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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한국에 자생하는 식물/한국의 야생화

다시 또 설악으로

by 자운영영 2009. 7. 31.

 

 

설악의 속살

보이지 않는 곳. 숨겨진 곳의 아름다움까지 보고 싶다는 표현이다

 

설악은 국립공원이고 모두가 좋아하는 명산이다

속속들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은 없지만 넓고 깊고 커서 감춰진 곳도 있다

 

 

 

산일엽초 (양치류 고란초과 일엽초속)

 

 

 

이름을 알지 못하는 버섯류

 

 

 

바위채송화

 

 

 

 

 

 

 

 

 

돌양지꽃이 웃자라 있다

 

 

 

지난해에는 이자리에 참바위취와 구실바위취가 탐스럽게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시기가 늦어 씨앗을 맺고 있어서 올해  꽃피는 시기를 맞추어 찾았건만 어쩐 일인지 한포기도 보이지 않는다

식물이 이렇게 집단으로 사라지는 일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소백산에서 모데미풀이 아래까지 내려 왔다가 다음해 가보면 모두 사라지고 없었던 기억이나  노루귀 군락이 사라진 일

겨울에 얼어 죽었을까 올 봄 가뭄에 말라 죽었을까  설악을 다녀오는 동안 머리속을 떠나지 않던 화두( 話頭)다

 

 

 

 

 

 

2008년 8월26일 촬영(지난해)

광각렌즈와 마크로렌즈 를 가지고 가서 높은 곳의 참바위취나 구실바위취 군락을 담지 못해

올해는 마음 먹고 망원렌즈 가지고 설악을 올랐다

 

 

 

 

단풍취

 

 

 

 지고 있는 난종류

 

 

 

산일엽초

 

 

 

망원렌즈 덕분에 소원대로 바위위의 산일엽초나 이끼를 담을 수 있어 좋았다

그래도 아쉬운 것은 실하게 자라 있던 참바위취와 구실바위취가 한포기도 남지 않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산물통이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다

 

 

 

 

 

 

배초향이나 거북꼬리는 다른 곳 보다 늦게 꽃을 피우는 것 같다

 

 

 

촉촉하게 내리는 비 설악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길은 안개비에 젖었다

 

 

 

 

 

 

설악으로 떠나는 날 새벽 용문산 백운봉쪽 하늘은 아름다웠다

아침해가 진주색으로 아름답고 용천리는 골안개가 가득했다

늘  골안개가 피는 것 같더니 큰골 입구에서 바라보니 이런 모습이였다

 

설악이 가까워 질 때 까지 하늘은 쾌청했다

인제서 부터 설악쪽이 낮은 구름에 쌓여 있더니 한계령 부터는 앞이 보이지 않는 구름속이다

오색으로 부터 오르는 길. 안개비를 맞으며 걷다가 너무 많이 내리는 것 같아 우비를 입고 베낭카바 씌우고

찍을 것이 있으면 다시 모두 열어서 꺼내고 넣고... 몸은 온통 비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일기예보. 오늘은 흐리지만 내일은 구름많음 ... 장마속의 여름기행은 조금만 하늘이 빤해도 떠나야 한다는

지난날의 경험을 가지고 무작정 떠났다

 

대청이 가까울 무렵 하늘은 개였고 계획대로 다음날 아침 맑은 하늘과 대청의 야생화를 마음 것 볼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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