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턱멧새(참새목 멧새과)
생활형 텃새로 우리나라 멧새류 중 가장 흔한 텃새
개울 가까이 낮은 관목 아래 풀숲에 둥지를 만들고 새끼를 부화했다
턱과 눈위가 밝은 노란색이어서 알아 보기 쉽고 다른 멧새와는 달리 머리에 댕기깃이 있다
흔한 멧새라고 하는데 소주골로 이사 하기 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다
이른 아침 일어나 카메라 들고 뜰에 내려서면 어느 날 소란을 떨면서 이리 저리 날아 다니고 경계를 하는 녀석들은
새끼 둥지를 만들었거나 알이 부화를 했을때다
길을 사이에 두고 둥지와 떨어진 바위에 나와 소리를 내거나 건너편 나무로 이동을 한다
내가 여기 있으니 새끼가 있는 곳에는 관심을 가지지 말라는 듯이...
그래도 돌아가지 않으면 안절 부절 바위에 앉았다 길로 내려 섰다 한다
일부러 길을 건너면서 소리를 내고 다른 곳으로 가도록 유도를 하는 것 같다
숲속에서 무언가 부시럭 가리는 소리가 나더니 개구리 한마리 펄쩍 뛰어 나온다
눈이 휘둥그레 많이 놀란 모습이다
그리고 뒤 이어 어린 멧새 가 뽀르르... 둥지에서 처음으로 일어나 탈출을 하는 것 같다
아직은 나올 때가 아닌데 개구리와 마주 친 모양이다
부모와 헤어지지 않도록 방금 나온 둥지쪽으로 몰았다
더 큰 녀석들은 소리도 없이 숲으로 숨어 들었을 태지만 위험한 곳으로 잘못 나왔으니 헤어지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
노랑턱멧새 어미는 새끼 앞에서 보조를 맞추면서 불러 들이고 있다
다른 곳으로 홀로 가지 않고 부모를 따라 가서 다행이다
아랫집 정원 숲에 둥지를 틀었으니 당분간 그곳에서 새끼를 기르면 좋을 것 같다
어미는 새끼가 정원의 나무 다리를 안전하게 건너 숲으로 사라진 뒤에도 소리를 내며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이쪽 보고 소리 내고 다시 한걸음
저쪽 보고 소리 내고 다시 한걸음
"나 말고 아무도 없다고 ..." 누가 새끼를 쫒아 가지나 않을까
그렇게 사라진후 노랑턱멧새 가족은 보이지 않는다
한동안은 보이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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