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봉(용문봉) 오름 길
거친 바람에 몸을 뉘였다
여린 꽃잎이 폭풍우를 따라
하늘로 흩어지지 않는 것이 대견하다
담자리꽃,두메자운,개감체,월귤...
관목이건 초본이건
모두 잔디 크기로 키를 낮추었다
두메자운(콩과 두메자운속)
들쭉나무 씨범꼬리는 아직은 철이 아닌 듯
보라빛 두메자운 맑은 꽃잎이
지나가는 소량의 햇빛에도 불을 밝힌다
두메자운(콩과 두메자운속)
두메자운의 잉크색 섞인 보라빛이 좋아
이런 빛갈의 블라우스나 머플러를 가지고 싶다고
셔터를 누루는 짧은 시간에도 생각을 했다
담자리꽃나무
정상이 가까워야 보이는 담자리꽃나무는
거친 바람속에서 피는 꽃이다
사스래나무(자작나무과)
백두산에 가장 많은 수종 중 하나
하얀 수피에 막 돋기 시작하는 새순이 예쁘다
한국에서 위도(緯度)와 고도(高度)에 따라
여런 번 봄과 이별을 했는데
6월 초순,다시 백두산에서 새봄을 맞이했다
사스래나무(자작나무과)
산의 낮은 곳에서 중간 허리 까지
사스래나무 숲과 나도옥잠화 발톱꿩의다리 등이 살고
점점 나무의 키가 작아지면서
담자리나무꽃 같은 소관목이 산다
사스래나무(자작나무과)
사스래나무(자작나무과)
차일봉 오름 길
한바탕 비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후
뒤 돌아보면 푸른하늘이 ...
백두산의 백두번 변한다는 기후가
자꾸만 생각이 난다
담자리꽃나무(장미과)
백두산의 정상 근처에 사는 소관목(小灌木)
꽃은 노란색 또는 흰색
긴 암술대는 노란색이다
담자리꽃나무(장미과)
담자리꽃나무(장미과)
차일봉(용문봉) 오름 길
애초에 만년설(萬年雪)이 보이는 차일봉(용문봉)
까지 가서 노랑만병초 군락지를 보는 것이 목표였다
가는 길 내내 담자리꽃나무와
담자리참꽃나무가 지천(至賤)으로 피어있다
쉬지 않고 걸어 능선으로 올르니
날아갈 것 만 같아 위협을 느낄 정도다
절벽 가까운 곳을 피하고
안전지대를 걷는다
정상 능선에서 흐르는
계곡 주변을 따라
노랑만병초도 피어 있다
뒤돌아 이도백하 쪽을 보면
푸른 하늘에 뭉개구름
가야하는 정상부를 보면
검은 먹구름
차일봉(용문봉) 오름 길
빗물이 스며 들지 않도록
카메라를 잘 싸서 넣었다가
빗줄기가 조금만 느긋해도
다시 꺼내서 찍는다
또 다시 이길을 걸으면서
고산 풍경을 볼수있으려는지
후회하고 싶지 않아
가능한 장면을 모두 담으려 했다
차일봉(용문봉) 오름 길
용문봉이 보이고 만년설이 보이는
고산 능선에 개천 처럼 물이 흐른다
미리 본 사진으로는
백두산의 넓은 산자락 어디 쯤 이겠지 했다
정상 능선을 따라 가는 중
고원 습지가 있을 줄은 짐작하지 못했다
놀라운 풍경이였다
해발 2500m의 고산 풍경이다
하루 종일 내리는 비 때문에
돌아오는 길은
흙탕물이 개울 처럼 흐른다
안개 가득한 산 정상의 고원에 서서
퍼질러 앉아 오랫동안 꽃밭을 바라보고 싶다
신은 이 높은 산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곳에
이처럼 아름다운 화원을 만들었을까
발 아래 카페트 문양(文樣) 처럼 깔린
야생화 사이를 조심스럽게 걸어간다
고원 습지
때로는 비 바람이 너무 불어
고개를 들 수가 없다
개감체가 바람개비 처럼 흔들리는 풍경을
장노출로 담아 봤으면 생각한다
빠른 셔터로 찍으니
정지 한 모습이라 바람이 없다
담자리참꽃나무(진달래과)
담자리참꽃나무(진달래과)
담자리참꽃나무(진달래과)
담자리참꽃나무(진달래과)
담자리참꽃나무(진달래과)
차일봉 안부의 노랑만병초(진달래과)
노랑만병초(진달래과)
멀리서 보면 백두산은 흰눈이 쌓였는데
가까이 가면 흙바람을 쓰고 있는 칙칙한 잿빛이다
노랑만병초는 그런 만년설 옆에서 피고 있었다
노랑만병초(진달래과)
노랑만병초(진달래과)
노랑만병초가 있는 차일봉의 안부에 도착했을 때
얼음 같은 차거운 비가 우박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고
서둘러 몇장을 찍은 후 하산을 시작했다
백두산 차일봉(용문봉)
올라 갈 때 폭풍우 때문에
내려 올 때 찍어야지 했더니
비바람이 더욱 거칠어져
지나쳤던 장면을 다시 찍을 기회는 없었다
백두산 차일봉
바람이 지나가는 자리에
가느다란 줄기에 달려 흔들리던 개감채 군락
올때도 갈때도
카메라를 꺼낼 생각을 할 수도 없어
마음속에만 남아 있는 풍경이다
담자리꽃나무
장백폭포가 흐르는 송사하도 보이고
휴게소 건물도 보인다
서둘러 내려 오면서 뒤돌아 보는 고원습지
백두산 고원의 습지
백두산의 다양한 환경은 경이(驚異)롭다
천지 주변을 둘러 싸고 있는 능선에도
고원습지가 있어 천상(天上)의 화원([花園)을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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