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내린 심산유곡

강원도 용대리

남쪽에서 꽃소식이 들리는 

입춘이 지날 무렵이면 

태백산맥의 동쪽 영동지방에는 

올해처럼 폭설이 내린다

강릉이나 대관령은 접근이 어려워

백담사 가는길로 들어섰다

강원도 용대리

춘설(春雪)이라 했던가

습기를 먹은 눈송이는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나뭇가지에 앉지를 못한다 

바닥에 쌓인 눈더미가 

계곡의 모습을 바꾸었다

강원도 용대리

하늘이 맑은 날 

눈길을 걷는 푸근함을 느낀 하루였다

강원도 용대리

강원도 용대리

강원도 용대리

강원도 용대리

미시령 울산바위자락

강원도 용대리

울산바위가 구름속에 있다 

일기예보는 또 다시 눈이 내린다고 했다 

강원도 용대리

백담사까지의 셔틀버스는 

눈에 덮혀 움직이지 않는다

고성군 토성면 펜션

고성군 토성면 펜션

고성군 토성면 펜션

설악산의 주능선 태백산맥을 

넘지 못하는 습기 많은 공기가

미시령을 넘지 못하고 폭설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