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마가지나무(인동과 인동덩굴속)
산지의 울창한 숲길 가장 자리 해가 잘 드는 곳에 자생하는 길마가지나무는 잔 가지가 무성해 무심히 지나는 길손의 옷자락이 걸린다
수피에 난 잔 가시가 옷을 잡아 옷이 찟어질 정도는 아니지만 발길을 멈추게해서 길마가지나무라는 친근한 이름을 얻었다
이른 봄 남도의 산을 오를 때 쌀쌀한 날씨에도 보일 듯 말듯 황백색의 여린 꽃을 만나면 놀랍고 반갑다
다른 나무들이 새싹을 내기 전에 잎도 없이 꽃이 먼저 피는 봄꽃이다
2월 부터 시작해 기온에 따라 4월까지 핀다
꽃이 먼저 피면서 잎이 나기 시작하고 노란색 흰색으로 2송이씩 잎겨드랑이에서 나온다
꽃자루의 길이가 길어 3 - 12mm 정도 열매는 2개가 거의 합쳐지고 둥근모양으로 붉게 익는다
잎자루가 길어 숫명다래나무와 비듯하지만 숫명다래나무는 덕유산의 정상 주능선에서 자라는 것을 본 일이 있어
길마가지나무로 동정(同定) 하고 싶다
전국의 어디에서나 자생하고 있다고 하지만 막상 찾아 나서 보면 전북의 산에서 쉽게 발견하고 중부이북에서는 찾지 못했다
빛을 받으면 꽃잎이 분홍빛을 띄기도 하지만 꽃술이 노란 것이 특징이다
올괴불나무(인동과 인동덩굴속)
남도(南都) 지방에 길마가지나무가 있다면 중부이북에서는 올괴불나무가 있다
두나무가 함깨 자라는 곳도 있어 꽃밥이 성냥개비처럼 자주색이면 올괴불나로 구별을 한다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이른 봄 3월 해가 잘드는 산자락 초입에 자생하는 나무다
울창한 숲사이로 난 길을 따라 산으로 들어서면 만나는 식물이라 사람들의 손길과 발길에 가지가 상하거나 부러진 것이 많고
꽃도 듬성 듬성 몇개씩 핀 것이 고작 이였는데 집 주변 산에서 상처 입지 않은 올괴불나무 발견하고 기뻤다
붉은 꽃밥이 선명하게 달리고 옅은 분홍빛의 작은 꽃
관심있게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 버리고 마는 작은 이꽃이 갑자기 커 보이고 등불을 밝힌 것 처럼 나타났다
이른 아침 숲사이로 드는 햇빛이 있는 시간에 맞추어 찾아 간 것이 적중
결코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올괴불나무 꽃에 불이 밝혀졌다
올괴불나무
올괴불나무
대극(대극과 대극속)
우리나라 각처의 산이나 들에 나는 다년초
초본 또는 관목. 자르면 흰유액이 나오는 독성이 있지만 약용한다
총포엽이 있고 작은총포는 잔 모양이고 꽃이 핀후 총포 밖으로 나와 대극의 꽃은 여인들의 장식용 부로치를 닮았다
세계에 약 1600종 우리나라에 9종
독성이 강한 식물이 약용으로 쓰이는 까닭에 훼손이 심한 식물에 속한다
할미꽃(미나리아재비과 할미꽃속)
건조한 양지를 좋아하는 할미꽃
오래된 무덤가에 많이 핀다
큰개불알풀(현삼과 개불알풀속)
유럽원산으로 남부의 길가나 빈터의 습한 곳에 나는 월년초
큰개불알풀
큰괭이밥(괭이밥과 괭이밥속)
깊은 산 숲에 나는 다년초
족도리풀(쥐방울덩굴과 족도리풀속)
땅속 줄기가 있는 다년초로 밑동에서 잎이 나온다
꽃은 검은 자주색 독 모양의 꽃이 피고 화피는 3갈래
땅 가까이 피어나 잎을 들춰야만 볼수 있는 꽃. 벌과 나비가 찾아가기 어려워 곤충이 수분(受粉)을 돕는다
뿌리는 강한 독성이 있지만 약용한다
봄꽃이 피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눈높이의 나뭇가지에도 땅 가까이 발밑에서도 부지런히 꽃을 피우는 봄꽃을 만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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