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아리(미나리아재비과) 2020 0322
반상록으로 겨울을 나는
참으아리의 잎은
영하로 떨어지는
아주 짧은 기간에
잎을 떨구고
3월의 따사로운 빛을 받아
무시로 새순을 낸다
2020 0322 사철나무
같은 시기에
사철나무는 잎갈이를 한다
2020 0322 사철나무
일년 내내 푸른잎이라
언제 세대교체를 할 것인가
같은 동네에 살아
사계절을 지켜 볼수있으니
새로운 재밋거리를
찾은 셈이다
참으아리(미나리아재비과) 2020 0408
잎줄기의 엽병이
덩굴손 처럼 뻗어
공간을 확보하고
새로운 줄기를 만든다
참으아리(미나리아재비과) 2020 0408
맹아력이 강해
해파랑길의 해안
하늘이 가까운 나무위에는
온통 참으아리의
새순으로 덮인다
2020 0408 인동덩굴
같은 시기에
인동덩굴도 새순을 낸다
하루만 지나도 쑥~~~
참으아리와 공간 다툼을 벌인다
2020 0408
인동덩굴은 5월 중순
향기를 폴폴 날리며
하얀색 노란색으로
꽃을 피울 때 까지
참으아리는 기척도 없다
2020 0408 광나무
광나무도
꽃망울을 만들어
바닷가에서는
6월 중순 부터
주택가에서는 7월까지
시기를 달리 해
미색의 꽃을 피운다
2020 0402 보리수나무
같은 시기에 출발하는
보리수나무는
잎과 꽃이 동시에 나와
보름 정도 지난 후에
향기로운 꽃을 피운다
해안절벽에
발 붙일 땅이 부족해
많은 나무가 엉겨있는 탓인지
열매는 익기 전에 떨어졌다
2020 0402 노박덩굴
노박덩굴도
새순이 돋을 때
꽃봉오리를 물고 나와
바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다
그러나
7월에 꽃을 피우는
사철나무보다
더 늦게 천천히
열매가 성숙한다
2020 0727 기장 일광 이천해수욕장
6월 중순 부터 시작한 장마
하늘은 맑았다 흐렸다
변화가 많았지만
달마산에서 내려오는
일광천의 흙탕물은
일광해수욕장을
수시로 빨갛게 만들었다
2020 0730 기장 일광 이천해변
참으아리가 피는
해파랑길의 갯바위에서
내륙으로 밀려오는
국지성 폭우의 비구름을 만났다
비구름은 거친 바람과
무서운 속도로 달리고
바다에는 해녀들이 작업중이고
나는 폭포처럼 쏟아지는
비를 맞았다
2020 0813 기장 일광해수욕장
일출과 함깨
바다에서 피어오르는 해무
중부지방에는
아직도 비
기장 일광은 장마가 끝났다
참으아리(미나리아재비과) 2020 0805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기에 출발한
다른 식물들 보다 늦게
7월 중순 부터
꽃이 피기 시작했다
꽃은 동시에 피고
동시에 지는가
얼마나 오랫동안 피는가
참으아리(미나리아재비과) 2020 0806
참으아리(미나리아재비과) 2020 0806
참으아리(미나리아재비과) 202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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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아리(미나리아재비과) 2020 0809
참으아리(미나리아재비과) 2020 0810
참으아리(미나리아재비과) 2020 0813
만개하는데 20일 정도
장마가 끝나는 8월 13일
상큼한 향기와 함깨
마지막 쵤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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