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맞이꽃 (바늘꽃과)
길가에 흔한 들풀처럼
남미 칠레 원산의 귀화종이다
당해에 맺은 열매가
가을에 싹을 내고
다음해에 바로 꽃을 피우는
왕성한 생명력으로
잡초에 속한다

달맞이꽃 (바늘꽃과)
해가 지면
꽃봉오리를 열어
아침을 기다리는
형광색 노란꽃
달밤에 핀 것 같아도
꽃잎을 열지는 않고
아침 해가 떠야 만개한다
햇빛이 강하면
이내 꽃잎을 닫아
밤에 피는 꽃이라 한다

달맞이꽃 (바늘꽃과)
척박하고 버려진 땅
황량한 들판
큰키에 촘촘한 초록잎
노란 꽃송이에는
눈물처럼 촉촉한
새벽 이슬이 맺힌다

달맞이꽃 (바늘꽃과)
바다가 보이는
자투리땅에도
달맞이꽃이 피었다
변화 많은 먹구름이
격렬하게 흐르는데
달맞이꽃은 무심하다

달맞이꽃 (바늘꽃과)
가을까지 연이어 피지만
7월말에서 8월초순 사이
짧은 기간 동안 만개하고
많은 열매를 맺는다

달맞이꽃 (바늘꽃과)
언제 어디서 만나도
걸음을 멈추고
카메라 꺼내
서성거리게 하는
좋은사진을 남기고 싶은
애잔한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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