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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여행/여행

춘천 소양호의 겨울풍경 상고대와 물안개(2)

by 자운영영 2011. 1. 22.

 

 

소양5교의 물안개

상고대와 물안개를 같이 만나는 소양호의 겨울은 전국의 사진 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처럼 장엄한 것은 아니지만

야산을 넘어오는 빛이 때 맞추어 스물스물 올라오는 소양호의 물안개에 닿는 순간

주변의 모든 풍경은 숨을 쉬기 시작하고 어느새 황홀한 풍경속에 서 있는 자신을 느끼게 된다

 

 

 

강 바닥의 돌도 풀포기의 마른잎도 나무도 작은 섬도 ... 더운 김을 뿜어내는 생명처럼 느껴진다

 

 

 

 

 

 

 

붉은 빛으로 물들어 더운 열기를 느끼게 하던 빛이 하늘로 솟아 오르면 다시 냉냉한 겨울 풍경으로 돌아가

그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바쁘게 셔터를 누른다

바다의 일출 보다 늦은 시간 7시 30분경 도착하면 여명속에서 물안개를 찍기 시작해

소양댐의 물을 방류하는 8시가 되면 강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야산(野山)을 넘어 온 해가 붉은 기운을 토하는 시간이다

 

 

 

사람이 없는 시간이라 알지 못하는  순간 모델이 되기도 한다

 

 

 

 

 

 

 

상봉역에서 춘천까지의 전철이 개통되어 부지런 하기만 하면 승용차가 없어도 가능한 여행이다

춘천역에서 소양5교 까지 택시비는 길 상태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지만 5천원에서 7천원 사이다

미리 명함을 받아 둔다면 추위를 이기지 못 할 때 택시를 부를수 있다

무거운 장비와 추위때문, 그리고 주변에 쉴 곳이 없어 고생스럽기는 하다

 

 

 

 

 

 

 

 

 

 

 

눈 내리는 날의 소양호

올해 들어 처음 소양호를 찾는 날은 하루종일 매서운 추위였으나 가끔 눈은 내리고 상고대는 없었다

2,3일 간격으로 다시 또 다시 찾아가서 상고대가 핀 설경을 만날수 있었다

 

 

 

 

 

 

 

강바닥의 돌에 붙는 소금같은 서리꽃

어느 날은 그모습이 아름다워 돌아서는 발걸음이 가볍지 않았는데

그모습을 찾아오니 상태가 좋지 않다

 

 

 

 

 

 

 

 

 

 

 

 

 

 

 

소양댐의 방류로 생성이 되는 상고대는 소양5교 강변의 나무와 풀숲에서 풍경을 만들고

수심 깊은 소양3교에서 늦게 스러진다

사진을 담는 사람들은 소양5교에서 일출 시간에 사진을 담고 빨리 소양3교로 이동해

상고대가 스러지기 전 까지 풍경을 담는 것이 비슷한 일정이다

 

 

 

소양5교

 

 

 

소양5교

 

 

 

소양5교 갈대밭

 

 

 

두어 시간 동안 소양5교에서 3교 그리고 그밖의 사진 포인트를 모두 다니려는 일정 때문에 마음 먹은 대로 사진을 찍을 시간이 없다

어느 때는 소양3교를 먼저 보고 어느때는 소양5교를 먼저 보고

전체 풍경을 먼저 찍기도 하고 부분 부분 나누어 찍기도 하고, 물안개를, 상고대를... 무엇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에 따라

풍경 좋은 날을 택해 하루에 두시간 정도만 허락이 되니

몇번이고 춘천의 소양호를 찾아 갈 이유가 된다

 

 

 

소양댐이 가까운 상류

 

 

 

바쁘게 옮겨 다니면 이곳까지 올라와 여울목의 풍경을 담는다

 

 

 

세월교

소양댐 첫번째 다리

다리를 넘나드는 물안개 때문에 세월이 가는 지 오는 지 모를 정도라 세월교 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어느 때 인가 영화 촬영 장소였다는 안내가 있다

지역 주민들은 소양댐에서 물을 방류하면 다리까지 물이 차 올라 작고 낮은 다리로 답답하다는 뜻의 콧구멍다리 라는 애칭(愛稱)도 있다

 

 

 

세월교

 

 

 

세월교

겨울 소양호의 풍경은 아름답다

상고대는 영하의 매서운 추위속에서만 피는 서리꽃이라 추위에 대비한 튼튼한 장비를 철저히 하고

전투하는 사람들 처럼 추위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추위를 잊을 만큼 충분히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