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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한국에 자생하는 식물/한국의 야생화

가을바다 가을꽃

by 자운영영 2014. 10. 16.



추암


하늘도 바다도 푸르러 경계가 없을 듯 한데 

하늘 보다 푸른 물빛과 

바람보다 더 거친 파도가 두렵다 


그러나 공포스러운 파도의 춤사위가 좋아

한동안 바다를 떠나지 못했다




추암


물빛이 투명해지는 가을 바다 

해국을 핑계삼아 한번씩 다녀가는 곳으로 

올해는 해국이 흉작이라 

밀려드는 파도에만 정신을 팔았다




추암






추암


하늘의 빛을 받아 내는 푸른빛인데

바다는 더 깊고 더 푸르고...




추암의 해국


몇년 동안의 가뭄으로

바위에 붙어사는 식물들은 

해마다 흉작이다 


한창 때깔이 좋던 시절을 생각하면

초라하기만 한 해국에 선듯 카메라를 대고 싶지 않았고

인증샷... 증명사진...야생화를 보는 것 만으로도 ...

이런 변명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




흰색 고려엉겅퀴 


늦동이 고려엉겅퀴가 흰색이라 

해질 무렵의 붉은 기운속에서 한장 





뇌향국화(마키노국화) (국화과)


엉성하게 가지를 치고

산형으로 달리는 꽃송이는 

구절초나 재배국화 보다 작다




뇌향국화(마키노국화) (국화과)


건조하고 해가 잘 드는 곳에 사는 뇌향국화는 

고산을 넘어가는 산마루에 곱게 피어있다 






흰감국 (국화과)


흰감국은 줄기가 길고 

윗부분에 산방형의 두화가 핀다 

흰색이라기 보다는 미색에 가까운 색갈의 꽃


마키노국화가 엉성하게 가지를 치고 키가 작다면 

감국은 줄기가 길고 끝부분에 왕성한 가지를 친다




흰감국 (국화과)






흰감국 (국화과)


구절초가 세력을 잃어가는 계절

뇌향국화와 감국이 비슷한 시기에 꽃을 피워

두식물의 꽃은 구별이 어렵다 


가을꽃을 찾아 떠나는 출사기행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늦동이 꽃을 보는 것으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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