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구간 조령에서 신선봉 깃대봉을 지나 3관문으로 내려왔으니 이번 구간은 그곳에서 부터 출발한다
이화령가는 길과는 다르게 충주에서 수안보를 지나 수옥정앞을 지나 이화여대 고사리 수련원이 있는 고사리마을 매표소로 들어갔다
오래동안 충주에 살면서 자주 다니던 길이라 낮설지 않으며 이휴양림을 만들때 이곳을 지났는데 고색이 도는 이끼 낀 자연휴양림 표지석은 세월의 흐름을 말한다
어느새 내 모습처럼 변해 버린 풍광이 오히려 생소하다
조령3관문을 들어가기 전에 왼편으로 마폐봉을 향해 가파른 산길로 접어 든다
관문이 있는 같은 높이에 돌로 쌓은 산성을 보면서 진행하니 바로 암벽을 만난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암벽은 오르는 재미도 있고...
비가 오지 않는 다면 조망도 좋으련만 서울에서 떠날때 부터 캄캄한 하늘은 시작하는 지점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옷을 입으면 더워서 걸을수 없고 벗으면 옷과 베낭이 젖어 남감하다
산행하는 날의 가을비는 아무것도 좋을것이 없다
카메라를 넣었다가 이장면은 찍어야지 하고 꺼내다 보면 회원들은 다지나가고 만다
그렇게 진행하다 보면 비가 너무 내린다 카메라에습기가 차서 고장을 이르키기도 하고 화면이 보이지 않아 말리는 소동을 벌인 일도 여러번 있어 다시 비닐에 싸서 베낭에 넣는다
물마실 시간도 있어야 하고 오로지 달릴줄 밖에 모르는 산꾼들은 쉴새없이 걸어가고
다른 사람보다 늦은 걸음으로 사진을 찍으며 다니는 일이 너무 힘든 날이 많다
마폐봉(마역봉)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데 왜 마역봉이라고 정상석을 만들었는지.
마폐봉에서 보는 월악산 조망은 일품이라고 했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답답하다
지난번 조령에서 신선봉을 지나면서 날씨가 좋아 월악의 모습을 보았기에 짐작을 해본다
임진왜란때 신립장군의 패전 이후 새재 중간 협곡에 제2관문을 설치하고 병자호란이후 숙종때 제1관문과 제3관문을 설치하면서 석성을 둘러 쌓아 그흔적이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비가오니 새로 떨어진 낙엽도 색갈이 곱고 부드러워 포근하지만 빗물에 돌출된 나무뿌리와 함깨 있으면
미끄러워 넘어지는 회원들도 더러있다
마폐봉을 지난후 완만한 길은 낙엽을 밟으며 걷기에 편안하고 적당한 바람과 비는 땀을 식히기에 적당해서 산행하기 좋은 날씨가 되었다
동문을 지나 부봉오르기전 안부에서 모두 모여있어 점심식사를 시작하는데 빗방울이 굵어 지기 시작했다 간편하게 먹으려고 구운떡을 가지고 갔는데 겨우 하나 먹고 빗방울이 마구 떨어지니 허둥지둥 베낭을 다시 싸고 카메라도 아예 베낭에 집어 넣고 다시 산행을 하니 부봉을 오를 생각도 못하고 지나치고 말았다
부봉을 지나 하늘재 삼거리에 오니 백두대간 표지기가 주렁주렁 매달린 급경사내림길이 나온다
주흘산 주봉 영봉에서 부봉을 가려면 만나는 길이다 이곳에서 부봉으로 올라야 한다
급경사길은 흙이 무너저 미끄럽고 마침 비가 내려 조심해서 가지 않으면 안되는 길이었다
다시 카메라 꺼내고
평천재
평천재에서 가파른 산길을 올라서 월항삼봉 정상에 도착한다
평천재를 지나 탄항산을 향해 진행하는 중 비가 우박으로 바뀌어 후두둑 떨어진다
능선 어느 구간은 바람이 세차서 기온이 떨어지는 곳이 있어 언제 내렸는지 눈도 있다
조금씩 여기 저기 있기는 하지만 올해 처음 보는 눈이라 신기하다
탄항산(월항삼봉)
전에는 없던 정상석이라는데 백두대간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지면서 만들어진 것일 것이다
탄항산은 크고 잘생긴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저 경치가 좋다
빗속에서 멈추지 않고 가던 회원들이 일시에 모여있다
그앞에 있는 선돌을 보고 있다
선돌을 뒤로 돌아서 내려가는 길이 있어 뒤를 보니 뒤쪽도 넓고 편편한 선돌이다
마사토로 된 민둥산
하늘재로 내려가기전에 보이는 포암산
저산을 넘어 올때는 암산이라는 생각이 별로 안드는데 멀리서 보면 하얀 화강암으로 된 바위암봉이 눈에 확 들어오는 산이라는 것이 놀랍다
포암산에서 내려왔던 하산길 건너편에서 탄항산을 올랐다가 같은 장소로 내려왔다
국립공원이라 산불예방기간 중이니 입산 금지되어 있다기에 계립령이라는 표지석을 가지 않고 그냥 하산한다 지난 여름에 보고 기념 사진 찍고 했으니 중복이 되는 것 같아 그냥 지나치기로한다
충주시쪽 하늘재 표지석
미륵사지
역시 지난여름에 자세히 보고 촬영도 했으니 이번에는 지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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