.04 |
---|---|
정선아라리의 고장 뱅뱅이재 넘어가는길 (0) | 2011.10.22 |
남한강변 여주 신륵사 와 양수두물머리 (0) | 2011.02.07 |
춘천 소양호의 겨울풍경 상고대와 물안개(2) (0) | 2011.01.22 |
춘천 소양호의 겨울 풍경 상고대와 물안개 (0) | 2011.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