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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기장 일광면 이천리/이천리 갯마을

2021여름꽃 화무삼일홍(花無三日紅)

by 자운영영 2021. 9. 30.

참으아리(미나리아재비과)

 

20210829 늦은 개화

6워에서 7월까지

지난해는 우기였으나 

비는 적고 햇빛은 뜨거웠다 

꽃이 피기를 포기한 듯 했다 

 

8월부터 시작한 늦은장마에

서둘러 꽃망울을 만들고 

햇빛 좋은 날 

꽃을 피웠다가 

다음날 내리는 비바람에 

꽃은 제기능을 상실했다 

 

참으아리(미나리아재비과)

 

지난해에는

7월부처 개화시작

8월13일에는 만개했는데 

 

지난 겨울 추위로 

지상부의 줄기가 얼었고

살아남은 부분에서도 

세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사위질빵(미나리아재비과)

 

참으아리와 거의 동시에 

참으아리는 해변에 

사위질빵은 내륙에서 

개화를 시작 

 

형편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사위질빵(미나리아재비과)

 

지난 겨울의 동해

5월의 온탕 냉탕과 거친 바닷바람

 

아파트 울타리의 줄장미가 

소금기 많은 비바람으로

6월 장미의 게절에 장미가 없었다 

 

사위질빵(미나리아재비과)

 

예년보다 한달정도 늦은 시기에 

가을장마로 다시 꽃망울을 만들어 

비온 다음날 햇빛이 좋은 날 

일제히 꽃망울 터트려 

황홀한 꽃향기를 뿜어냈다 

 

갈퀴꼭두서니(꼭두서니과)

 

이른 봄에 탐스러운 새순을 내고

8월 꽃이 필 때까지 

길가에서 먼지를 쓰고 

잡초 답게 사는 식물

 

지난해에는 태풍에 

찟겨서 날아가고 

정작 개화기에는 없었는데 

 

갈퀴꼭두서니(꼭두서니과)

 

2021년은 드물게 

태풍이 없는 여름을 보냈다 

 

장마철은 마른장마로

8월 9월은 잦은비로 

모든 식물은 혼란스러운 

생태를 보였다 

 

갈퀴꼭두서니(꼭두서니과)

 

갈퀴꼭두서니도 

사위질빵과 참으아리처럼 

 

덩굴성식물이라 

습기에서 유리했던 것 같고

뒤늦게 꽃망울 많이 만들어

날 잡아 동시에 꽃을 열어

도무지 경험한 일이 없는 

꽃향기를 선물했다 

 

갈퀴꼭두서니(꼭두서니과)

 

이런 꽃도 향기가 있구나 

참으로 신기한 경험이였다 

 

비가 억수로 내리면

식물도 꽃피우는 시기를 미룬다 

날이개이는 날 

동시에 꽃이 피니 

잡초의 향기라고 믿을 수 없는 

꿀 같은 향기를 마구 뿌렸다 

아주 짧은 시간 

비온 후 아침 2~3시간이다 

 

 

갈퀴꼭두서니(꼭두서니과)

 

많은 식물들이 

장마에 녹아서 사라지기 일수

덩굴성식물은 

갑자기 많은 꽃을 만들고 

하루 피었다가 3일을 견디지 못했다 

화무십일홍이 아닌 화무삼일홍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