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나라 대관령으로

 

 

 

서울 경기 지방에서는 눈다운 눈 한번 구경 못하고 겨울이 가는 것 같아 일기예보를 믿고 대관령으로 향했다

동쪽으로 갈수록 검은 먹구름이 짙어 지더니 장평을 지날 무렵 진눈개비가 내린다

 

눈의 나라 대관령에 도착해서 산으로 들었다

동서남북을 구별할수 없을 만큼 하늘은 어둡고 많은 눈이 내려 능경봉쪽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산행들머리로 이동했다

해발 800m의 대관령 옛휴게소에서 매봉 선자령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따라 가는 동안 차분하게 쏟아지는 눈발이 때로는

싸락눈이 되어 얼굴을 마구 때린다

 

 

 

 

눈이 내리다가 멈추기도 하겠지 하고 걸었지만 갈수록 심하게 쏟아지는 눈발 때문에 사진 찍기를 포기할수 밖에 없었다

눈은 내려도 기온이 높아  카메라에 내리는 눈은 이내 물기를 만들어 그대로 진행할수 없게 했다

 

 

 

 

 

 

많은 등산인들이 선자령으로 올라갔다

선자령 정상에 모여 있을 많은 사람들이 떠 올랐다

 

 

 

바람막이

바람 많고 기온이 낮은 대관령에는 아직도 보호막을 치고 나무를 심고 있다

신화처럼 전해지는 대관령을 가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허벅지 까지 빠지는 많은 눈.  사진찍기를 단념하고 카메라는 베낭속에 넣었지만  모처럼 눈구경이 좋았다

아쉬움 가득 남기고 뒤돌아 주차장으로 오니 폭설때문에 엉킨 차로 야단법석이다

한 없이 이어지는 차량행렬과 이리 저리 미끄러지는 차

우리 일행의 차는 겨우 그곳을 탈출했다

 

 

 

 

                  황태덕장

                   횡계 톨게이크를 빠져 나가면서 만나는 황태덕장

                   한겨울 대관령에서 보는  풍경중 하나다

 

 

 

황태덕장

 

 

 

 

 

 

 

 

 

황태덕장은 이미 관광상품의 하나가 되었다

횡계시내에는 황태를 이용한 음식점도 많다

 

 

 

                  동해  복수초

                   대관령에 눈이 많이 내리니 혹시 동해에도 눈이 내리면 설중복수초를 볼수 있으리라 기대를 하고 동해로 갔다

                   그러나 강릉이 가까울 무렵 부터 눈은 비가 되더니 동해에는 짙은 먹구름만 가득하고 바다에는 파도가 높다

 

  

 

                  12월 부터 피기 시작하는 동해의 복수초는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모텔이 모여있는 언덕아래에서 피는 복수초, 몇송이 안되지만 그꽃이 동해로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니 놀랍다

 

 

 

옥계해수욕장이 보이는 옥계휴게소

강원도에 몰려 있는 스키장 때문에 복잡한 도로 사정을 생각해서 일찍 귀경길에 올랐다가

바다가 보이는 옥계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갔다

 

 

 

 

 

 

일기예보처럼 동해에는 파도가 높았다

 

  

 

                   대관령 터널을 지나면서 보는 설경

 

 

 

고속도로에서 서쪽을 향해서 달리는중

검은 구름을 뚫고 황금빛 노을이 보인다

 

 

 

하늘은 온통 두꺼운 먹구름인데 하늘 한 부분만 황금빛이라 강렬하게 빛난다

 

 

 

 

 

 

 

 

 

서쪽으로 달려오는 동안 눈이나 비는 전혀 볼수 없다

서울경기는 구름조금, 영동 대관령 눈,강릉 동해 비 ... 일기예보가 꼭 맞는 하루다

돌아오면서 생각하니  하루의 일정이 꿈처럼 느껴지는날,   대관령은  눈의나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