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나무(노박덩굴과)
초여름에 연녹색으로
보일 듯 말듯 피는 꽃 보다
진초록의 윤기나는 잎과
붉은 열매가 더 예쁜 나무다
사철나무(노박덩굴과)
남부지방의 넓은잎상록수로
염기와 해풍 공해에도 강해
어디서나 잘 자라
생울타리나 정원용으로
재배하는 곳이 많다
사철나무(노박덩굴과)
흔하게 보는 나무지만
자생지는 많지 않다
사철나무(노박덩굴과)
열매가 성숙하고도
한달 이상이 지나
가종피가 부풀어
열매가 터지면서
매혹적인 빨간 씨앗을 방출한다
사철나무(노박덩굴과)
종피를 덮고 있는
붉은색의 외피에
새들이 매혹되어
쉴새없이 날아 든다
사철나무(노박덩굴과)
단맛이 나는
외피를 먹고
배설물을 통해
씨앗을 멀리 퍼트린다
사철나무(노박덩굴과)
가종피가 부풀어
절반 또는 네갈래로
또는 삼분의 일만
터지는 모양도 다양하고
느긋하게
하루에 한알 정도씩
밀어낸다
사철나무(노박덩굴과)
사철나무(노박덩굴과)
사철나무(노박덩굴과)
사철나무(노박덩굴과)
사철나무(노박덩굴과)
사철나무(노박덩굴과)
사철나무(노박덩굴과)
사철나무(노박덩굴과)
사철나무(노박덩굴과)
사철나무(노박덩굴과)
사철나무(노박덩굴과)
사철나무(노박덩굴과)
사철나무(노박덩굴과)
사철나무(노박덩굴과)
열매가 터지는 순간에
스며드는 햇빛을 담으려고
40일 정도 바다로 갔다
핀을 맞추고 있는 시간은
그저 황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