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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한국에 자생하는 식물/한국의 야생화

잔설(殘雪)속에 피는 고산(高山) 야생화 복수초

by 자운영영 2012. 3. 22.

 

 

애기복수초(福壽草) (미나리아재비과 복수초속)

 

제주도의 세복수초,서남해안의 개복수초가 피면

중부 이북의 고산에서는 애기복수초가 핀다

 

꽃이 왜소하고 노란색이 진하지 않다 

고산으로 갈 수록 노랑이라기 보다는

누런 색이라고 할 만큼 연한 형광색이다

 

 

애기복수초

 

눈 사이에 피어나는 꽃이라 눈색이꽃

연꽃을 닮아 설연(雪蓮)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른봄에 노랗게 피어나는 꽃이

기쁨을 준다고 해서 복수초(福壽草)라 했다

 

 

애기복수초

 

콩알 만한 애기복수초의 꽃봉오리

한송이씩 피는 꽃이라 감질 나지만

귀해서 더 예쁜 야생화 이기도 하다

 

땅에서 올라오는 줄기에 한송이씩 피어

가지가 많고 꽃송이가 큰 개복수초와 구별이 된다

 

 

애기복수초

 

양지 바른 곳에서는 만개한 꽃송이가 보이기는 하지만

예년에 비해 30% 정도의 개화라고 볼수있겠다

 

아직은 춘설이 내리는 날이 있으니

더 많은 꽃이 피고 춘설속에서 복수초를 볼수도 있을 것 같다

 

 

애기복수초

 

복수초의 4분의1 크기

동전 만한 크기의 애기복수초는

경기북부나 강원도의 고산에서 볼수있다

 

 

애기복수초

 

같은 산이라도 초입에는 햇살이 좋아 활짝폈는데

산속으로 들어 가면 아직은 눈이 많고

꽃봉오리가 올라오는 중이다

 

 

애기복수초

 

 

 

 

 

애기복수초

 

 

 

 

 

애기복수초

 

 

 


 

애기복수초

 

해가 뜨면 꽃잎을 열고

한낮이라도 빛이 없고 기온이 낮으면 꽃잎을 다물어 버린다

 

길가에 자리 잡은 애기복수초

조건이 좋으면 이렇게 많은 개체수를 늘리는 것도 있다

 

 

너도바람꽃

 

너도바람꽃(미나리아재비과 변산바람꽃속)

 

미나리아재비과 의 식물 중에

변산바람꽃과 너도바람꽃은 자매간이다

 

변산바람꽃이 해안을 따라 핀다면

너도바람꽃은 중부이북의 산속에서 자란다

야생화의 천국인 제주도에는 피지 않는다

 

 

너도바람꽃

 

변산바람꽃속 혹은 너도바람꽃속이라 하고

구대륙에는 여러종이지만 우리나라에는 2종이다

 

뿌리에 작은 괴경(塊莖.줄기가 비대하여 육질의 덩어리로 된것)

이 있는 다년초다

 

이른 봄 꽃을 피우고 짧은 생애동안 영양을 만들어

괴경에 비축을 해 다음해 꽃을 피우는 힘을 얻는다

 

 

너도바람꽃

 

복수초 보다 먼저 꽃잎을 열지만

거의 같은 시기에 피는 고산 야생화다

 

 

너도바람꽃

 

 

 

 

너도바람꽃

 

 

 

 

너도바람꽃

 

 

 

 

너도바람꽃

 

 

 

 

너도바람꽃

 

 

 

 

너도바람꽃

 

꽃자루 끝에 한송이씩 달리고 끝이 2개로 갈라진 수술은 황색 꿀샘으로 되어있다

물기 촉촉하고 더러 햇살이 비치는 그런 곳 숲그늘에 산다

 

 

너도바람꽃

 

바람꽃의 꽃줄기는 가냘프고 길어

미세한 바람에도 흔들릴 것 만 같아 연민이 일어나는 꽃이다

오락가락하는 봄날씨 때문에 피기도 전에 얼어 붙기도 한다

 

 

앉은부채

 

앉은부채(천남성과 앉은부채속)

 

우리나라 각처의 산골짜기에서 나는 다년초로

잎이 자라면 부채처럼 크고 가을에는 옥수수 같은 붉은 열매를 맺는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앉은부채는 꽃을 싸고 있는

불염포(연한 갈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안에 육수화서로 줄기끝에 붙어 있다

 

도깨비방망이 처럼 기이한 모습으로 붙어 있는 육수화서가 꽃이다

(육수화서: 肉穗花序, 육질의 화축에 꽃자루가 없는 작은 꽃이 밀생하여 불염포로 싸인 화서)

 

 

앉은부채

 

앉은부채는 냄새가 좋지 않고 독성이 있는 식물이다

꽃 옆에 파랗게 올라오는 잎은 쑥쑥 자라서

커다란 근대나 우엉 처럼 먹음직 하게 생겼지만 독성이 있는 식물이다

 

이른 봄의 새싹은 비교적 독성이 적지만 잎이 다 자란후에는 독성이 있다

그렇지만 이른 봄 산속 동물들이 먹거리가 없어

올라오는 즉시 꽃만 먹어 버려 포만 남겨 둔 경우가 많다

산돼지 토끼 청솔모 다람쥐 또는 꿩 같은 새도 먹어 버린다

 

 

앉은부채

 

 

 

 

앉은부채

 

 

 

 

 

산괭이눈

 

연두색 새순을 올리는 산괭이눈, 노란꽃술도 보인다

얼음이 채 녹지 않은 산에서 처음 보는 연두색

 

 

계곡은 아직 얼음이 있고

정상 가까운 계곡은 잔설이 남아있다

 

잔설이 남아있는 고산에서

복수초 너도바람꽃 앉은부채 산괭이눈 같은 이름 봄꽃을 만난다

 

 

애기복수초

 

해마다 이맘때 눈속의 애기복수초를 찾아 나서는데

만족할 만한 순간을 찾아 집착을 한다

 

이정도의 사진으로 단념을 해야 겠다는 생각에

2010년 사진을 다시 꺼냈다

 

 

애기복수초

 

다시 보면 좋았던 순간

자꾸만 다시 찍고 싶은 마음을  달래야지... 

 

 

앉은부채

 

 

 


 

박새의 둥지

 

아직은 얼음과 잔설이 있는 계곡에서

발견한 박새의 둥지

 

지금은 노출이 되어 위험해 보이는데

곧 나무에 새순이 돋고 숲이 무성해지면

아무도 모르게 어린새끼를 부화하고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