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의 이른 봄 야생화

 

 

개별꽃(석죽과)

사나흘 한낮 기온이 

초여름 같아 

이른 꽃소식이 들리기에 

봄꽃이 많아 

천상의 화원이라는

보현산(普賢山)을 찾았다 

개별꽃(석죽과)

고산의 기온은 

날씨의 영향을 적게 받은 듯

예년과 비슷했다

 

개별꽃(석죽과)

해발 1124m 보현산 정상에 

피는 개별꽃 

보현개별꽃은 아니고 

지리개별꽃도 아니다 

현호색(현호색과)

꿩의바람꽃(미나리아재비과)

선괭이눈(범의귓과)

나도바람꽃(미나리아재빗과)

 

노랑제비꽃(제비꽃과)

묵은 낙엽 사이로 

노랗게 꽃이 올라와 

새봄을 알리는 노랑제비꽃

 

노랑제비꽃(제비꽃과)

몇송이만 보여도 

칙칙한 갈색숲이 환하다 

 

조개나물 과 할미꽃

무덤가의 조개나물 

오후의 역광이 

솜털에 머물었다

 

할미꽃(미나리아재비과)

언제봐도 정감이 가는

할미꽃의 색갈이 

유난스럽다 

 

갈참나무(참나무과)

숲에서는 갈참나무도 

꽃송이를 만들었다

 

흰꽃광대나물(꿀풀과)

식물로는 흔하지 않은 

흰꽃광대나물 

있을 때 찍어야지 마음에 

인증샷 한장 

 

애기똥풀(양귀비과)

흔하디 흔한 

애기똥풀도 

봄볕에서는 예쁘다

 

들현호색(현호색과)

일년생이라는데 

해마다 같은 자리에 

식물이 먼 곳으로 

이동하는 일은 힘이 드나보다 

 

들현호색(현호색과)

 

들현호색(현호색과)

 

영천 오리장림

지나는 길에 

쉬어가는 오리장림

녹음 짙은 여름숲을 봐야지 하면서 

정작 때가 되면 잊어버린다 

 

영천 오리장림

 

영천 오리장림

풍경속에 사람이 있으니 

한결 따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