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중나리(백합과 백합속)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 나는 다년초
뒷산에 꼭 한포기 해마다 꽃대가 올라와 꽃이 피니 신통하다
지난해는 세송이 피더니 올해는 네송이를 달고 나왔다
꽃이 필때 비가 내리면 꽃술이 떨어져서 아침 마다 꽃이 피었나 뒷산으로 먼저 올라갔다
첫번째 한송이가 꽃을 피운날 햇빛이 산속을 어느 정도 밝혔을때를 놓치지 않았다
꽃봉오리가 벌어지고 꽃잎이 뒤로 젖혀지는 순간을 담았다
한송이 피고 이틀째 되는 날 나머지 두송이가 피었지만 비가 몹시 내렸다
하루종일 쏟아지는 비를 맞았다 꽃술에 붙은 꽃밥이 많이 떨어졌다
하루 간격으로 네송이가 모두 피었다
지난해는 세송이 올해는 네송이 내년에는 다섯송이가 필 것 같다
줄기도 가늘고 잎도 가늘고 하늘나리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는데 꽃봉오리가 고개를 숙이는 것이 수상
하기는 했지만 꽃이 피고 보니 털중나리다
메뚜기 어린 것 들이 달라 붙어 갉아 먹어 보기만 하면 떼어내곤 했지만 상처 투성이라 제 모습을 한
꽃을 기대할수 있을까 걱정이 되던 꽃이다
네송이 보다 하루 늦은 날 아침 생각보다 아름답게 핀 털중나리를 봤다
이렇게 해서 우리집 뒷산에는 털중나리가 두포기 있게 되었다
여름 산에서 황적색으로 화려하게 피는 이꽃이 개체수를 늘려 주었으면 한다
주변에 방해가 되는 식물을 뽑아 주고 해가 잘 들도록 잡목이 자라지 못하도록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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