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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소주골에 살기/소주골에서 살기

깊어가는 겨울 소주골(2009년 마지막날)

by 자운영영 2009. 12. 31.

 

 

 

겨울비 내리는 날

11월 21일 설악산에 첫눈이 내릴때 소주골에는 눈이 내렸다  적설량도 적고 다음날 바로 녹기는 했지만.

12월5일은 첫눈 답게 함박눈이 내렸다 도시에 비가 내리면 소주골에는 눈이 된다

 안개도 많고 눈도 많이 내리더니  겨울비가 내리는 날은 하늘이 청회색으로 어두웠다

 

 

 

 

짙은 안개가 하루종일  소주골에 가득한날

창밖으로 눈을 돌리면 언제나 보이는 곳, 대부산의 능선이다

매일 나는 이능선을 바라보면서 산다

 

 

 

 

수시로 안개구름이 가득했다가 벗겨졌다가.

 

 

 

 

폭설이 내리고 난후 하늘이 맑은 날 아침

 

 

 

 

눈내린 다음날 기온이 올라가면서 안개가 가득한 날

 

 

 

 

잔설은 있지만 맑은날 오후

 

 

 

 

눈 내린 다음 하늘이 맑은 날

 

 

 

 

 눈이 폴폴 내리기 시작하는 순간

 

 

 

 

눈은 내렸지만 날씨가  춥고 하늘이 맑은 날

 

 

 

 

하늘이 맑은 날 황혼무렵

 

 

 

 

빠르게 움직이는 짙은 구름이 순간에 만들어 내는 그림

 

 

 

 

기온이 내려가 춥고 맑은 날

 

 

 

 

낮 기온이 높아 길위에 눈이 녹는 날

 

 

 

 

하늘이 맑은 날은 예외(例外)없이 날씨가 춥다

 

 

 

 

겨울비 내리는 날

 

 

 

 

쑥대에 맺힌 빗방울

찍는 시간에 따라 바탕색은 바뀐다

 

 

 

 

서리가 내린 아침 밝은 아침해에 이슬 맺힌 이끼

 

 

 

 

된서리 내린 날 이끼

 

 

 

 

회양목

 

 

 

 

산국에 내린 무서리

 

 

 

 

집 뒤쪽의 풍경

 

 

 

 

 

 

 

 

 

 

 

 

 

 

 

 

 

 

 

 

 

 

 

 

 

 

 

 

눈이 많이 내린날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나무는 진저리를 친다

부옇게 눈보라를 이르키며 몸을 떤다

 

 

 

 

 지붕위에 눈도 바람에 날려  눈보라를 이르킨다

 

 

 

 

매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산을 보지만 언제나 다른 풍경이고  나는 늘 그풍경을 찍는다

같은 장소에 내리는 비,눈,안개,서리,햇빛을 찍고 같은 장소에서 수천번의 같은 새를 찍는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다른 모습과 다른 색갈을 내는 사진이 좋아서다

 

어느날 올려다 보는 왼쪽 산등성, 저녁노을이  진홍의 붉은색으로 물들어간다

올라가면 잡목 때문에 일몰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가고 싶어진다

나무사이를 잘 헤치고 다니면  해가 보이는 자리를 찾을 것 같아  카메라 챙기고 스틱들고 산으로 올랐다

 

 

 

 

나무 사이로 이리저리 머리를 디밀어 보지만 붉은 해가 지는 모습을 온전히 담아낼 장소는 없었다

더욱 간절하게 해가 지는 모습이 보고 싶다  다음날은 소주골을 내려가기로 했다

 

 

 

 

옥천3리에서 용미산으로  오르는 임도

길이 얼어서 미끄러워 차로는 이동을 할 수 없고 등산장비를 모두 갖추고 걷기로 했다

오랜 시간 등산을 즐겼지만 지금은 가고 싶다고 함부로 나설수 없는 몸이라서 짧은 거리라도 완전무장을 한다

 

 

 

 

옥천리 큰골

 

 

 

 

소나무에 걸린 저녁햇빛

같은 용문산 지능선이지만 이길에는 육송이 많이 보인다

우리집 쪽 산은 오래전에 산주가 벌목을 한후 리기다 소나무를 많이 심어 육송이 없다

 

 

 

 

 

 

 

 

좀더 높이 올라 일몰장소를 찾아 보려고 진행을 하는 동안 억새숲에 해가 들었다

 

 

 

 

저녁노을이  붉게 물든  억새

 

 

 

 

 

 

 

 

 

 

 

 

 

 

 

 

소주골에 들어온후 둥근해가 통째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지 못했으니 감동이다

하늘에는 구름도 없고 날씨가 맑아 저녁노을이 곱게 지고 있다

 

 

 

 

 

 

 

 

 

 

 

 

 바다에서 보는 해도 아니고 산이 많은 산속에서 넘어가는 해라 다른 곳 보다 일찍 서산을 넘어 간다

해가 산을 넘어 갈때 까지 오래동안 지켜봤다

 

 

 

 

어둠속으로 묻히는 용천리 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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