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선경의 산구절초
촛대봉에서 일출을 보고 연한선경으로 가는 동안
골안개가 계곡을 벗어나려 하고 있다
날씨가 선선한 덕분인지
하루 중 기온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시간에도
흩어지지 않는 운해가
오전 내내 지리산을 감싸고 있다
연하선경의 산구절초
해발 1500m이상의 능선이 이어지는 곳
촛대봉에서 삼신봉 지나 만나는 연하선경은
산구절초가 한창이다
전초가 작고 꽃송이도 작은
고산능선의 산구절초
신선이 노니는 선경이 맞다
지표를 덮을 듯 피는 작은 꽃이
천국의 꽃이 아닐까 여겨지고...
연하선경의 산구절초
연하선경의 산구절초
연하선경의 개쑥부쟁이
산구절초(국화과)
산구절초(국화과)
산구절초(국화과)
산구절초(국화과)
산구절초(국화과)
연하선경으로 내려서는 전망대에서
반야봉 쪽 하늘을 바라보니
어느새 새털구름이 흐른다
하늘은 높고 푸르다
파란하늘 때문에 발밑이 잘 보이지 않는다
자꾸만 하늘이 보고 싶다
구상나무 가문비나무 좀고채목이
벼랑사이로 어우러진 풍경은
그저 바라보기 아까워
신선들의 정원이라 했겠지
반야봉과 백무동이
손에 잡힐 듯 보이는 맑은 하늘
유독 반야봉 주변에 뭉개구름이 올라온다
뱀사골의 골안개가 하늘로 승천하는 중이다
원시림과 고사목이 선 벼랑길
연하선경
천왕봉이 보이는 능선
사스래나무(좀고채목)
천왕봉으로 가는 동안 만나는
자작나무과의 키작은 사스래나무
하얀 수피도 잔잔한 나뭇잎도 아름다워
파란하늘에 두고 바라본다
산오이풀
연하선경
이전 기행의 끝은 연하선경이였다
가을에 피는 산구절초 꽃밭을 보고 싶었으니까
중산리를 덮고 있던 운해가
능선을 오르지 못하고 주저 앉는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 길은
밝고 맑은 하늘과 바람과 햇살 때문에
발걸음이 가볍고 상쾌하다
개쑥부쟁이(국화과)
숲 그늘에 숨어 있는 꽃 일 수록
청초하고 소담스럽다
산오이풀(장미과)
지리바꽃(초오속)
잎이 손바닥 모양으로 5갈래로 갈라지고
꽃자루에 털이 많고
꽃색갈이 짙은 보라빛으로 곱다
지리산에 많고 중부지방에도 있는
한국특산식물이다
지리바꽃(초오속)
지리바꽃은 한국특산식물로 희귀종이라 한다
천왕봉 가까운 곳이 아니면 없다기에 실망이 컸지만
집에 돌아 와 검색을 하니
연하봉 능선에서 만난 초오속 식물이
지리바꽃인 것을 알았다
천왕봉 능선에 사는 식물이
연하봉에 사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지리바꽃(초오속)
지리바꽃(초오속)
투구꽃(초오속)
우리나라 각처의 산에서 만나는
가장 흔한 초오속 식물이다
투구꽃(초오속)
송이풀(현삼과)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 나는 다년초
송이풀(현삼과)
지리고들빼기(국화과)
지리산 중턱 이상의 숲 가장자리에 나는 월년초
까치고들빼기와 고들빼기의 중간형이란다
지리고들빼기(국화과)
까치고들빼기가 지리산 고지대로 올라가
잎줄기에 날개가 발달해서 지리고들빼기다
한국특산식물이다
모든 현호색을 한가지로 합쳐
그냥 현호색으로 통일 한 것을 생각하면
고개가 갸우뚱 해지는 이름이다
꽃며느리밥풀꽃(현삼과)
반기생성 한해 살이풀
포와 꽃이 줄기 끝에 달려
포간 간격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명자순(범의귀과)
까치밥나무속 중 꽃과 잎이 가장 작다
수꽃은 수송이 피나 암꽃은 2~6 송이씩
달리는 열매의 숫자도 적다
명자순
깊은 산 숲속에 나는 낙엽관목
꽃은 암수 딴 그루다
금마타리(마타리과) 군락
씨방을 맺은 금마타리
연하봉 가는 길에 군락을 이루었다
연하선경의 산구절초
연하봉에서 삼신봉 쪽
정오가 가까운 시간
반야봉 주변 구름이 부풀어
봉오리를 삼킬 듯 넘실 거린다
제석봉 방향 연하선경
이번 꽃기행은 여기까지
소원대로 하늘은 푸르고
새털구름은 하루 종일 멋진 그림을 그렸다
고산 꽃들은 멀리 또 가까이서
눈속에 담고 마음에 담고 카메라에 담아
늦기 전에 하산을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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