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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산행/명산 근교산

소양호가 보이는 홍천 가리산

by 자운영영 2008. 11. 11.

 

 

사람의 발길이 뜸한 청정지역의 산, 홍천의 가리산은 마지막 단풍이 불타고 있다

단풍나무가 아니어도 곱고  활엽수가 아니라도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는 낙엽송까지 한창이다

낙엽송이 우리나라 자생식물이 아니니 식재한것이겠지만 우리나라 산에서는 보기 드물게  많고 울창하다

 - 가리산 정상 2봉에서 보는 대룡산쪽 조망 -

 

 

 

두촌면 천현리 가리산(해발 1,051m)가는길,  홍천고개 전 대대울에서 올라오는 고갯마루

철정검문소 지나 가리산휴양림으로 들지 않고 44번 국도에서 11번 군도를 따라 홍천고개를 넘었다

고개를 넘으면  삽다리천이 소양호로 흘러드는 조교리가 있고  물로리고개를 넘으면 물로리 한천마을이다

인가가 있는 골짜기마다 선착장이 있다는 소양호의 배는 하루에 두번 이곳을 지나간단다

 

승용차로 넘는 홍천고개는 영춘지맥중에 매봉산(800m)과 가리산 사이의 험준한 산속으로 난 꼬불꼬불한 포장도로다

정신 없이 꼬불거리기는 해도 오지에 난 길치고는 포장이 잘된 훌륭한 길이다

 

 

 

홍천고개

새벽바람에 집을 나설때 부터 팔당호와 남한강을 따라 물안개가 피어 올랐다

홍천고개에서 보이는 산골짜기마다 골안개가 끼고 빛갈 고운 낙엽송숲에  비치는 아침 햇빛을 보며

먼길 떠난 여행자 처럼  가슴이 설레인다

 

 

 

홍천고개를 넘은 후 조교리자연학습장과 보건진료소 건물이 보이고 직진으로는  거기에서 끝이나고 소양호로 이어진다

별로 인가도 없어 보이는데  다시 물로리 고개로 이어진다

이렇게 오지에 까지  포장도로가 만들어 진 것을 보면 분명 우리나라는 잘사는 나라가 틀림없다

 

 

 

조교리에서 넘어가는 물로리고개

지명이 특별한 물로리 한천마을이라는 이정표가 반갑다

 

 

 

 

물로리고개

아침 햇빛은 눈부시고 고개에서는 가야하는 길이 내려다  보일 만큼 경사가 급하다

 

 

 

물로리고개에서 내려와 오른쪽으로 소양호가 보이는 동네

가리산 방향으로 길을 찾으니 도솔사  지나 은주사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간다

5만분의 1지도에도 없는 길 그러나 가리산 방향으로 길을 찾으니  네비게이션에는 은주사가 있다

 

 

 

집뒤에 자작나무를 잔뜩 심어놓은 아담한 펜션이 있다

이런 오지에도 집이 있고 펜션이 있고 절로 들어가는 길이 포장되어 있어  다시 한번 놀란다

 

  

 

은주사의 이정표는 모두 세곳에 있었고 네비게이션에는 이곳까지만 표시되어 있지만 여기에서 800m를 더 가야 한다

 

 

 

 

 

 

 

 

 

 

 

 

절마당에서 가리산정상의 세봉우리가  올려다 보인다

정상에서도 차를 두고온 아랫마을까지  보인다

보인다고 해서 길이 수직으로 나 있지는 않고 고도를 높인후에 좁은 벼랑같은 능선길이 휘어져있어  돌아서 가도록 되어있다

 

 

 

은주사

오래전 부터 있던 절터라는데  얼마전에 대웅전을 지었을 뿐이란다

도시에서 거리가 너무 멀어 찾는 불자들이 많지 않으니  절을 새로 짓지 못하나 보다

들어오기전에 있던 도솔사도 덩그라니 대웅전 하나만 있었다

 

 

 

 낙엽송과 소나무와 참나무 낙엽이 푹신해 발밑 감촉이 좋고  공기가 맑아 상큼한 오솔길을 간다

 

 

 

은주사에서 계곡으로 들어 1봉으로 가는 길도 있지만 능선을 따라 2,3봉으로 가는 길을 택했다

 

 

 

 

 

 

고산철쭉나무가 많아 봄 산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이 된다

 

 

 

 

 

 

 산꾼들의 극성스러운 발걸음이 적은 곳이라 쓰레기도 없고 도시에서 멀어 나무에 붙은 검은 먼지도 많지 않다

청정한 오지의 산  공기가 달콤하다

 

 

 

                            정상으로 오르기 위해 고도를 높이는 마지막 급경사 구간이 지나자 잡목사이로 보이는 소양호

 

 

 

                                  뱃길로 소양호를 따라와 물로리에서 내려 가리산 정상으로 산행을 하는 코스다

 

 

 

가리산자연휴양림(동면 천현리)으로 내려가는 길은 많다

 

 

 

가리산 - 물로리 - 뱃길

 

 

 

1,2,3봉이 있는 암봉이 정상이라 노약자나 어린 아이들은 오르기 어려울것 같다

대단히 아름다운 산과 주변 조망이 있지만 100대명산이나 서울에서 가까운 명산 같은 책에서 빠진 것을 보면

가리산 등산로의 산행거리가 짧고 정상에서의 조망이 좋은 산인데  정상부분이 암릉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설악산쪽

사방으로 보이는 고봉준령군이 장관이다

멀리 보이는 설악산쪽의 조망도 잘 보이는 곳이다

 

 

 

가리산 자연 휴양림이 있는 합수곡

 

 

 

2봉에서 보는 정상석이 있는 1봉

 

 

 

2봉에서 내려다보는 아찔한  낭떠러지

 

 

 

2봉 정상에서 보는 조망

 

 

 

 

 

 

 

 

 

정상석이 있으니 1봉도  쇠난간을 잡고 급경사를 오른다

손잡이 시설이 좋아 조심하면 오르기는 어렵지 않지만 위험한 곳이다

 

 

 

 

 

 

 

 

 

가운데 합수곡을 두고 디귿자 형태의 능선이발달해 산행을 하는 중 조망이 훤히 터지는 곳은 휴양림쪽이 된다

 

 

 

1봉으로 오른후에 건너다 보는 2봉의 암릉

 

 

 

뾰족한 침봉을 오르는 것이라 뒤돌아 보면 현기증이 날 만큼 심한 낭떠러지에 손잡이가 있다

 

 

 

 

 

 

1봉에서 내려 암봉을 우회하는 길중에 석간수가 나오는 샘터가 있다

 

 

 

 

 

 

 가장 멀리 보이는산, 능선이 고르고 긴 산이 대룡산이란다

 

 

 

가리산정상(1050.7m)

 

 

 

나무가지 사이로 양구쪽의 가칠봉과 대우산 대암산으로 이어지는 해안분지 주변산이 뚜렸하게  보이지만

잡목에 가려서 찍을수가 없었었다

 

 

 

 

 

 

가을 하늘 만큼이나 파란 소양호가 보인다

가리산을 오를때 가장 보고 싶었던 조망이다

 

 

 

대룡산쪽

 

 

 

홍천군 서석면 쪽의 산군들

 

 

 

691봉

 

 

 

 포근한 낙엽 쌓인 길을 걷는 느낌이 좋아 올라온곳으로  하산했다

발밑에 돌도 많지 않고 흙이 줄줄 미끄러지는 것도 아닌 등산로에

 달콤한 공기 아름다운 조망  꼭 다시 찾고 싶은 산행길이다

 

 

 

은주사로 되돌아오니 아침 하고는 다르게 높이 뜬 오후 햇빛으로 더 많은 단풍이 보인다

하늘빛은  푸르고 따뜻한 기후 때문인지 흰구름이 뭉개뭉개 피어오른다

 

 

 

 

 

 

 

 

 

계곡속에  노박덩굴에는 열매가 탐스럽게 달렸다

발 놓을 자리가 없어 예쁜 열매를 가까이 찍어 보지 못했다

 

 

 

돌아오는 길 석양빛에 보는 홍천고개길 입구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가는 가을 향한  마음 한자리  남기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