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녹기 전 부터 피기 시작하는 키작은 꽃들이 다투어 피어난 후 고산의 높은 산 계곡에서는 모데미풀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산아래 숲속은 진달래나 산벚 같은 나무에도 꽃이 피고 새순이 돋기 시작하지만 고산의 사면은 땅에서 내품은 냉기가 얼음이 되어
붙어 있고 눈녹은 물은 계곡의 수량을 높이는 계절이다
모데미풀은 얼음을 뚫고 꽃봉오리를 밀어 올리며 순백의 놀라울 만큼 아름다운 꽃을 피워 올린다
모데미풀(미나리아재비과의 모데미풀속)
고산의 주능선 근처에 나는 다년초로 더위에 약해서 산을 내려오면 살지 못한다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한국특산식물이다
모데미풀
모데미풀
모데미풀
모데미풀
모데미풀
모데미풀
모데미풀
모데미풀
올해의 봄꽃이 모두 10일 ~ 15일 정도 개화시기가 늦었는데 모데미풀도 비슷한 차이를 보였다
최근 10여년 야생화를 찍으면 기행을 다닌 중에 이처럼 개화시기가 늦은 일은 없었고 작황도 좋지 않았다
강원도의 또 다른 산 4월 21일 이끼 계곡의 바위에서 몇송이 올라오기 시작했지만 추위로 얼고 상처가 많았다
4월 30일 강원도의 고산에서 눈이 쌓여있고 싸락눈이 날리며 바람이 몹시 부는 날
기온이 낮고 바람도 찬 속에서도 청초한 모습으로 올라오는 모데미풀은 봄이 오는 산에서 꽃 보고 싶은 봄꽃 중에 하나다
바위에 붙은 이끼 속에서 작은 생명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계곡을 함부로 걸어 다니거나 발로 밟아서는 안되는 이유가 된다
그러면서도 꽃을 보러 다니는 것에 때로는 심한 자책(自責)을 한다
올해 봄날씨가 하루는 좋아 야생화가 꽃을 피우면 다시 추워져 상처를 내고 생육(生育)을 방해 하고
이런 날들이 되풀이 되니 우리나라의 기후가 이렇게 변해서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이 될 정도다
모데미풀
왜미나리아재비(미나리아재비과 미나리아재비속)
강원도 이북의 고산 산지에 자생하는 다년초
왜미나리아재비
왜미나리아재비
왜미나리아재비
한계령풀(매자나무과 깽깽이풀속)
우리나라 중부이북의 고산 경사지에 나는 다년초
한계령풀
메감자 라는 이명이 있고 뿌리는 땅속깊이 곧게 들어가 감자같은 구경(球莖)이 달린다
출입이 금지 된 군락지에서 멧돼지가 땅을 파 한계령풀을 먹어 버려 심각한 훼손을 하고 있다
한계령풀
한계령풀
한계령풀
한계령풀
한계령풀
갈퀴현호색(양귀비과)
강원도 고지에 나는 다년초로 꽃에 갈퀴 모양의 꽃받침이 있어 특별하다
갈퀴현호색
갈퀴현호색
갈퀴현호색
갈퀴현호색
홀아비바람꽃(미나리아재비과 바람꽃속)
강원도 산지의 습한 곳에 나는 다년초로 한국특산식물이다
홀아비바람꽃
홀아비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동의나물(미나리아재비과 동의나물속)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 습지에 나는 다년초
곰취를 닮은 잎이 먹음직 하지만 독성이 있어 나물로 먹지 않는다
강원도 깊은 산은 양지바른 곳에서 동의나물이 노란 꽃망울을 소담스럽게 피워 올리기 시작했다
땅에 붙어서 꽃을 피우는 키 작은 꽃에서 키가 조금은 큰 꽃들이 피기 시작한다
많은 꽃이 피어나고 고산은 아름답게 변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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